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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아저씨, 아줌마, 예원아! 여기까지 왔는데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잖아요.”

염무현이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을 꼭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하지만 상대방은 인원수도 많고 총도 지니고 있잖아.”

우현민은 떠날 생각이 없는 듯한 염무현을 보자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앞으로 갈 길이 멀어. 절대로 우리를 살려주려고 목숨을 버리지 마.”

우예원도 큰 소리로 말했다.

“오빠, 얼른 가! 아빠 말이 맞아, 우린 신경 안 써도 돼. 그동안 내가 미안했어. 날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줬는데 어떻게 보답해 줘야 할지도 모르겠어. 빨리 도망치라니까? 이 한목숨 바쳐 오빠의 안전을 바꿀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어.”

짝! 짝!

남도훈이 대뜸 손뼉을 치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감동해서 눈물이 날 것 같군. 고작 범죄자 주제에 인복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네? 다들 눈이 멀었나? 어쨌거나 하나뿐인 목숨인데, 이렇게 귀한 걸 어찌 안중에도 없는 거지? 염무현, 세 식구가 널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잖아, 정녕 죽게 놔둘 거야? 네가 도망치는 즉시 이 사람들을 죽여버릴 테니까 두고 봐.”

염무현이 싸늘한 눈빛으로 남도훈을 힐긋 쳐다보았다.

“여기까지 찾아온 이상 쉽게 도망가지는 않을 거야.”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고.”

남도훈은 목적을 달성한 듯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즉, 이번 내기에서는 그가 이겼다는 것을 증명했다.

구치소에 갇혀 있는 동안 남도훈은 염무현을 줄곧 연구했고, 유난히 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우예원 일가족을 납치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질을 확보한 이상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옴짝달싹 못하기 마련이다.

남도훈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를 바득바득 가는 오민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부하들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체면까지 구겨졌으니 오민수는 도무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우선 임무부터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을 꾹꾹 눌러 담고 허리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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