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연심부와 생사를 걸고 계속 싸워서 요행으로 전멸시킨다 하더라도, 정진이 이기기만 하면 여전히 그들을 완전히 말살할 수 있다.그래서 강자들의 싸움이 끝나기 전에는 그들은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었다.일시에 사람들이 흩어져서 각자 급속히 철수했다.온 도시의 백성들은 잇달아 짐을 싼 뒤 가족을 이끌고 떠났다.그들은 일찍부터 몹시 놀란 상태였다.하늘과 땅이 모두 무너질 것 같은 데다가, 관전할 자격도 없는데 어찌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네 시간 뒤에는 도시 전체의 사람들이 깨끗하게 흩어졌다.그러나 이미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파에 휩쓸려 참변을 당했다. 사방이 피투성이고 시체가 들판에 널려 있었다.성내의 많은 건물들은 마치 핵폭탄을 맞은 것처럼 파괴되어 폐허로 변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간담이 서늘하고 머리카락이 곤두서게 만들었다.실력이 낮은 무자와 일반 백성들은 이미 멀리 도망쳤다.오직 진아경 경지에 도달한 강자들만 관전하면서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들도 혼비백산해서 창백해진 안색으로 보고 있었다.주제경과 진아경은 한 등급 차이지만, 쌍방의 전투력은 범무경 경지의 초보와 진아경 강자의 차이보다 더 컸다.필경 이 세계를 구축하는 규칙과 관련되기에, 무자 자신이 수련하는 기운과 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전투는 이미 성국 전체의 눈길을 끌었다.멀리 떨어진 화암의 땅에 있는 서나영.그리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서현우를 제외하고,이 최고의 강자들의 교전이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으리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다.필연적으로 지구전이 될 것이다.이승천은 이미 싸우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통령 교주가 끈질기게 그를 가지 못하게 끈질기게 붙잡았다.성국의 제군인 이승천은 수차례 떠나려 했지만 실패하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떠나려는 생각을 버리고 통령 교주에게 쓰라린 교훈을 주겠다고 다짐했다.‘어차피 진아람이 정진을 붙잡고 있으니 포위 공격을 당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진아람도 정진과 치열하게 겨
“용맥군?”“너는 서양에 오래 있었으니, 모르는 게 정상이야. 용맥군은 성인이 일찍이 깔아 놓은 국면으로, 그들은 이미 죽은 뒤에도 사명을 잊지 않고 진정한 용맥의 아래에서 지키고 있어. 나는 몰래 용맥군 묘지의 문을 열었어. 역대의 용맥이 사라진 뒤에 남아 있는 용맥의 기운을 찾아냈고, 완전히 융합시켜서 참신한 하나의 용맥으로 만들었어.”“성인의 도모로 천지의 조화를 얻는다는 건 정말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등불이 탄식하며 말했다.“성인에게 아부하지 마. 그 노인은 전혀 개의치 않아. 우리는 여전히 자신의 일을 잘 해야 해. 지금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으니 너와 내가 실행만 하면 이 천지는 회복될 수 있어!”등불은 감격에 겨워 온몸을 떨고 있었다.“너와 나는 반드시 유명 인사가 되어 천년만년 이름이 전해질 거야!”개천도 눈빛을 빛내면서 입술을 핥을 수밖에 없었다.“우리에게 이런 행운이 있게 된 건 모두 성인의 은혜 덕분이야!”“진천궁 폐허에 도착했어!”“용맥의 기운이 느껴지네.”대화를 나누면서, 두 사람은 이미 진천궁 폐허의 중심에 도착했다.그 분지는 이미 복원되었다.지면이 평탄했고 용맥의 공간으로 이어지던 구멍도 모두 사라졌다.그러나 이것이 그들을 난처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성국의 용맥 존재를 감지한 두 사람은 힘을 합쳐 파헤쳤다.이승천은 금속의 규칙을 배치해서 절세의 신병도 깨뜨리기 어렵게 지면을 난공불락으로 만들었다.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준비를 갖춘 두 사람은 각자 손에 금색의 삽을 들고 힘껏 삽질을 시작했다. 금속의 규칙으로 덮여 있는 이 견고한 지면도 일반적인 흙과 다를 바가 없었다.곧 두 사람은 땅속으로 들어갔다.꼬박 12시간이 걸렸다.찰칵!털썩!용맥의 공간에 떨어진 두 사람은 바닥에 엎드린 채 아주 낭패한 모습이었다.“피곤해 죽겠어. 이승천은 정말 무섭네. 너와 내가 성인이 하사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데도 결국 파 내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어!”“천년만 년 이름을 남기는 것에 비하면 이
우르릉- 온 세상이 진동했다.무릇 지구 위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무의식적으로 그 빛줄기가 반짝이는 곳을 바라보았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먼 거리를 사이에 두고도 그 곳의 상황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크르릉- 저기 진천궁 폐허 전체를 에워싼 그 흰색 빛기둥 속에서는 순식간에 황금색 용이 솟아올랐고 미친 듯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순간 이 세계는 완전히 변화하고 있었다. 무언가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저게 뭐지?” 격렬하게 교전하던 4대 주재경 강자들도 모두 하나 둘 공격을 멈추었다. 그리고 멍하니 진천궁의 폐허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놀라움이 잔뜩 묻어났다.천지 간의 규칙을 사용했던 그들의 육감은 일반인들보다 많이 민감했는데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바로 이 천지 간에서 하나의 웅장한 힘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힘은 바로 규칙이었다. “무슨 일이야?” “저건 진천궁 폐허의 방향인데?” “뭔가 이상해!” 엄청난 기운이 사방에서 들끓었다. 팍- “나 돌파했어! 돌파했다고!” 이때 순식간에 경지를 돌파한 무자는 매우 많았는데 그들은 스스로 한없이 놀랐고 미친 듯이 들끓기 시작했다. 특히 경지에서 슬럼프가 왔던 사람들은 거의 수명이 한계에 다다른 이들이었다. 하지만 경지를 돌파하고 나면 다시 엄청난 생명의 기운이 그들의 몸에 주입된다. 곧 수명을 다해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던 나무가 마치 달콤한 봄비를 맞고 살아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때 그들은 육안으로 보이는 속도로 머리카락은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었고 거칠던 피부도 순식간에 탱탱해졌으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빠졌던 치아도 다시 자라난 것이었다. “돌파했어! 하하하, 내가 돌파했다고!” “하하하하, 난 계속 살 수 있어! 더 살 수 있게 됐단 말이야!” 이 순간, 성국은 물론이고 다른 곳과 나라에도 전부 기쁨의 환호가 넘쳤다. “천지가 소생했어!” 통령 교주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고 매우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크르릉!갑자기 귀를 찌를 듯한 포효소리와 함께 천지가 흔들렸다. 한 산봉우리가 순간 파멸적인 힘에 의해 부서졌고 그 안에서 까무잡잡한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높이가 천 미터는 되어 보였는데 코끼리를 닮은 엄청난 몸집의 흉수였다. 크르릉!또 한번 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포효소리가 들려왔다. 이 흉수는 코끼리를 닮은 코에 원숭이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무서운 포효소리를 끊임없이 내뱉았다. 뿐만 아니라 이 광포한 야수의 기운에 주위의 모든 산들은 전부 산산이 부서졌고 하늘은 온통 먼지로 뒤덮였다. 이 광경은 마치 세계의 종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그 흉수가 한 발자국을 내딛을 때마다 땅에는 10미터 깊이의 구덩이가 파였다. “열천수가 살아난 거야!” 이건 바로 8급 흉수 중 하나인 열천수였다. 그런데 이때 하늘가에서는 갑자기 붉은 구름이 몰려왔다. 그 붉은 구름 속에는 두 날개가 달린 붉은색 호랑이가 횡포한 눈빛을 발사했다. “그래, 난 네가 나타나기 만을 기다렸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 붉은 구름은 서서히 열천수를 뒤덮었다. 쿵쾅쿵쾅- 천지가 흔들리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흉수의 분노한 울부짖음이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오래도록 그치지 않았다. “미쳤어! 세상이 완전 미쳤어!” “세계가 멸망하려는 건가?” “도대체 무슨 일이지?” 전 세계 각지의 온갖 생명체들은 전부 겁에 질렸다. 이때 또 하나의 거대한 산봉우리가 부서졌는데 화산이 폭발하고 말았다. 그리고 엄청난 흉수가 그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전부 8급 흉수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인적이 드는 깊은 산속에 여러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늙은이와 젊은이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전부 주재경이었다.그리고 어떤 강자가 나타날 때는 그곳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반드시 8급 흉수가 함께 깨어나곤 했다. 그들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서로를 공격하곤 했다. 잠시 후 그들의 전투로 인해 부근의 모든 것들
이건 바로 멸망의 징조였다. 순간 절망에 잠긴 사람들은 모두 눈을 감고 죽음을 맞이하려 했다. 쿵- 그런데 이때 하늘에서 굉장한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눈을 떠보니 삼족정 하나가 주위의 불꽃을 전부 흡수하고 있었다. 마치 블랙홀처럼 말이다. 그리하여 도시 전체를 뒤덮었던 불길은 순식간에 조금도 남김없이 삼족정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것은 바로 천화문의 보물이었다. 맹렬하던 불길이 사라진 후 화염성의 망가진 모습이 서서히 사람들의 눈 앞에 드러났다. 화염성은 온통 새까맣게 타버렸다. 화염성의 거의 대부분은 잿더미가 되어버렸고 허물진 담벼락만 남아있었는데 이건 방금 그 불길이 가져온 파멸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 앞의 상황에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그들의 눈빛은 이미 그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이때 그 삼족정 위에는 매우 왜소해 보이는 여인의 실루엣이 나타났다. 방금 하늘을 누비던 그 불새에 비해 그 여인은 한없이 작아 보였다. 그러나 그 왜소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불새 못지 않았다. 이때 그 여인의 붉은 색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있었는데 눈에는 살기로 가득했다. “고작 불새 따위가 내 수라문을 파괴하다니!”서북의 목소리에는 사악한 기운이 가득했고 순간 이 기운을 느낀 불새는 약간 긴장한 듯싶었다. 그러나 이 불새는 곧이어 분노에 찬 듯 포효했다. 불새는 이제껏 잠들었다가 깨어난 지 얼마나 되지도 않는데 또 죽을 위기에 처한 지금 이 상황이 매우 불만이었던 것이다. 불새는 눈 앞의 왜소한 여인을 죽여버리려 했다. “난 비록 아직 완전히 힘을 모으지 못해 주재경에 들어서진 못했다. 하지만 이미 살육 규칙도 충분히 흡수했고 남은 건 누군가의 피를 흡수하는 것뿐이다. 그러니 넌 오늘 내가 주재경에 들어서는 걸 도울 마지막 물건이 되어 주어야겠다.”서북은 이 거대한 불새를 향해 미친 듯이 돌진했다. ... “빨리 피해! 빨리!” 용국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사악한 흉수가 산과 바다에서 깨어나 큰
“아...”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단병 교대 중 무자군단과 수혼 무자군단의 사상자가 급증했다. 이능력자군단과 유전자 기계전사군단이 미친 듯이 공격했음에도 핏빛 흉수의 광포한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우르릉... 등장 등 강자들이 나섰다. 실력이 막강한 그들이 닥치는 대로 손을 휘두르자 위력이 대단해서 단번에 수천 명의 핏빛 흉수가 죽었다. 하지만 1초도 안 돼 뒤따라오는 흉수들이 빈자리를 메우고 흉악하게 울부짖으며 계속 돌진해 왔다. 당황한 등장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충분히 막강한 실력도 셀 수 없이 끝없는 흉수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 것 같았다. 옆구리에 날개가 생기며 하늘맹호로 변한 동원이 붉은 눈으로 소리쳤다. “각 기지에 명령한다. 원격파괴원자력무기를 배치하고, 목표물을 설정해 발사하라!” 거대한 긴 칼을 들고 미친 듯이 싸우고 있던 뇌창이 그 소리를 듣고 놀랐다. “뭐라고? 타격 범위가 너무 넓어서 그러다 우리 편까지 잘못 다칠 수 있어!” “어쩔 수 없어. 일단 방어선이 무너지면 이렇게 많은 흉수들이 국내로 몰려들어 뿔뿔이 흩어지게 될 거야. 그로 인한 사상자를 우리는 감당할 수 없어, 결국 나라가 망한다고.” “하지만...” “지금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야! 어서!” “아아아!” 뇌창은 하늘을 향해 미친 듯이 소리치며 긴 칼을 휘둘러 핏빛 흉수 무리를 무찌른 후 하늘로 치솟았다. 울부짖는 소리와 비명, 광란의 살육 소리, 도검이 살점에 파고드는 소리, 폭발 소리... 온갖 소리가 한데 모여 지금 죽음의 악장이 연주되고 있었다. 전국의 각 기지에는 가장 먼저 제작하고 복구된 원자력무기가 속속 가동되기 시작했다. 비밀번호를 하나하나 빠르게 입력하고 가동 시스템을 실행했다. 빨간 버튼 위에 떨리는 손가락을 가져가는 책임자들은 눈앞의 거대한 스크린에 펼쳐진 처절한 싸움 장면을 지켜보며 얼굴 가득 인상을 썼고 식은땀과 눈물이 함께 흘러내렸다. “뭘 더 망설여? 빨리 쏴!” 각 기지의 큰 스피커에서
모두 수백 개의 현재 용국이 보유하고 있는 파과적인 무기이다! 이런 원자력무기들은 아예 지면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늘을 가린 핏빛 날짐승에게 모두 내리쳤다. 순식간에... 콰콰쾅! 쾅쾅쾅! 귀청을 찢는 듯한 폭발음이 온 세상을 거의 뒤덮었다. 버섯구름들이 곳곳에 피어올랐다. 파괴적인 힘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끝없는 수로 하늘을 가리며 핏빛 하늘을 형성하고 있던 흉수가 원자력무기에 공격당해 마치 붉은 천 조각이 타듯이 구멍이 몇 개 뚫렸다. 화염이 사방팔방으로 퍼지더니 붉은 천 조각 같은 하늘의 흉수들이 모두 타버렸다. 그리고 비가 한바탕 내렸다. 바로 잿더미 같은 비다. 용국을 포함하여 모든 동방을 전복시키기에 충분한 핏빛 날짐승인 흉수가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타격을 당했다. 하늘을 가리던 날짐승들 덕분에 용국 4대 군단 장병들은 원자력무기의 폭격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저울은 여전히 용국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날짐승이 없어졌어도 길짐승과 바다짐승은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무서운 수의 흉수들이다. 남은 사람들이 최후까지 싸우더라도 여전히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절망, 비관, 고통... 갖가지 부정적인 감정이 모든 사람들을 뒤덮었다. 이 파멸적인 재난은 너무 흉흉했고 갑작스러우며 공포스럽다. 용국은 절대 막을 수 없다 “남제!” 갑자기 뇌창이 소리쳤다. “남제대인! 어디 계신가요? 용국에 대인이 필요해요!” “남제대인” “남제대인...” “남제대인!” “사부님... 어디세요? 용국에 사부님이 필요해요. 저희들만으로 이곳을 지킬 수 없어요.” 절망 속에서, 모든 사람들은 마지막 기대를 품으며 소리쳤다. 그들은 모두 현우를 불렀다. 용국 곳곳에서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평민, 고위 관료, 부자 할거 없이 실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절망 가운데 소리쳤다. 천우성, 임진, 왕가연도 마찬가지였다. ... 모든 이들이 높이 솟아있는 현우의 조각상을 향해
쾅!방금 벌어진 틈으로 돌진해 들어오던 핏빛 흉수가 조각상에 의해 진압되었다. 순간 수만 명의 흉수가 참사당했다. “남제의 조각상?” 사람들이 너무 놀라 멍해졌다. 그러더니 미친 듯이 환호했다. “남제께서 돌아오신 건가?” “남제께서 돌아오신 것이 틀림없어!” 콰쾅! 조각상 하나가 떨어져 흉수를 진압했다. 현우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불규칙하게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조각상들이 한 줄기 밝은 흰 빛으로 서로 연결되었다. 등장은 잠시 후 하늘에서 이 모습을 내려다보고 놀라 동공이 수축되었다. ‘이건 진법이야!’ 동해 방어선 전체를 포괄하는 거대한 진법. 진법을 구축하는 힘은 깊고 웅장했지만 매우 낯설었다. “남제대인께서는?” “남제대인은 안 돌아오셨단 말인가?” “남제대인의 이 조각상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이건 무슨 힘이지? 이렇게 순수하고 강대하다니!” 징! 빛의 선이 모두 이어졌을 때였다. 빽빽하게 흉수들이 돌진해 왔다. 그러나 진법에 들어가는 순간 흉수의 몸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마치 꿈처럼 눈앞의 모습이 사라졌다. “무서운 힘이야. 이게 대체 뭐지?” 공가연 같은 강자들도 두려워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이 같은 힘을 접해 본 적이 없었다. 현우의 혈악의 힘과는 전혀 다른 종류이다. ‘이 힘은 대체 어디에서 온 거야? “하하하! 지켜냈어!” “역시 남제대인! 진작에 이런 재난이 있을 줄 알고 용국을 보호할 수단을 남기셨어!” “용국을 보호해 주신 남제대인 고맙습니다. 저희를 지켜주셨어요.” 천남해북 각 기지의 모든 사람들이 광역전송을 통해 동해 방어선의 이 장면을 보았다. 그들은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동해 방향으로 절을 했다. “이제 알겠어!” 등장은 끊임없이 흉수가 돌진해 와 사라지고, 다시 돌진해 와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궁금해진 공가연이 물었다. “뭘 알았다는 거야?” 등장은 공가연을 보고 웃었다. “사조, 모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