전신사위의 회귀

전신사위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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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28 평가
1161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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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찢어지게 가난했던 진루안, 사귀던 여자친구는 그를 매정하게 차 버렸다. 6년 후 전신이 되어 돌아온 진루안, 이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것이다. 과거 나를 무시하던 너 따위는 더 이상 내 여자가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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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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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시간가는줄 모르겠어요
2023-10-28 02: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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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금
너무 재밌어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다가 보니 벌써 새벽6시? 가 넘었네요.. 이런~~ 잠 자는걸 깜빡했지 뭡니까 ㅎ
2023-10-11 1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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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희
중독성 술술술 잘읽어 지내요
2023-10-07 2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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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혜
중독의 시작 페이지가 넘어가는줄 모르게 술술~
2023-09-07 15: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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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성
읽다보니 재미 있는 내용이여어 좋습니다
2023-08-18 07: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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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호
좋아좋아 아주많이 잼나네
2023-08-09 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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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Hwangbo
깔끔한 스토리 전개 good
2023-08-01 1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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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래
줄거리가 산뜻하고 질질끌지않아 작품중참좋아요
2023-07-29 10: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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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언제쯤 업로드하는건가요?
2023-07-24 14: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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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2023-07-19 10: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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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
아놔 몇개째야 코인내고 46화까지 본것을 같은내용에 회차만 연장해서 다시 코인장사하는 작가는 뭥미
2023-07-18 2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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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욱
업로드가 너무 늦는데 언제하나요
2023-07-18 15: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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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달빛
계속 충전해야되는데 충전하는게 부담되네요~~
2023-07-16 08: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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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달빛
코인 사용하고 나니 계속 코인 사용해야돼서 보기가 싫어져요~~
2023-07-16 08: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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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꽤 재미있게 전개되내요~ 잔뜩 기대헙니다!
2023-07-14 17: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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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 챕터
제1화
동강시, 터미널 밖.황토색의 셔츠와 회색 청바지에 낡은 스니커즈 차림의 진루안은 낡아 빠진 포대 자루를 들고 있었다.어느새 많이 변한 동강시에 진루안은 탄식을 뱉었다. "6년 만에, 내가 돌아왔다!"6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는 스승님인 백 군신을 따라 동강시를 떠났었다.6년 뒤, 드디어 돌아왔다!주위 사람들은 진루안을 흘깃 쳐다보다 이내 더럽다는 듯 인상을 쓰며 코를 막았다.바로 그때, 3, 40대 정도 되는 파란색 포르쉐 911차량 대오가 두 줄로 나뉘어 빠르게 다가왔다.주위 사람들은 그 광경을 멍하니 쳐다보다 이내 진루안을 업신여기며 흘겨봤다.쓰레기나 줍는 저런 사람은 아마 평생 저런 차를 사지 못할 게 뻔했다.차가 제대로 서기도 전에, 첫 번째 차에서 연미복을 입은 노인이 내렸다. 잔뜩 긴장한 듯 연신 땀을 닦고 있었다.숨을 헐떡이며 진루안의 앞에 다가온 그는 숨 한 번 크게 쉬지 못했다."궐주님, 정말 죄송합니다. 오는 데 길이 막혀서요, 용서해 주십시오."순간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의 얼굴이 똥이라도 씹은 듯 굳어버렸다.다른 차에서 내린 수십 명의 검은 옷차림의 경호원들은 그들이 놀라든 말든 곧장 그들을 쫓아냈다.진루안은 자신의 앞에 있는 연미복 차림의 노인을 쳐다봤다. 이 사람은 건성의 그 유명한 전 영감, 전광림이었다.전광림은 말 한마디로 온 건성의 격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었다.그러나 그런 그도, 감히 진루안 앞에서는 조금의 위세도 펼치지 못했다.만약 이 모습을 건성의 큰인물들이 보았다면 두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이 분명했다."궐주님, 건성 쪽에서 이미 모든 일정을 다 준비해 놓았습니다. 타시지요."전광림은 아첨하며 진루안을 쳐다봤다. 이분은 용국의 호국전신, 임페리얼의 궐주로 무수한 공적을 쌓은 명예롭기 그지없는 존재였다. 그런 사람에게 감히 무례를 범할 수는 없었다."됐어요, 사치는 별로 안 좋아해서요!"포르쉐 대오를 흘깃 본 진루안은 고개를 젓고는 곧바로 자리를 떴다.그가 동강시에 돌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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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차가운 눈으로 이윤희를 노려보는 안유아의 얼굴에는 경멸이 가득했다."네가 우리 오빠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다면, 네까짓 게 어디 우리 집안에 들어올 자격이나 있었겠어?'안유아는 저런 돈밖에 모르는 여자는 자기 오빠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속에서 열불이 차오른 이윤희는 진루안을 노려보며 벌컥 화를 냈다. "진루안, 당장 꺼져!"저 진루안 때문에 자신마저 안유아에게 모욕을 당하다니. 겨우 시누이의 환심을 샀는데 눈 깜짝할 새에 전부 다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진루안은 고개를 저으며 한때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이윤희를 쳐다봤다. 당시에도 이윤희는 재벌가에 시집가는 것을 꿈꿨다. 하지만 재벌 가문이 어디 들어가기가 쉬운 곳이던가?"이야, 우리 옛 동창이잖아. 진루안, 너도 왔어?"신랑인 안명섭은 술잔을 든 채, 잔뜩 붉어진 얼굴로 다가왔다.그러다 자기 여자인 이윤희가 진루안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보자, 두 눈에 음산함이 드러났다.안명섭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아챈 이윤희는 얼른 다가가 팔짱을 끼려 했다.하지만 짜증을 내며 그 손을 뿌리친 안명섭은 이내 진루안을 깐깐하게 훑어봤다. 진루안의 남루한 차림을 본 안명섭의 눈에 이내 경멸이 반짝였다."친구야, 결혼 축하해!" 진루안은 시원하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지만 안명섭은 코웃음만 치며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허공에 쓸쓸히 내밀어진 손에 진루안은 몹시 난처해졌다."어쩌다 이렇게 궁상맞은 꼴이 됐어? 설마 아직도 쓰레기나 주우면서 사는 거야?""친구끼리, 말해봐. 내가 도와줄게!" 안명섭은 진지한 척하며 물었다. 특히 진루안이 포대 자루를 들고 있는 것을 보자 진루안이 여전히 폐품을 주우며 살아가고 있다고 더더욱 확신했다.고등학생일 때도 진루안은 폐품을 주워 판 돈으로 학교를 다녔었다. 말은 근검절약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가난때문이 분명했다!다른 동창들도 술잔을 든 채 다가왔다. 방금전까지 진루안을 무시했던 그들은 지금 하나둘 구경하러 다가왔다."진루안, 너 왜 이렇게 입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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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무슨 볼일 있어?" 진루안의 성격을 잘 아는 이윤희가 조용히 물었다. 진루안이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건 분명 이유가 있었다."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무심하게 대답한 진루안은 이내 한 마디 덧붙였다. "내 약혼녀."그 말을 듣자 안명섭과 안유아는 조금 멍해졌다.이윤희도 그 말이 조금 믿기지가 않았다. 그녀를 떠난 지 5년이 된 진루안에게, 약혼녀가 있다니?"하하, 약혼녀라니, 누군데? 설마 여기 종업원은 아니지?" 진루안의 말에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린 장근수는 진루안을 무시하는 마음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그 사람이 누군지, 너랑 무슨 상관인데?" 진루안은 시린 냉기가 담긴 눈빛으로 장근수를 흘겨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순간 흠칫한 장근수의 얼굴이 이내 점차 음산해지기 시작했다.진루안이 자신에게 이런 태도로 나온 것이 벌써 두 번째였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반드시 품위를 유지해야 했기에 더는 진루안을 상대하지 않았다.'나중에 두고 보자!' 장근수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바로 그때, 호텔 문이 열렸다. 이내 바깥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서씨 가문 아가씨이자 서화 그룹의 대표, 서경아 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검은색의 치마를 입은 여자가 들어왔다. 길고 검은 머리카락은 어깨에 늘어트려 놓고 있었고, 눈처럼 새하얀 피부의 그녀는 목에 엄청난 가격의 진주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완벽한 계란형의 얼굴은 조금 차갑고 도도해 보였다.그녀가 천천히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주인공이 되었다."진짜로 서경아네, 서씨 가문 아가씨 말이야!""진짜로 직접 참석했네. 보아하니 이번에 안씨 가문에 체면이 좀 서겠어.""서경아뿐이야? 아마 한씨 가문의 한준서도 올 거라던데.""진짜? 그 두 사람 우리 동강시의 유명한 선남선녀잖아!""누가 아니래? 소문에 두 집안에서 결혼을 할 지도 모른대."주위 사람들은 분분히 놀라움에 탄성을 내질렀고, 서경아의 등장은 현장을 뒤흔들었다.서경아, 동강시 서씨 가문의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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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하하하, 이 녀석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진루안의 말을 듣자 주변의 하객들은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이렇게 뻔뻔하게 잘난 체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진루안이 곧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때, 그의 말을 들은 서경아는 차갑게 굳은 얼굴로 다가갔다."저 녀석, 이제 죽었다!" 안명섭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가서 거울이나 좀 보고 그런 말을 하지, 감히 서경아가 약혼녀라고 해?" 장근수도 조롱 섞인 비웃음을 흘리며 진루안이 망신당하기를 기다렸다.주위의 빈객들도 모두 뱁새의 말로를 구경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서경아는 천천히 진루안의 팔짱을 끼더니 모든 사람들 앞에서 냉담한 얼굴로 천천히 말했다. "이 사람은 확실히 제 약혼자, 서씨 가문의 사위가 맞아요!"삽시간에, 구경하고 있던 주위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게다가 서경아의 말은 마치 커다란 손이 되어 그들의 뺨을 세게 내리치는 듯 해, 얼굴이 화끈거렸다.안명섭을 비롯한 사람들 역시 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진루안을 쳐다봤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여태까지 믿고 살아온 세계가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저 녀석이… 정말로 서씨 가문의 사위라고? 그럴 리가?등을 돌려 진루안을 쳐다본 서경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명령하듯 말했다. "조금 이따가 저와 함께 가문 본가로 가서 할아버지에게 인사해요."진루안은 여신 같은 약혼녀를 바라봤다. 이 사람이 바로 스승님이 그에게 찾아준 약혼녀였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미래의 아내의 말이니 당연히 들어야 했다."아, 기억났어. 저 사람 서씨 가문의 그 데릴사위잖아!"바로 그때, 호텔 안에서 별안간 울린 탄성에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한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가 진루안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더니 번뜩 깨달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내 그 남자는 한껏 비아냥대며 말했다."서씨 가문 사람에게,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아가씨에게 데릴사위를 찾아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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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오늘 그는 그 가시를 뽑아내 진루안의 가슴에 단단히 찔러 넣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그는 어떠한 대가라도 치를 생각이었다.안명섭의 말에 로비의 분위기는 다시금 얼어붙었다.서경아의 안색이 몹시 어두워졌다. 한준서는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이보다 더 싫은 사람은 없었다.서경아가 한창 어떻게 자리를 떠야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경호원 두 사람이 호텔 대문을 열 더니, 입구에서 흰 정장을 입은 잘생긴 남자가 천천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칼로 깎은 듯한 얼굴의 남자는 차갑고 오만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다만 남자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내건 채, 최대한 점잖고 우아한 분위기를 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그의 등장에 호텔 로비의 분위기는 다시 타올랐고, 수많은 여자들의 탄성을 불러왔다.한준서를 손에 넣게 된다면 후반생은 더는 아무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다."세상에, 진짜로 준서 도련님이야!""너무 멋있어, 어머!""한준서 도련님, 사랑해요. 꺄아!"수많은 여자들이 마치 연예인이라도 만난 듯 환호성을 질렀다.그들은 다가가려 했지만, 살기를 담은 눈빛으로 차갑게 쏘아보는 경호원 때문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준서 도련님, 오셨습니까?"한준서가 나타난 것을 본 안명섭은 곧바로 아부하듯 달려가더니 허리를 살짝 굽히고 직접 한준서를 안내했다.그런 안명섭을 흘깃 쳐다본 한준서는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안명섭에게 건네주었다. "작은 성의입니다."그것을 본 안명섭은 감격을 금치 못했다. 무려 한준서가 주는 봉투를 운 좋게도 받게 되었다.만약 평소였다면 열어보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진루안이 있는 탓에 안명섭은 일부러 진루안을 흘깃 본 뒤 봉투를 열어 안에서 카드를 하나 꺼냈다."1억 원밖에 안 됩니다!" 한준서는 그저 덤덤하게 웃을 뿐, 조금도 아까워하는 기색이 없었다.1억, 이 한씨 가문 도련님인 그에게는 조금도 많지 않았다. 그저 숫자에 불과한 금액이었다.그 말을 듣자 안명섭도 한껏 동의했다. "도련님께는 소소한 금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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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오늘 이 결혼식장에서 그는 이미 안명섭을 여러 번이나 봐줬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봐줄 수가 없었다.그 일격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랐다.진루안은 음산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앞에 있는 한준서를 계속해서 노려봤다."그 발 치우라고, 못 알아들어?"한준서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저 사람이 감히 자신에게 이런 식으로 말한다는 것이, 그는 정말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설마, 자신이 한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화를 내며 이미지를 망칠 수는 없어, 한준서는 화를 꾹 참았다.이내 고개를 숙여 자신이 밟은 자단 불패를 본 한준서는 그것을 주워들어 멸시하듯 살펴보다 코웃음을 쳤다. "난 또 뭐라고, 고작 이거였어?""역시 거지다워. 이런 낡아빠진 불패도 보물처럼 아끼고. 여기…" 한준서는 대수롭지 않게 자단 불패를 진루안에게 던졌다. 그 불패를 꼭 손에 쥔 진루안은 조심스럽게 품에 넣었다.그런 진루안의 모습을 보자, 한준서는 더 비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한준서의 마음에는 더욱더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감히 나한테 이딴 식으로 나오다니, 죽여버리고 말 거야!'한준서의 안색을 본 서경아는 진루안이 위험해졌다는 생각에 잔뜩 긴장되기 시작했다.진루안이 사람들 앞에서 한준서에게 큰소리를 쳤으니, 속이 좁은 한준서의 성격상 절대로 진루안을 가만둘 리가 없었다.그녀는 진루안이 그 압박을 견디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다.한준서의 집안 배경은, 진루안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넘을 수 없는 태산 같은 존재였다.하지만 진루안은 그런 서경아의 마음은 전혀 모르고 있었고, 한준서의 화난 얼굴은 더더욱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진루안이 이곳에 온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의 약혼녀를 기다리기 위해서였고, 두 번째로는 바로 하나의 인과를 갚기 위해서였다.옆에 있는 이윤희를 본 진루안은 천천히 다가가더니 허리를 숙여 자신이 가져온 포대 자루를 열었다."이윤희, 그때 네가 나한테 줬던 포대 자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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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한준서는 등을 돌려 안명섭을 향해 물었다. "저 사람, 어떤 집안사람입니까?"방금 전 포대 자루에서 돈을 꺼내던 장면에 그는 정말로 깜짝 놀라버렸다.거들먹거리며 한준서의 앞으로 다가간 안명섭은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큰 소리로 외쳤다. "저 진루안은 17살 때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뒤로는 학교를 그만두고 길거리를 떠돌았습니다. 배경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죠.""저 돈이라면, 다 경아 아가씨 것이겠죠!"그렇게 말한 안명섭은 서경아를 향해 몸을 살짝 숙였고, 진루안은 여전히 무시해 버렸다.동창으로서, 그는 진루안에 대해서는 전부 다 안다고 할 수 있었다. 만약 진루안에게 정말로 뒷배가 있었다면 이윤희는 절대로 그와 헤어질 리가 없었다."그 말은, 이 돈이 다 아가씨 거라고?" 이윤희도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진루안과 서경아를 쳐다봤다.순간, 저 돈이 더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인제 보니, 진루안이 말한 성공이란 빌붙어 사는 것을 말하는 거였나?분위기는 점점 더 요상해졌지만 주위의 하객들은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고, 안명섭마저도 결혼식 길시가 지난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한준서는 진루안을 뚫어지게 노려보다 이내 경호원 손에서 가죽 가방을 건네받았다. 가방 안에서 수표를 꺼낸 그는 2억을 슥슥 적더니 진루안의 발밑에 던졌다."이 돈 받고, 경아 씨 옆에서 떨어져!" 한준서는 오만하게 턱을 들어 올리며 혐오 가득한 시선으로 진루안을 쳐다봤다.가난한 사람은 돈을 받게 되면 기뻐 날뛸 것이라는 것에, 그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발 밑에 떨어진 수표를 본 진루안은 같잖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그런 뒤 주머니에서 구깃한 수표를 꺼내더니 20억을 적고는 한준서를 쳐다보며 조롱하듯 말했다. "돈? 그딴 거 안 부족해!""20억 줄 테니까, 앞으로는 경아 씨에게 손댈 생각 하지 마!"주위 사람들은 다시 한번 경악했다.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이 생긴 걸까?설령 빌붙어 산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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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콰직!!"악, 내 손!""아!!"두 경호원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진루안에게 왼쪽 팔이 부러진 두 사람은 처참한 꼴로 바닥에 쓰러져 앓는 소리를 냈다.순식간에 주위는 정적에 휩싸였다.안명섭과 장근수는 아예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도무지 믿지 못했다.눈앞의 저 녀석은 고등학교 때만 해도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몰래 나무 밑에서 울기나 하던 진루안이 맞나?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길바닥을 떠돌던 진루안이 맞긴 한가?진루안은 안명섭을 무시한 채 날카로운 한광을 드러내며 한준서를 노려봤다.그 눈빛에 한준서는 온몸이 차갑게 식더니,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계속해서 뒤로 물러섰다."한준서라고 했나? 이 이상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이미 충분히 너그러웠던 것 같으니, 더는 날 자극하지 마!"그렇게 말한 진루안은 한준서에게서 천천히 안명섭에게로 시선을 옮겼다."너 이리저리 날뛰면서 날 상대하게 한준서를 부추겼지. 네 속셈 다 알아,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너와 이윤희 사이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옛 동창이라서 결혼식장 깽판 치지도 않았잖아!""그러니까 적당히 해!"진루안은 말을 마친 뒤, 다시 서경아를 바라본 뒤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밖으로 향했다."거기 서!"한준서는 일그러진 얼굴로 주먹을 꽉 쥔 채 분노에 차 크게 외치며 진루안을 뚫어지게 노려봤다.등을 돌린 진루안은 차갑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내기 한 판 하겠어?" 한준서의 두 눈에 본 적 없는 살기가 드러났다."무슨 내기?" 진루안의 얼굴에 흥미가 드러났다.한준서는 속으로 냉소를 흘렸다. '지금은 잠깐 허세를 부리게 두지, 내가 이기고 나면 반드시 널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거야!'저 천한 인간은 한씨 가문에 비하면 그저 별 볼 일 없는 개돼지에 불과했다!"일주일 뒤, 권술사를 부를 테니 대결하겠나? 진 사람은 팔을 자르는 걸로 하지!""이렇게 대단한 사람인데, 설마 응하지 않을 건 아니지?" 한준서는 진루안을 자극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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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한시간 뒤, 서씨 가문 본가 앞.마세라티 안."당신 방금 전에는 좀 충동적이었어요. 한씨 가문은 이동근 권술사랑 친분이 깊으니 분명 이동근을 부를 거예요.""이동근은 동강시의 최연소 권술사로 백전 연전불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그런 사람과 상대하기엔 당신에게는 아무런 승산이 없어요!" 서경아는 냉담한 말투로 마치 한 가지 사실을 이야기하듯 말했다."이동근 말하는 거야?" 진루안은 작게 중얼거렸다. 불현듯 3년 전, 한 사제가 스승님을 모시겠다고 찾아왔던 것이 떠올랐다.스승님은 그들을 거두지 않고 그저 한 가지 기술만 가르쳐주었고, 그들은 기뻐하며 떠났었다.그때 그 두 사람 중 제자 쪽이 이동근이었던가?나름 괜찮은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그뿐이었다."괜찮아, 내가 상대할 수 있어!" 진루안은 고개를 저으며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서경아는 진루안이 허세를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문제가 되면 나중에 그녀가 나서서 조정하면 그만이었다."내리죠."서경아는 차에서 내려 서씨 가문의 본가를 바라봤다. 그 안에 차려진 영당을 보는 그녀의 얼굴에 울적한 기색이 드러났다.진루안의 얼굴에도 슬픔이 깃들었다.비록 이 어르신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스승님인 백 군신과 나이를 초월한 친구인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세상을 떠났을 줄이야.진루안과 서경아는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안쪽의 영당은 몹시 성대했다.서씨 가문 어르신도 보통 인물이 아닌 데다, 서씨 가문의 체면도 반드시 지켜야 했다.복도 양측에는 흰 생화가 진열되어 있었고 영당 양측에는 더욱더 많은 화한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그리고 전방에는 위패가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어르신의 영정 사진이 걸려 있었다."어르신, 저 진루안입니다. 어르신과 스승님께서 정하신 혼약, 반드시 지키겠습니다!""그러니까 마음 놓으세요. 반드시 경아 씨를 지키고 서씨 가문을 지켜내겠습니다."진루안은 영당 앞에서 깊은 절을 올렸다."서경아, 너 당장 안 나와?!""너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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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서경아는 붉게 달아오른 뺨을 감싸 쥐었다. 하지만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은 채 여전히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눈앞의 요염하기 그지없는 여자를 본 서경아는 이내 냉정한 말투로 말했다. "작은어머니, 할아버지가 정한 혼약을 전 반드시 지킬 거예요!""한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작은어머니가 저보다 더 잘 아시겠죠. 전 절대로 그 사람과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서경아는 울지도, 그렇다고 크게 소란을 부리지도 않았다.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어쩌면 그건 계모가 때리고 욕하는 것에 이미 익숙해졌다고 해야 할지도 몰랐다. 15살에 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서경아는 이런 것에 이미 익숙해졌다.서경아의 계모는 서경아가 이토록 고집스러운 것을 보자 분에 가득 찬 얼굴을 하더니 다시금 손을 뻗었다.오늘 저 망할 것을 단단히 혼쭐을 낼 심산이었다. 그러고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지 두고 보라지!그렇게 손을 뻗은 그녀는 불현듯 팔이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거대한 펜치 같은 손이 그녀의 손목을 꽉 잡은 채 억지로 그 손을 아래로 눌러버렸다."누가 당신에게 경아를 때릴 자격을 줬습니까?" 진루안은 언뜻 살기가 드러난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계모는 순간 움찔했다. 하지만 이내 분노를 번뜩이며 진루안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개자식이, 어디서 능청을 떨어? 이건 우리 서씨 가문의 일이야. 얼른 썩 꺼지지 못해?""네까짓 게 우리 서씨 집안의 일에 끼어들려고 하다니? 얼른 꺼져버려!" 계모는 버둥대며 진루안의 팔을 뿌리치려했다. 얼굴까지 붉게 달아올랐지만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리하여 그녀는 이를 악문 채 오른손을 들어 진루안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이 개자식!"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진루안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그녀는 오늘 반드시 이 개자식에게 본때를 보여줘, 자신에게 밉보이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작정이었다.서경아의 안색이 순간 돌변했다. 막 다가가 말리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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