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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3화

공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도범은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현연 대륙에 도착한 이래, 양극종과 혼원문 사이의 오랜 악연과 자원비경이 발화점이 되어 언제든지 싸움이 터져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리고 양극종은 이번에 입문 기준을 낮추면서까지 많은 신입 제자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는데, 단 며칠 만에 싸우지 않기로 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도범은 지금 이 상황이 답답했다. 한편, 공양과 장현종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도범의 기분을 이해하는 듯했다. 이윽고 장현종이 웃으며 말했다.

“정말 답답하죠? 사실 당시에 우리도 매우 답답했습니다. 진법의 문에 들어간지 3,4일 밖에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양측이 공식적으로 전투를 시작한 지 5일째 되던 날, 전쟁이 중단되었습니다.

전투에 참가한 모든 제자와 관리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호출 받아 양극족으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큰 손해는 없었고, 몇 명의 사망자만 발생했습니다. 필경 서로 탐색하는 단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범은 자연스럽게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실눈을 뜨고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5일만에 전쟁을 멈췄다니, 그렇다면 그동안 해왔던 그 많은 준비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공양이 가볍게 웃으며, 오른손으로 찻잔을 들고 조금 마시고는 말했다.

“맞아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준비를 했던 걸까요? 하지만, 이 말까지 들으면 더 고민될 거예요. 오늘 또 하나의 일이 발생했거든요. 바로 신입 외문 제자를 더 모집한다는 겁니다.”

도범은 깜짝 놀라 공양을 바라보았다. 공양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오늘 양극종이 다시 공고문을 공표했습니다. 5 일 내에 신입 외문 제자를 더 모집한다고 합니다.”

이 말에 도범의 눈은 순간적으로 의심으로 가득 찼다. 전쟁이 멈추었는데 왜 또 제자를 모집하는가? 양극종이 사람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외문 제자를 왜 모집하는 것인가?

어떤 종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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