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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금빛이 찬란하게 흩날렸다.

천하가 함께 주목했다.

59미터 축대의 59개의 계단을 곧장 올라간다.

끝에는 황제의 위엄이 가득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 아래, 정진은 가장 먼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얇은 망사를 쓰고 얼굴을 가린 여자가 마치 인간계에 떨어진 선녀처럼 하늘하늘 날아와서, 무대의 마지막 한 걸음 전인 58 번째 계단에 내렸다.

성국 각지에서 의식을 참관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모두 소리 없이 조용했다.

연심부가 있는 성의 천만 인구가 여전히 조용했다.

이 여자의 하늘거리는 목소리만 들을 뿐이었다.

“바로 큰 재난이 일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흉수가 나라 안을 마구 어지럽히면서 진천궁은 무너지고 이전 황제는 죽었습니다. 하늘은 하루라도 해가 없어서는 안 되고 나라에는 하루도 임금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성국의 만년을 이어오면서, 유능한 사람은 천지의 인정을 받아 제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연심부의 주인인 정진은 천지의 오묘한 도를 깨우쳤고 위엄과 덕망을 겸비하고 있으니, 감히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한 일을 할 것입니다! 좋은 시간이 되었으니 식을 시작합니다.”

쿵쾅쿵쾅-

포리의 말이 막 떨어지자 고공에서 천둥이 우르르 울렸다.

하늘이 응답하듯 응원하고 있다.

땡!

종소리가 갑자기 울리더니 순식간에 하늘이 개이면서 땅이 밝아졌다.

허공 위에 새 곤룡포를 입은 정진은 머리에 왕관을 쓰고 있어서 엄숙하고 위엄이 넘쳤다.

연화대를 밟고 공중에 올라 도착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눈빛에는 열광하고 숭배하는 시선도 있고, 달가워하지 않거나 아주 꺼리는 시선도도 있다.

음악이 귀를 진동시키는 가운데 연화대가 즉위식 무대 아래로 떨어졌다.

뒷짐을 지고 걸어나온 정진은 살짝 고개를 들고 오른발로 먼저 첫 계단을 밟았다.

모두가 고요했다.

정진은 한 걸음씩 즉위식 무대 위로 나아갔다.

한 걸음씩 떨어질 때마다 드넓고 웅장한 위압감이 사방을 휩쓸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혹은 이 위압감에 떨려서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

“새 황제가 즉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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