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9화

“만약 셋 셀 동안까지도 꿈쩍 안 하면 이 사람들의 머리를 쏴버릴 테니까 두고 봐.”

“셋!”

남도훈이 염무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게다가 압력을 가하기 위해 권총을 꺼내더니 우예원의 이마를 겨누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예상대로 염무현은 군도를 들어 심장에 갖다 댔다.

“하하하, 그것도 나쁘지 않지. 목을 베면 집안에 피투성이가 되니까 차라리 심장을 찌르는 게 더 나을 거야.”

남도훈의 표정이 점점 흉악하게 변했고, 목적을 이룬 듯 의기양양했다.

“무현아, 안 돼!”

우현민이 큰 소리로 외쳤다.

우예원과 정은선 모녀는 가슴이 아픈 나머지 동시에 눈물을 흘렸다.

남도훈이 둘이라고 하는 찰나 염무현이 먼저 말했다.

“내가 할게. 하나!”

남도훈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 바보 아니야? 둘 하기도 전에 하나부터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렇게 죽고 싶어 안달...”

털썩!

이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권총을 들고 우현민의 머리를 겨누던 용병이 멍한 얼굴로 바닥에 픽 쓰러졌다.

곧이어 다른 사람도 그대로 꼬꾸라졌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눈치챈 오민수는 무의식중으로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지만 갑자기 손이 뻣뻣하게 굳으며 눈앞이 빙글빙글 돌더니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남도훈도 당최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듯 중얼거렸다.

“뭐지...?”

곧이어 우예원 일가족도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결국 염무현을 제외하고 모두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감히 내 앞에서 잔머리를 굴려? 애송이 같으니라고.”

염무현은 손에 든 군도를 던지고 길막하는 오민수를 걷어차더니 우씨 일가족을 향해 다가갔다.

누가 신의는 사람만 구한다고 했나? 독약도 그에게 껌에 불과했다.

염무현은 안에 들어가자마자 무색무취의 독 연기를 살포했고, 방 전체에 금세 빠르게 퍼져 나갔다.

우예원 일가족만 없었더라면 단지 기절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놈들을 죽이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내 세 사람을 묶은 밧줄을 풀어주고 우선 우예원을 안고 밖으로 나갔다.

“무현 님.”

고진성은 바짝 긴장하더니 염무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