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심야 파수꾼

최강 심야 파수꾼

By:  규운  Updated just now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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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심야 파수꾼’의 최강 병기이자 적들을 떨게 만드는 전쟁의 신이다!3년 전 특수 임무를 수행할 때, 그는 중상을 입었고 기억을 잃었다!다행히 사람에게 구해져 목숨을 건졌고, 그는 은혜를 갚기 위해 은인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다!3년 동안 장모님과 아내를 위해 온갖 고생을 해왔지만, 그들의 눈에 그는 여전히 개보다 못한 존재였다!마침내, 그는 기억이 돌아왔고 다시 왕좌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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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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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연화
업데이트 언제 하나요?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너무 느리네요~~~ㅠㅠ
2024-04-03 09:15:3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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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재미 있어요 연재 잘부탁 드립니다
2024-03-12 23:01: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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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한장군의 하루
재미있네요 다음장이 항상 기다려집니다
2024-01-12 03:32: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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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태
업그레이드 가 너무너무 느려요 빨리 빨리 해주세요
2024-01-04 20:33: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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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욱
업데이트 언제하나요
2023-11-11 22:04: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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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업데이트해주세요. 다음화 주세요
2023-11-07 00:51:5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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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기
언제.업그레이드 하나요? 빠름 연재 부틱드립니다
2023-12-05 21:01: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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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dn2130
흥미 진지하거 읽고 있어요.^^
2024-05-06 18:54:3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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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언
재미 없음. 뭐하러 이런 걸 읽노?
2024-04-07 21:38:06
0
608 Chapters
제1화
강성의 어느 공사장에서.연성훈은 조금 초라해 보였다. 그는 러닝셔츠만을 입고 있었는데, 햇볕에 타서 누렇게 변색한 피부와 탄탄한 근육을 드러냈다. 그는 어깨에 시멘트 네댓 포대를 메고 있었다.이건 오늘 오전까지 마쳐야 하는 임무였다. 공사장 입구에 있는 한 트럭의 시멘트를 모두 지정된 위치로 옮기면 8만 원을 받을 수 있다.섹시한 몸매의 단발 여인이 그의 옆을 따라다녔는데 인내심도 있게 손짓하며 그에게 뭔가를 설명했다.“연성훈 씨, 절 믿어주세요,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연성훈 씨는 우리 미스터리 부대 ‘심야 파수꾼’의 에이스였습니다. 연성훈 씨는 심야 파수꾼의 최강병기였다고요. 다만 3년 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때 연성훈 씨는 실종했었습니다. 지금 보니, 아마 많이 다치신 것 같고 기억도 잃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기억 못 하시는 거고요.”연성훈은 거의 400킬로의 무거운 물건을 들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그의 걸음은 가벼웠다.그는 멈추어 서고 여인에게 말했다.“제 작업을 방해하지 말아 주겠어요?”여인의 말은 옳았다. 연성훈은 그저 이 3년간의 기억만을 갖고 있으며, 그 이전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여인은 흠칫했다.연성훈이 시멘트를 옮기는 모습을 보더니 코끝이 찡했다. 한때 전쟁터를 누비면서 심야 파수꾼의 최강 전력으로 알려진 연성훈이 지금은 공사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다니!“연성훈 씨, 저를 따라와 주시면 모든 기억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찾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이곳에서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얻게 될 거예요...”연성훈은 여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다시 걸음을 시작했다!여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연성훈 씨, 내일 다시 찾아오겠습니다.”여인의 말을 무시하고, 연성훈은 다시 시멘트를 나르러 갔다. 시멘트를 바닥에 던지자 먼지가 퍼져 그의 옷에 묻었고, 그는 아까보다 더 더러워 보였다.하지만, 그는 이미 이런 상황을 익히 겪어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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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돈은 이미 다 드려서 제겐 지금 돈 한 푼 없어요. 그런데도 절 쫓아내시겠다고요?”연성훈의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그 집은 우리 거야. 이혼했으니 당연히 거기 살면 안 되지.”백연아는 경멸이 깃든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연성훈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하지만 제가 번 돈으로 계약금을 냈잖아요!”백연아가 코웃음을 쳤다.“하지만 나랑 설아의 명의로 되어있지. 너랑은 아무 상관이 없는 집이라고. 얼른 이 이혼 합의서에 사인해, 이곳에 조금만 더 있어도 내가 막 더러워질 것 같다니까!”“후!”연성훈은 애써 분노를 참으려고 했다.생명의 은인을 보답하기 위해 그는 3년 동안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며 두 모녀의 호감을 얻으려고, 또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더 없는 것 같다!그는 이혼 합의서를 건네받고는 사인하고 지장을 눌렀다.“그래도 눈치는 있네!”백연아는 연성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우리 설아가 참 재수 없었지, 3년 동안 너 같은 재수탱이가 옆에 붙었으니. 다행이야, 이제 그런 생활이 끝나서. 설아는 이제 자기 행복을 찾아가도 되잖아.”‘행복? 재벌 2세를 찾아 돈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행복인가?’연성훈은 어이가 없었다.“됐어, 넌 앞으로 우리랑 아무 사이도 아니니 앞으로 우리 생활을 더는 방해하지 마.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더러워질 것 같으니까!”가기 전, 백연아는 계속 비꼬며 말했다.멀어져 가는 백연아의 뒷모습을 보더니 연성훈은 속이 꽉 막히듯이 답답했다!‘돈만 보는 이 더러운 세상!’방금의 아름다운 여인을 떠올린 연성훈은 어금니를 깨물고 재빠르게 공사장 입구를 향해 달아갔다.그 여인은 아직 입구 쪽 길가에 서 있었고,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었다!“네, 보스, 알겠습니다. 지금 택시를 잡고 있으니 곧 도착할 예정입니다.”연성훈을 발견한 그녀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곧바로 연성훈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연성훈 씨, 안녕하세요!”연성훈은 한숨을 푹 쉬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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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신해은행은 한국에서도 미스터리한 은행이었다. 규모가 크진 않았는데 20억 이상의 자산이 있지 않은 이상 받아주지 않았다.그 말인즉 신해은행은 오직 부자들만을 위한 은행이다!신해은행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했기에 많은 부자들은 이곳에서 돈을 저축하곤 했다.연성훈은 길을 달려서 신해은행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가 뛴 이유는 몸에 돈 한 푼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사장에서 열심히 일해 번 돈마다 모두 임설아 모녀에게 넘겨줬으니.그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는 안을 향해 걸어 들어갔다.하지만 몇 걸음 가지 못해 입구에 있던 경비원은 그를 말렸다.경비원은 미간을 구긴 채 그를 보며 말했다.“신해은행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연성훈이 다급하게 말했다.“저는 업무 보러 왔는데요.”“업무 보러 왔다고요?”경비원이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그를 보며 말했다.“여기가 무슨 은행인 줄 알아요? 당신이 여기에 업무 보러 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신해은행의 경비원으로서 그는 은행에 온 수많은 고객들을 봐왔었다. 그들은 대부분 명품을 쫙 빼입었거나 슈퍼카를 운전하는 등 화려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연성훈은 아니었다!방금 공사장에서 나온 그는 얼굴에 꼬질꼬질 때가 묻었다. 머리카락은 시멘트 재에 물들어 헝클어졌고 온몸에 깨끗한 구석 하나 없었다. 흰 러닝셔츠는 까맣게 변했고, 너덜너덜해진 운동화를 신어 겉모습만 봤을 때 거지와 다를 게 없었다!그런 사람이 신해은행에 저축이 있을 리가 있나?“성훈 씨?”이때,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연성훈 뒤에서 울렸다.그 소리를 들은 연성훈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였기 때문이다.그의 아내, 아니, 전처인 임설아의 목소리였다!연성훈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멀지 않은 곳에 새 BMW 한 대가 멈추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차에서 걸어 내려왔는데 연한 화장의 여자는 얼굴이 더없이 아름다웠다. 차에서 내린 그녀는 자연스럽게 남자의 팔짱을 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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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그녀의 상의에는 ‘구윤아’라고 적힌 명찰이 달려 있었다.“이 사람이 업무 보러 왔다네요...”경비원은 연성훈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아무래도 수상한 것 같아서 들여보내지 않았어요!”구윤아는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한 채 연성훈을 바라봤지만 그래도 그에게 물었다.“이곳에 업무 보러 오셨다고 했죠? 입금하시겠어요, 출금하시겠어요? 아니면 다른 ”업무를 보려고 하시나요?”“은행카드 잔액 확인하러 왔습니다.”연성훈이 솔직하게 말했다.경비원이 말했다.“매니저님, 저 사람이랑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요? 절대 우리 은행에 들어올 수 있는 옷차림이 아니잖아요.”하지만 구윤아는 여전히 연성훈을 보며 물었다.“잔액을 확인하시려면 은행카드 가져오셨죠? 제가 한 번 봐도 될까요?”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호주머니에서 짙은 파란색의 은행카드를 꺼냈다. 먼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조심스럽게 옷으로 먼지를 닦아냈는데, 은행카드에는 오히려 먼지가 한층 더 쌓이게 되었다.그는 민망했는지 머리를 긁적였다!하지만 이때, 구윤아의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그 은행카드를 보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다이아... 다이아몬드 카드 아니야?”연성훈은 잠깐 멈칫하더니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말했다.'진짜였어? 그 여자 말이 거짓말 아니었어? 나 예전에 정말 엄청 부자였던 거야?'구윤아는 긴장한 나머지 가슴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해 깊은숨을 쭉 뱉어냈다. 그리고 연성훈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존경하신 다이아몬드 고객님, 경비원이 무례를 범했던 건 저희 불찰입니다. 고객님께서 만족할 수 있게 저희가 잘 처리하겠습니다.”그 옆에 있던 경비원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쨍그랑!그의 손에 든 진압봉이 바닥에 떨어졌다.그는 연성훈을 보며 말을 더듬었다.“존... 존경... 존경하신 다이아몬드 고객님, 저... 저...”경비원에 불과했지만 그는 다이아몬드 카드 고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방금 그가 그런 고객의 앞길을 막았으니 아마 이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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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화면 위에는 숫자 24, 그리고 뒤에 열 개의 0이 붙어 있었다!즉 그 은행카드에 무려 2400억의 잔액이 들어있다는 걸 말해준다!“쓰읍!연성훈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힘이 풀려 소파에 철퍼덕 주저앉았다!그는 8만 원을 위해서라도 온갖 고생을 하며 한 트럭의 시멘트를 나르던 사람이었다.하지만 갑자기 2400억의 재산이 생겼으니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존경하신 다이아몬드 고객님, 사실 다이아몬드 카드에 있는 잔액은 신경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 은행의 다이아몬드 사용자 권한은 매우 높아, 은행에서 충분히 많은 자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구윤아가 말을 보탰다.하지만 연성훈은 그녀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워낙 충격적인 금액을 봤기 때문이다!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이 카드는 진짜고, 그 여자는 나한테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어. 예전의 나는 미스터리 부대의 일원이었고, 매우 강한 실력을 갖췄었어! 나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었고! 임설아 모녀는 돈 때문에 날 버리고, 내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산 집을 차지했어. 그것도 모자라 돈 많은 재벌 2세에게 빌붙었는데 사실 내가 돈이 더 많은 부자라는 건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연성훈은 은행장이 도착하기도 전에 현금 400만 원을 인출하고는 구윤아의 명함 한 장을 챙기고 자리를 떴다.그는 지금의 궁핍한 생활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그가 떠나기 전, 구윤아가 그에게 말했다. 강성에서 무슨 도움이 필요하든 자기한테 전화해도 된다고, 신해은행에서 모든 일을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은행을 나선 그는 택시를 잡고 곧바로 공사장으로 향했다.공사장에 도착한 그는 당연히 시멘트를 나르지 않았다. 그는 경비실에 맡겨뒀던 짐을 챙기려고 했다. 3년 전에 남긴 물건이 있었기에 그는 가져가야 했다.공사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연성훈은 누군가의 혼내는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연성훈 그 자식은 어디 갔어? 오늘 오전에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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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곧이어 그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일 안 하겠다고? 그래, 좋아. 너랑 양정우랑 당장 짐 싸서 여기서 꺼져! 그리고 돈은 위에서 받으면 줄게.”연성훈은 어이가 없었다. 그 말은 돈을 안 주겠다는 뜻이었다!양정우는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연성훈에게 그만하라며 눈짓했다.하지만 연성훈은 여전히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지금 당장 돈을 달라고 했어.”“안 주면?”서동현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날 고소할 거야? 아니면, 지금 나 한 대 때릴 거야?”“당신을 때려?”연성훈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당신 때리면 내 손만 더럽히지!”서동현은 콧방귀를 뀌며 연성훈을 봤다.“그럼 당장 꺼져. 나 여기서 너랑 농담할 시간이 없다고.”“당신이 자처한 거야.”연성훈이 한숨을 푹 내쉬고는 휴대폰을 꺼내 아까 구윤아의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꺼냈다.“어머!”서동현은 연성훈이 누군가에게 전화하려고 하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쯧쯧, 누가 보면 네가 엄청 대단한 사람인 줄 알겠어. 어딜 전화를 해? 힘 빼곤 아무것도 없는 병신 아니었어? 아, 아니다. 예쁜 와이프도 있었지. 하지만 네가 아무리 내 아래서 힘들게 돈 모아 와이프한테 가져다 바쳐도 와이프는 다른 남자랑 바람났지. 나 몇 번이나 봤어, 네 와이프가 한석훈이랑 다정하게 쇼핑하는걸. 아니면 와이프가 바람피우는 걸 즐기는 거야?”서동현은 경멸이 깃든 표정으로 연성훈을 바라봤다.다른 한편, 양정우의 안색은 확 어두워졌다.“서동현 씨, 너무한 거 아니에요?”서동현은 두 사람을 보더니 코웃음을 쳤다.“아까 일을 더 안 하겠다고 말한 건 너희 둘이야. 지금 두 사람, 당장 꺼지라고!”“돈 달라고 했잖아요!”양정우는 서동현이 자리를 뜨려고 하자 마음이 조급해졌다.서동현이든, 연성훈과 사이가 좋은 양정우든, 모두 연성훈을 주의하지 못했고, 그가 전화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그들 모두 연성훈의 전화 한 통이 무엇을 바꿀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뚜뚜뚜...”전화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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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공사장 입구에서.연성훈은 경비실로 돌아가 자기 짐을 챙겼다.양정우는 어깨가 축 늘어진 채 그의 옆에 서 있으면서 말했다.“어휴, 성훈아, 네가 너무 성급한 것 같아. 이 바닥이 워낙 크지 않고, 서동현은 많은 작업반장이랑 가까이 지내고 있단 말이야. 그 사람한테 밉보이면 아마 이곳에서는 다른 일을 더 찾기 힘들 거야. 그리고 밀린 월급도 안 줄 거고. 우리 지안이 화학 치료를 하는 데 돈이 필요해. 너도 와이프랑 장모님한테 돈 바쳐야 하지 않아? 돈이 없으면 또 너한테 핀잔줄 것 같은데 말이야.”“ 나 이미 설아 씨랑 이혼했어.”연성훈이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뭐?”양정우는 흠칫했다.“이혼했다고?”“응,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 푼 받지 못하고 쫓겨났어. 오전에 이혼 합의서에 사인했는데 내 짐이 바로 내던져졌더라고.”연성훈이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손에 든 쓰레기봉투를 흔들며 말했다.“이럴 수가...”양정우는 마음이 착잡했다.“그때, 집을 네 명의로 하라고 했잖아. 그땐 내 말 안 듣고 괜찮다고 하더니... 됐어, 내가 누굴 걱정할 처지도 아니고. 지안이는 내일 또 화학 치료받으러 가야 하는데...”양정우는 다시 울상인 얼굴을 하고는 연성훈을 보며 말했다.“쫓겨났으니까 잘 곳은 없지? 먼저 우리 집에 가서 대충 있어.”그의 말을 들은 연성훈은 마음이 따뜻해졌다.지금도 양정우는 전혀 연성훈을 탓하지 않았다. 돈을 받지 못했다고 연성훈에게 화를 내는 대신 먼저 그를 집에 초대까지 했다.‘내가 확실히 친구 하나는 잘 사귀었네!.’“걱정하지 마, 5분도 안 돼 서동현은 돌아올 거야. 돈을 받아달라며 오히려 우리한테 빌 거라고.”연성훈이 자신 있게 웃었다.양정우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네가 무슨 재주가 있겠어? 됐어, 일자리도 잃은 마당에 먼저 우리 집 가자!”“급할 것 없다니까!”연성훈의 얼굴에는 당당한 미소가 번졌다....다른 한편, 서동현은 공사장 내부를 향해 걸어가면서도 어처구니없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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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이때, 서동현은 이미 연성훈 앞까지 달려왔다.힘들어서인지, 아니면 식은땀을 흘렸는지, 살이 출렁이는 그의 얼굴에는 땀투성이였다.그는 손을 벌벌 떨며 담배 한 갑을 꺼내고는 연성훈에게 건네며 말했다.“성훈 형님, 담배 한 대 피우세요.”연성훈은 그가 건넨 담배를 받지 않았다.그는 휴대폰을 열어 계좌이체 기록을 확인한 후, 더 많이 보내진 부분을 다시 서동현에게 보내고는 말했다.“난 내가 받을 만큼만 받아.”“성훈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혹시 한 번만 용서해 주실 수 있나요?”서동현이 허리를 굽신거리며 말했다. 기고만장하던 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연성훈이 그를 힐끔 보고는 말했다.“당신이 한 모든 짓은 나랑 상관없어. 난 그냥 받아야 할 돈을 받았을 뿐이야. 다른 건 내 알 바가 아니라고!”말을 마친 그가 뒤돌아서고는 멍한 표정의 양정우를 보며 말했다.“이만 가지!”“철썩!”서동현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중얼거렸다.“끝장났어!”“대박, 이게 무슨 상황이야?”양정우는 아직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연성훈은 웃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양정우에게 뭐라고 설명할 것도 없었다.그 여자가 말했듯이 그는 예전 비밀 부대 소속이었으니 많은 걸 대외적으로 알리면 안 될 것 같았다. 확인되기 전에는 그는 함부로 입을 놀릴 수도 없었다.그리고 설령 양정우에게 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그는 믿지 않을 것이다.그는 서동현을 보더니 양정우를 끌고 공사장을 떠났다.서동현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모두 그의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설마 네가 한 거야?”한참 걸은 후, 양정우는 여전히 믿기 힘들다는 듯이 물었다.“네 생각은 어떤데?”연성훈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네가 한 거 아니겠지. 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제일 잘 알잖아. 네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으면 굳이 공사장 와서 고생했겠어? 그리고 네 와이프도...”양정우는 아차 싶더니 말끝을 흐리며 화제를 돌렸다.“솔직히 말해, 저 X끼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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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너무 막무가내 아니세요?”옆에 있던 양정우가 참다못해 말했다.임시아가 그를 힐끔 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양정우는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는데 연성훈은 손을 내밀더니 그를 말리고는 임시아를 보며 말했다.“시아 씨랑 더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해, 시아 씨든, 설아 씨든, 아니면 당신 가족들이든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거야!”“후회? 왜? 매일 공사장에서 시멘트나 나르면서 우리를 후회하게 할 건가?”임시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연성훈은 더 말하기도 귀찮아 한숨을 푹 쉬고는 양정우에게 말했다.“정우야, 이만 가지!”“거기서!”임시아는 연성훈이 가려고 하자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내 차가 고장 났잖아, 돈 물어내.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서류들도 모두 줍고.”연성훈은 분노가 끓어올랐다.‘정말 내가 만만해 보이나?’그는 한숨을 푹 쉬고는 더는 임시아에게 눈길 주지 않고 양정우와 함께 자리를 떴다.“흥, 병신 같은 놈!”연성훈의 뒷모습을 본 임시아는 입을 삐죽이며 불쾌한 표정을 보였다.두 사람이 떠난 지 한참 후, 양정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나저나, 이렇게 넘어갈 생각이야?”“내가 온갖 고생을 해서 그들 일가족을 챙겨줬어. 밖에선 목숨 걸고 돈을 벌었고, 집에 돌아가면 또 온갖 궂은일을 해야 했고!”연성훈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그들은 지금 바로 나를 집에서 내쫓았지...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난 어쩌면 오늘 공사장 바닥에서 자야 했을 거야. 그러니 이대로 넘어갈 수 없지.'양정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아니면 그냥 놔둬. 설아 씨가 지금 한석훈이랑 같이 있다며? 한석훈은 강성에서 꽤 부자잖아. 그리고 설아 씨 삼촌도 회사를 차리지 않았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들을 이길 수 없어.”그렇다, 임설아의 삼촌은 회사를 하나 차렸다, 다만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다.전에 연성훈은 그 회사로 출근할 것을 제안했는데 임설아의 삼촌은 그가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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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화장실로 가서 샤워를 마쳤다.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짐을 정리했는데 그는 갑자기 미간을 구겼다.백연아가 그의 짐을 다 가져다준 건 아니었다.그는 임설아의 아버지에게 구해진 당시에, 품에 철제 상자를 안고 있었던 게 생각났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물건이었던지는 생각이 나질 않았고, 그저 나중에 집 베란다에 물건 받침대로 쓰였다.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상자는 아마 기억을 잃게 한 중요한 임무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았다.“다시 돌아가 봐야겠네.”연성훈이 중얼거렸다.임설아 가족을 떠오른 그는 다시 안색이 어두워졌다.“시아 씨가 성대그룹 인사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연성훈이 곰곰이 생각하고는 휴대폰을 꺼내 다시 구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안녕하세요!”곧이어 전화기 너머로 구윤아의 청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연성훈 님, 혹시 무슨 도움이 필요하신가요?”“혹시 성대그룹을 아시나요?”연성훈이 물었다.“네, 들어는 봤어요. 강성에서 꽤 큰 물류회사거든요. 저희 은행과도 업무 간의 거래가 있어요, 마침 제가 그 일을 담당하고 있거든요.”구윤아가 말했다.연성훈은 한참 침묵을 지키더니 깊은숨을 내뱉고는 말했다.“그럼... 혹시 지금 제가 가진 돈으로 그 회사를 인수할 수 있을까요?”“네? 성대그룹을 인수하시겠다고요?”구윤아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네.”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자산으로 성대 그룹은 인수하는 건 전혀 문제가 없어요.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00억 정도예요. 연성훈 님이 가지고 계신 자산으로는 충분히 살 수 있죠.”구윤아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 제가 인수 쪽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회사 인수를 부탁해도 될까요? 돈은 드릴게요.”연성훈이 말을 이어갔다.“가능한 빨리 인수하고 싶은데요!”구윤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오늘 중으로 처리해 드릴 테니 내일 계약서에 사인만 하시면 됩니다.”“고마워요.”연성훈이 말했다.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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