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이 되어 돌아온 그는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려 했으나 여기저기에서 무시를 당한다. 하지만 결혼식 날, 그의 말 한마디에 구대전신이 모여들더니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를 사부님이라 칭하는데…
View More공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도범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현연 대륙에 도착한 이래, 양극종과 혼원문 사이의 오랜 악연과 자원비경이 발화점이 되어 언제든지 싸움이 터져도 이상할 게 없었다.그리고 양극종은 이번에 입문 기준을 낮추면서까지 많은 신입 제자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는데, 단 며칠 만에 싸우지 않기로 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도범은 지금 이 상황이 답답했다. 한편, 공양과 장현종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도범의 기분을 이해하는 듯했다. 이윽고 장현종이 웃으며 말했다.“정말 답답하죠? 사실 당시에 우리도 매우 답답했습니다. 진법의 문에 들어간지 3,4일 밖에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양측이 공식적으로 전투를 시작한 지 5일째 되던 날, 전쟁이 중단되었습니다. 전투에 참가한 모든 제자와 관리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호출 받아 양극족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큰 손해는 없었고, 몇 명의 사망자만 발생했습니다. 필경 서로 탐색하는 단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도범은 자연스럽게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실눈을 뜨고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5일만에 전쟁을 멈췄다니, 그렇다면 그동안 해왔던 그 많은 준비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요?”공양이 가볍게 웃으며, 오른손으로 찻잔을 들고 조금 마시고는 말했다.“맞아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준비를 했던 걸까요? 하지만, 이 말까지 들으면 더 고민될 거예요. 오늘 또 하나의 일이 발생했거든요. 바로 신입 외문 제자를 더 모집한다는 겁니다.”도범은 깜짝 놀라 공양을 바라보았다. 공양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오늘 양극종이 다시 공고문을 공표했습니다. 5 일 내에 신입 외문 제자를 더 모집한다고 합니다.”이 말에 도범의 눈은 순간적으로 의심으로 가득 찼다. 전쟁이 멈추었는데 왜 또 제자를 모집하는가? 양극종이 사람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외문 제자를 왜 모집하는 것인가?어떤 종문이
고정배원의 효능은 부드럽고, 이전에 복용했던 다른 알약들과 비교할 때 천지차이다. 선원단과 진혼단은 마치 불길에 기름을 붓는 듯한 강렬한 효능을 지녔지만, 이 고정배원 알약은 봄물이 흐르듯이 부드러웠다.온화한 효과가 도범의 경맥을 천천히 흐르며, 이전의 내상을 치유하고 점차 정신을 차리게 했다. 약 15 후, 도범은 방금의 체력 저하에서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이윽고 도범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진심을 담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공양 선배님, 감사합니다.”비록 공양은 원칙에 따라 도범을 도범 씨 혹은 도범 후배라고 불렀지만, 도범은 공양을 공양 씨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다. 도범에게 그 호칭은 공양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했다.한편, 공양은 이 말을 듣고 가볍게 웃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윽고 공양은 도범의 어깨를 토닥이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매번 진법의 문턱에서 자신을 괴롭히는군요.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심각해 보입니다. 방금 맥을 짚어봤는데 경맥이 약간 손상되었어요.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도범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다섯 번째 영혼의 검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야만 했다. 그래서 도범은 진혼단은 물론이고 선원단까지도 모두 삼켰다.그리고 두 알약은 강렬한 약효를 지니고 있어 그의 몸속에서 격렬하게 부딪쳤다. 큰 효과는 있었지만, 그로 인한 불편함도 상당했으며, 특히 선원단은 진혼단보다 훨씬 강렬했다. 선원단 속에는 거대한 진원이 들어 있었고, 평소라면 천천히 흡수해도 될 것을, 진법의 문 안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도범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것을 의미했기에 도범은 다소 무모한 결정을 내렸었다. 선원단의 강렬한 약효를 개의치 않고 한 번에 흡수함으로써 체내의 진원을 빠르게 회복했다. 이 과정에서 도범의 경맥이 손상되기도 했지만, 그 결과 다섯 번째 영혼의 검을 성공적으로 결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맥의 손상은 심각하지 않아 며칠 동안 세심하게 관리하면 점차 회복될 수 있
도범은 두개의 알약을 이슬 영함 속에서 꺼냈다. 그의 손바닥 위에서 두 알약은 가볍게 떠 있었다. 한 알은 연한 붉은빛을 발하며, 단숨에 힘이 솟구치는 것 같았다. 다른 한 알은 은은한 검정빛을 띠며, 이를 코에 가져다 대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운이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두 알약은 선원단과 진혼단이었다. 도범은 잠시 고민하다가 머리를 홱 돌리고 두 알을 입 안에 털어 넣었다. 갓 삼킨 약에서는 강렬한 에너지가 체내를 휩쓸며 번져 나갔다.한편, 공양은 관리자 의자에 기대어 양반다리를 하고, 머리를 흔들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영혼전 당직은 기본적으로 5일마다 바뀌는데, 오늘은 공양의 당직 날이었다. 일반적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제자들도 모든 여유 시간을 이용해 수련에 열심이겠지만 공양은 수련에 큰 열정이 없었다. 한가한 시간에는 단지 편안함을 즐기고 싶을 뿐, 수련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이렇게 공양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진법의 문 앞에서 딸깍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공양은 게으른 자세를 고쳐 앉으며 다리를 내리고 몸을 바로 했다.“벌써 나올 시간인가? 몇 일이나 됐지?” 사실 공양도 진법의 문 안에서 도범이가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공양은 일어나서 진법의 문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진법의 문 앞에 도착한 공양은 하얀 얼굴에 수염이 자란 도범이가 진법의 문 안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는 걸 목격했다. 도범은 마치 전력을 다해 밖으로 나온 듯했고, 공양도 처음에는 도범을 알아보지 못했다.도범이가 휘청거리며 거의 넘어질 뻔했을 때, 공양이 빠르게 도범을 붙잡으며 말했다.“도범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설마 영혼이 다친 거예요? 지난번보다 더 심해 보이는 군요.”이전에 도범이가 진법의 문을 나섰을 때는 병마를 견디고 나온 듯한 힘든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힘이 남아 있어 보였다. 하지만 이번 모습은 그때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처참했다. 마치 지옥의 한 바퀴를 돌고 온 것 같았다. 도범의 몸은 한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고 있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습하고 촉촉한 어둠 속에서 손을 뻗어도 다섯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양극종과 혼원문 사이의 전쟁이 드디어 발발했고, 도범은 앞으로 펼쳐질 날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전장에 나서고 싶지 않았지만, 종문 기여 포인트를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나서야만 했다.그때가 오면 어떤 어려움에 맞닥뜨릴지 알 수 없기에, 수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대응 방법이었다.강해질수록 전쟁에서 자신을 지키고, 통제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하더라도 충분한 힘이 있으면 생존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끊임없는 수련으로 심신이 지쳐갔지만, 도범은 굳건히 버텨냈다. 여섯 번째 날, 네 번째 영혼의 검을 집중한 후, 도범은 다섯 번째 영혼의 검을 응집하기 시작했다. 남은 시간을 활용해 다섯 번째 영혼의 힘을 모으려 했고, 도범의 양손은 끊임없이 인을 맺어내며 주변의 영혼 충격파는 거센 해일처럼 도범의 몸을 덮쳤다.하루하루가 지나갔고 12 번째 되던 날, 다섯 번째 영혼의 검은 이미 3분의 2가 집중되었지만, 오래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응집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영혼력이 고갈되며 심지어 진원도 거의 남지 않았다. 연속된 몇 일 동안의 수련으로, 몸속의 진원을 계속 불러낼 수밖에 없었다. 참멸현공은 영혼 속성의 무기였고, 결국 참멸현공을 사용하는 것도 진원을 소모하는 일이었다.물론 영혼의 검을 집중하는 데는 영혼력을 사용했지만, 영혼력 역시 진원에 의해 지탱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진원은 점점 줄어들었고, 도범이가 이전처럼 진혼단을 삼킨다고 해도 영혼력이 고갈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진원이 거의 남지 않아, 진원 없이는 단시간 내에 다섯 번째 영혼의 검을 응집할 수 없었다. 이 문제를 깨달은 도범은 천천히 두 눈을 떴고, 양손은 계속해서 인을 맺어내며 계속 집중해보았지만, 무력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만약 다섯 번째 영혼의 검을 집중할 수 없다면,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14일 동안만 하죠, 나머지 10포인트는 다른 곳에 쓸 겁니다.” 이제는 도범도 익숙해져 있었다. 주위는 끈적끈적한 어둠으로 가득 차 있는 그 공간을. 그렇지만 도범은 공양에게 난이도 5급으로 올려 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다. 비록 이제 난이도 5급에서 수련할 자신이 생겼지만, 도범은 그래도 무리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전의 수련을 통해 도범은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주변에서 오는 자극이 강하다고 해서 수련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극이 너무 강하면 너무 많은 영혼력을 소모하면서 이를 견뎌내야 하고, 자극이 너무 약하면 수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도범은 난이도 4급이 이 균형점이라고 느꼈다. 진법이 활성화된 후, 영혼의 충격파가 다시 도범에게 쏟아지며, 그 친숙한 자극감은 도범을 다시 수련 상태로 이끌었다.도범은 이번에 네 번째 영혼의 검을 응집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루가 갈수록, 수련을 하면 할 수록 도범의 수련은 점점 더 험난해졌다. 네 번째 영혼의 검을 2/3만 응집한 지 벌써 4일이 흘렀다. 비록 그 정도면 성공이 다가온 것이나 다름없지만, 도범은 자신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깨달았다. 영혼이 다시 메말라 가는 것을 느낀 도범은 잠시 망설였다. 영혼의 검은 한 번에 완성되어야 했고, 중간에 포기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소중한 시간과 노력도 허비될 것이다.이러한 부담감에 도범은 이마에서 식은땀을 흘렸고, 입가는 무력한 웃음으로 일그러졌다. 대가의 경험은 어느 장로가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 나았지만, 대가의 영혼력과 도범의 영혼력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영혼의 검을 응집하는 과정에서 큰 병목 현상은 없었지만, 현재 도범의 수련 경지가 부족하고 영혼력도 강하지 않아 응집 과정에서 영혼이 자꾸 마르고, 계속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만약 지금 포기한다면, 정말로 헛되이 시간을 낭비한 것이 될 것이다. 도범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고, 그는 거칠게
오천수 또한 품에서 붉은색 신분 명패를 꺼냈다. 이 신분 명패는 붉은 빛을 발하며, 크기나 재질 면에서 이들 제자들의 명패보다 훨씬 우수했다. 그리고 명패에는 소재용이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도범은 소재용이 누군지 바로 알지 못했지만, 잠시 생각해보니 이 명패는 바로 소 장로, 소 장로의 신분 명패였다.재용 장로의 신분 명패를 꺼낸 후, 오천수는 품에서 한 장의 노란색 부적을 더 꺼냈다. 이 부적 역시 다양한 상징이 그려져 있었고, 오천수는 이 부적을 도범의 앞에 두었다.“이 부적에 서명해야 합니다.”처음 보는 물건에 도범은 옆에 있는 공양을 바라보았는데, 공양의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도범은 부적에 순순히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이름의 마지막 획을 그을 때, 부적에서 불꽃이 튀어나와 순식간에 재가 되었다.이 광경에 도범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오천수가 무표정하게 설명했다. “우리 종문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종문 공헌 포인트는 함부로 양도할 수 없습니다. 점수를 양도하려면 이 부적에 서명해야 하며, 서명한 후에만 포인트가 도범 씨의 신분 명패로 이전될 수 있습니다.”설명을 마친 후, 도범의 신분 명패는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도범도 자신의 신의 의식을 신분 명패를 가볍게 훑었다. 처음엔 제로였던 종문 공헌 포인트가 150점으로 변해 있었다. 한편, 모든 절차를 마친 오천수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아무 말 없이 트레이를 들고 자리를 떠났다. 오천수가 점점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지자, 공양이 서둘러 말을 꺼냈다. “이건 도범 후배에게 경고하는 거예요. 재용 장로님이 소문혁을 상당히 보호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그러자 도범은 눈썹을 한 번 치켜 올리며 태연하게 말했다. “재용 장로님이 이렇게 하신 건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분명 다른 의도가 있어서예요.”이 말을 들은 공양의 안색이 조금 변했다. “어떤 의도인데요? 재용 장로님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건가요?”도범은 도리머리를 치며 차분하게 말했다
차의 향기가 얼굴을 감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이들은 차의 향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 공양이 다소 무거운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마침내 시작된 것 같네요, 하지만 왜 이리 급작스럽죠? 도범 선배, 전장으로 나서실 건가요? 이런 때 적의 머리를 몇 개 가져온다면 상당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을 겁니다.”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위에 있던 이들이 도범을 동시에 바라보았다. 그러나 도범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지금 이 임무를 수행하면 분명 적지 않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겠지만, 현재 제 실력으로는 제 안전을 보장할 자신이 없습니다. 게다가 혼원문의 이들은 물론이고, 양극종 내부 사람들도 제가 죽기를 바랄 것입니다.”도범의 말을 듣고 몇몇은 곧 조용해졌다. 그들은 도범의 말에 숨겨진 깊은 뜻을 읽을 수 있었다. 도범은 비록 재능이 뛰어나지만 그로 인해 수많은 적이 생겼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질투심에 불타 도범에게 악의를 품고 있었다. 소문혁 등도 도범의 성장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이윽고 공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서 종문에서 먼저 수련을 좀 더 하고 전장에 나가 적들을 죽이려는 건가요?”도범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네. 그런 계획입니다만, 소문혁이 언제 대결에서 잃은 빚을 갚아줄지, 그리고 얼마나 다쳤는지, 3일 내에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도범은 소문혁에게서 이긴 150개의 종문 공헌 포인트로 십 수일 동안 수련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개의 진혼단도 가지게 되었다. 이 두 진혼단의 가치도 상당했다.그러나 지금 도범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소문혁이 언제 이러한 것들을 넘겨줄 지였다. 도범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정말 안 되면 직접 찾아가서 요구해야겠어요. 어쨌든 하루 빨리 수련에 집중해야 하니까요.”“푸하하.”공양 등이 이 말을 듣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도범이 참을성이 부족해 직접 요구하러 갔을 때 소문혁의 반응을 상상하기에 충분했다.
“소 장로님의 혜안은 저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우리가 먼저 시비를 건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행동한 건 아니에요. 그리고 아무리 마음속에 원한이 자리 잡고 있더라도, 소 장로님의 위신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과격하게 나설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이 영혼 속성의 무기는 본래 심각한 상처를 입히는 걸로 알려져 있죠. 도범 씨가 사려 깊게 행동하지 않고 문혁 선배님을 크게 다치게 한 건, 몸의 상처는 어찌어찌 낫겠지만 영혼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거예요.”그 말을 들은 소 장로는 실눈을 뜨고 순간 분노를 드러냈지만, 그 분노는 금세 사라졌다.“그 아이는 재능도 뛰어나고 성격도 급한가 보네. 종문의 장로로서 마음대로 제자를 처벌할 순 없지만, 이 아이가 자기 멋대로 성장하게 내둔다면 언젠가는 내 머리 꼭대기에서 놀려고 들겠지.”그러자 장이수가 급히 대답했다.“맞습니다, 소 장로님! 도범은 정말 너무 건방져요. 건방짐을 넘어서 자만하고 오만하기까지 한데, 이런 사람은 반드시 원수를 갚으려 할 거예요. 비록 문혁 선배를 크게 다치게 했지만, 앞으로 분명 복수할 겁니다. 소 장로님, 우리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소 장로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이윽고 소 장로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더 이상 자극하지 마. 내가 처리할 테니까. 그리고 이 일은 문혁에게 교훈이 될 거야. 평소에 재능에만 믿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함부로 행동했으니까. 그리고 네 말이 맞아. 도범도 분명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하지만 한 가지 분명히 알아 둬. 우리 종문에서도 도범의 재능과 실력은 월등한 수준이야. 만약 함부로 공격한다면 패배는 뻔한 수순이겠지. 우리는 적절한 기회를 찾아 도범 그 아이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만들어야 해.”장이수가 그 말에 흥분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소 장로님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소 장로가 눈썹을 한 번 더 추켜세우며 말했다. “됐어,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가장 걱정하는 건 도범이가 너를 찾아와 해코지
간단한 질문에도 민경석과 전소운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들은 입이 딱 벌어져서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민경석은 어색하게 웃으며 조백천이 미쳤나 생각했다.‘그렇지 않고 서야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수 있는 걸까? 둘이 이미 싸웠다고? 도범이가 소문혁을 이겼다니, 그게 얼마나 미친 짓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말인가?’하지만 반박하려던 찰나, 주변의 시선이 더욱 이상해져 민경석은 저도 모르게 입을 다물었다.이때, 전소운이 본능적으로 물었다.“무슨 소리죠? 도범 씨가 문혁 선배님을 이겼다고요?”전소운은 이 말을 하고서 무언가 깨닫았는지 그대로 얼굴이 굳어지며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한편, 주변에 앉아 있던 외문 제자들은 모두 귀가 밝았다. 조백천의 말을 들은 이들이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고 놀란 표정 하나 짓지 않은 것은 조백천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심지어 바보라 할지라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정도였다. 민경석과 전소운은 침을 꿀꺽 삼키며 도범을 바라보는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들은 그제야 왜 주변 사람들이 자신들을 바보 보듯 보는지 이해하게 되었다.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잘못 말했는지도 마침내 깨닫게 되었다. 민경석은 화가 나서 숨을 거칠게 쉬었다.“불가능해요!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 강할 수 있죠? 이건 사실일 수가 없어요. 사실이 아니라고요! 문혁 선배가 들것에 옮겨졌다고요? 그래서 지금 어디 있는데요?”사실 도범은 소문혁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주위 사람들은 소문혁이 부상을 입고 장로각에 있는 소 장로의 방으로 옮겨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때, 장로각 편전에 있는 따뜻한 방에 누워 있는 소문혁은 눈을 꼭 감고 있었고, 얼굴이 창백했다. 소 장로는 소문혁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있었다.그때, 장이수가 울상을 지으며 유목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소 장로님, 부디 문혁 선배를 위해 나서주세요! 도범 씨가 너무 지나쳤어요, 이미 중상을 입고 쓰러진 문혁 선배에게 또 주먹을 날렸습니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