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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차는 나중에

”고마워요.”

신은지는 살짝 감동했다. 줄곧 진선호가 군인이라 상남자 같은 스타일 거라 생각해 왔었는데, 이런 섬세한 부분이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건강 잘 챙길게요.”

마음 같아서는 임신이 가짜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으나, 비밀이라는 건 아는 사람이 적으면 적을 수로 더 좋은 법이기에 내버려 두기로 했다.

신은지는 그의 요구대로 집 주소를 알려준 뒤 통화를 마쳤다.

진선호는 병원을 나와 곧장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마침 백화점 옆 찻집에 들어서던 박태준을 발견하게 되곤 미간을 찌푸렸다. 박태준은 오늘 강태민과 찻집에서 약속이 잡혀 있었다.

박태준이 테이블 위에 가득 올려 놓은 물건을 본 강태민이 물었다.

“육 대표님, 이게 다 뭐예요? 사업 제휴라면 저 말고, 경인 지사 책임자한테 바로 연락하면 돼요. 저는 요즘 이쪽 지사에 있지 않아서 잘 몰라요.”

강태민은 처음엔 경인 지사로 본사를 옮겨올 생각이었지만, 강태석이 죽은 뒤로 군천 지사를 수습하느라 이쪽은 전문 경영인에게 맞긴 상태였다.

박태준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어르신께 드리는 거예요.”

“그렇다면 더더욱 받을 이유가 없네요. 딱 봐도 귀한 물건들인데, 이런 거는 제 딸이 알아서 챙겨줄 거예요.”

“….”

박태준은 입술을 깨물었다. 마음 같아서는 대놓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싶었지만, 공공장소라 듣는 귀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참았다.

“제가 이걸 왜 드리는지 어르신께서도 잘 아시잖아요.”

“두 회사가 협력을 이룰지는 일단 프로젝트 내용부터 살펴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익 분배에 대한 협의도 잘 되어야 하고요. 이런 거 주신다고 협력이 이뤄질 순 없어요. 하지만 일단 성의가 있으니, 긍정적으로 검토해보라고 연락은 넣어둘게요.”

박태준이 말했다.

“어르신, 오늘은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니라….”

“협력을 이루려면 우선 서로에게 솔직해야 좀 더 깊은 얘기를 할 수 있겠죠. 계속 숨기고 감추기만 해서는 아무리 시간 지난다 한들, 갈등만 더 생길 뿐이에요. 제가 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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