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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그들은 곧 유씨 집안의 별장에 도착했다.

손이림은 이미 돌아갔고 연우도 보모에게 재워졌다.유효진은 혼자 거실에 앉아 임찬혁의 소식을 기다렸다.

그의 죽음을 들었을 때, 유효진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고 눈물은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그녀의 마음은 모질게 꽉 쥐어짜는 듯했고 전례없이 괴로웠다.

오후 내내 그녀는 임찬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사실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녀는 줄곧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4대 가문이 돌아와서 임찬혁이 죽었다고 여기저기 떠벌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이제, 유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이 죽었다고 말했고 그녀도 더 이상 자신을 속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소파에 힘없이 누워 눈물이 마구 흘러내리는 것을 그저 내버려 두었다.

유효진은 그를 말리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조금만 더 버텼더라면 임찬혁이 무영화와 결투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유효진은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고 이제야 그녀는 자신이 임찬혁을 뼛속까지 사랑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울지 마. 찬혁이는 이미 죽었고 그는 원래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니 살아있는 우리는 계속 살아 나가야 해."

결국 이향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유효진의 어머니이고 이 말은 그녀가 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효진아, 우리가 송시후를 찾아갔는데 네가 그와 결혼해야만 유씨 가문을 놓아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 아무래도 그의 말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어쨌든 임찬혁은 이미 죽었고 너는 시집을 가야하고 송시후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훌륭한 후보야."

"재혼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데리고 있는데도 받아주시니 만족할 줄 알아야지."

이향은 모두 딸을 위해서라는 표정이었다.

"가세요. 혼자 있고 싶어요."

송시후가 어떤 사람인지 그녀가 모를 리가 없었다.

상대방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한 것은 그녀를 모욕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임찬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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