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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이때 이승천은 마음속으로 이미 물러나려고 했다

위엄이나 존엄도 생각하지 않고 속히 떠나고 싶었다.

어차피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정진은 순리에 맞게 제위에 오를 수 없었다.

강제로 제위에 오르더라도 천지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그에게 가해진 천지의 기운을 빼앗을 수 없다.

‘이른바 군자는 위험한 벽 아래에 서 있지 않는다고 했어. 잠시 물러서서 좀 더 많은 생명을 죽여서 다시 세력을 강하게 만든 뒤에, 돌아와서 모든 것을 평정하는 거야!’

“이승천은 그만하겠어!”

통령 교주는 이승천과 교전하면서 당연히 그의 역량이 이전보다 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물러날 의사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담담하게 입을 열었을 때, 손가락을 구부려 제군의 검을 빗나가게 튕겼고, 그 후 한 호흡 사이에 두 손을 빠르게 수인을 맺어 허공에 굉음을 자아냈다.

순간, 허공의 굴레가 형성되면서 이승천과 자신을 뒤덮었다.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다!

“젠장!”

이승천이 격노했다.

그가 이 굴레를 깨뜨릴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필요했다.

통령 교주는 그가 감옥을 부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정진도 이미 왔다.

생사의 위기가 마음속에 떠올랐다.

정진의 얼굴에 사악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승천, 너는 오늘 반드시 죽어야 해!”

입을 여는 사이에 정신력이 들끓고 창백한 빛이 마치 류성처럼 바로 이승천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이때, 허공 위에 한 줄기 푸른 빛이 난데없이 떠올랐다.

탁!

물리적인 수단으로 막아낼 수 없는 무서운 정신적 공격이 뜻밖에도 흩어졌다!

“뭐야!”

정진이 크게 놀랐다.

같은 시간, 넓은 푸른 바닷물이 휩쓸었다.

푸른 빛 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났다.

이어서 황량한 기운으로 가득한 강력한 힘이 확산되었다!

“정진, 너의 상대는 나야!”

서늘한 소리는 마치 구중천의 신선의 목소리 같아서 듣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 한 명의 주제경이야!”

아래쪽의 혼란스러운 싸움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교전하던 쌍방은 매우 각자 물러선 뒤 고개를 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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