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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그와 동시에 이성욱의 죽음으로 인해 이준석은 이성욱의 자식에게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편이었다. 이천욱이 전화를 한 이유가 상속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이천욱이 빡친 목소리로 “할아버지, 제가 여기에서 누굴 한 명 만났는데요. 심하게 나대면서 자기가 연성훈이라고 하던데요.”

“뭐? 연성훈!” 이준석은 낯빛이 급변하면서 말했다. “네가 잘못 들은 거 아닌 거니?”

“확실히 연성훈이라고 했어요. 30살은 안 돼 보였고 몸에 붕대를 많이 감고 있던데요. 많이 다쳐 보였어요.” 이천욱이 이어서 급히 말했다. “그 연성훈이라고 하는 남자가 저랑 제 여자 친구하고 좀 충돌이 있었어요.”

“뭐? 충돌?” 이준석은 머리가 지끈해 왔다. 이어 급히 “빨리 지금 사과하거라. 절대로 네가 이씨 가문의 사람인 것을 알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고 당장 그곳에서 떠나, 될 수 있는 한 그 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알겠니?”

이천욱은 이준석의 말을 듣고 난 뒤,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이천욱은 이준석의 어투에서 연성훈에 대한 공포감과 두려움을 감지했다.

연성훈의 이준석이라고 해도 자기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말이 장난이 아닌 것 같았다.

이천욱이 꿀꺽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천욱아,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연성훈을 건드려서는 안 돼. 알겠니?” 이준석이 급히 말했다.

전화를 끊고 난 후, 이천욱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이천욱은 맥 빠진 발걸음으로 하정은에게로 걸어갔다. 하정은은 이천욱의 모든 변화를 보고 마음은 이미 밑바닥까지 꺼져 들어 가는 것 같았다.

연성훈과 추인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추인혜는 계속 그 차갑고 도도한 모습이었고 연성훈의 얼굴에 웃음기가 점점 커졌다. 연성훈이 손을 다른 한편에 걸치고는 날라리 같은 모습으로 다리를 꼬았다.

“어떻게 됐어?” 마음속에는 이미 결과를 눈치챘지만 하정은은 확신차 물어봤다.

“빨리 사과해, 얼른.” 이천욱이 하정은을 쳐다봤다.

그와 동시에 어이가 없었다. 농민들에게 한턱쏘던 사람이 이런 건드려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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