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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황혼 시각, 평안 의원.

유진우가 신약을 개발하고 있을 무렵, 은색 벤틀리 한 대가 문 앞에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자 은색 스커트를 입은 매혹적인 조선미가 내려왔다.

“진우 씨, 저 왔어요.”

그녀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유진우의 팔을 잡았다.

“가요, 맛있는 거 사줄게요!”

“어디로 가는데요?”

유진우는 궁금했다.

“도착하면 알게 될 거예요.”

조선미는 아무 말도 안 해주고 유진우를 차에 태웠다.

차는 40분 정도 달려서 고급스러운 클럽 앞에 멈춰 섰다.

“조 대표님, 오셨어요? 안으로 들어가세요!”

입구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여러 명의 직원들이 조선미를 보자 고개를 숙이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중 한 명이 열정적으로 앞장서서 안내했다.

2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올라간 그들은 곧 널찍한 방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한 무리의 멋지게 차려입은 범상치 않은 젊은 남녀들이 모여 있었다.

“선미야, 왔어? 너 너무 바빠서 이번에도 안 오는 줄 알았어!”

붉은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가장 먼저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키가 크고 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하며 타이트한 붉은색 롱 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몸매를 한껏 뽐내고 있는 여성이었다.

“하늘아,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네가 오라는데 안 오면 안 되지. 게다가 우리 동창들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당연히 와야지.”

조선미가 웃었다.

“선미야, 이분은 네 남자친구야?”

붉은색 옷을 입은 주하늘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유진우의 위아래를 살폈다.

잘생긴 외모에 허름한 옷차림이 아무리 봐도 대가문의 아들로 보이지는 않았다.

“맞아, 소개할게. 이쪽은 나의 남자친구 유진우야.”

조선미는 웃으며 그녀의 동창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진우 씨, 이 사람들은 모두 저의 동창들이에요. 여기 가슴이 크고 힙이 좋은 얘는 주하늘이고, 짧은 머리에 보조개가 있는 얘는 유여정이고, 여기는 용국의 대스타이자 예능 퀸 현미리에요. 그리고 이 두 남자는 정건우와 나동수예요.”

“안녕하세요.”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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