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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진아람이 횡사하기를 여러 번 바라지 않았지만, 상대방은 무사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짧은 시간에 어떤 터무니없는 기연을 가졌기에 주제경의 강력한 실력에 도달했는지 몰랐다.

그는 바로 두 명의 주제경 사이에 낀 채 살고 싶어하는 버러지 같은 존재였다.

어떤 사람이라도 조금만 마음을 먹으면 그를 말살할 수 있다.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는 이런 두려움은 그의 영혼을 떨게 만들었다.

좀 더 멀리 뛰고 싶은 그는 절박했다.

헛된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는 감히 도망가지 못했다.

넓은 두루마기 속의 두 다리는 계속 떨렸고, 온몸의 기운도 흐트러져서 전혀 발을 뗄 수가 없었다.

수월부의 부주와 북두부의 부주는 표정이 끊임없이 변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진과 이승천 외에 두 명의 주제경이 더 있다니!”

“이건 완전히 미쳤어! 어떻게 터무니없이 두 명의 주제경이 더 생겼어?”

“저 검은 두루마기는 도대체 누굽니까?”

“진아람은 내가 들은 적이 있어요. 수라의 아내가 확실한데, 그녀가 어떻게 지배경일 수 있겠어요?”

가슴이 벅차오르는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이제 어떡하지요?”

텔레파시가 통하는 듯 두 사람이 동시에 물었다. 그리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냥, 일단 관망하고 봅시다. 이렇게 강자의 교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이익이 있어요.”

“이익이 없더라도 이 광대한 전쟁을 놓칠 수는 없지요.”

“그럼 계속 봅시다, 결과가 나오면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

모든 사람들이 구경하는 사람 중에서 아마도 유독 한 사람만이 안색이 변하지 않았고 냉정하기 그지없었다.

그것은 여전히 58번째 계단에 서서 망사로 복면을 한 포리였다.

그녀는 온갖 방법을 다 강구하여 정진에게 접근하려는 진아람을 깊이 바라보았다. 눈에는 옅은 복잡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서현우가 사랑하고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자...”

“줄곧 예뻤구나... 둘도 없는 선녀 같은 자태에 탁월한 미모는 우해미도 좀 부족하겠어.”

“확실히 당신만이 서현우와 가장 잘 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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