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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예쁜 이모, 저희는 모델 면접 보러 왔어요."

강유이가 고개를 들자 별을 담은 듯한 초롱초롱한 눈이 보였다.

달레나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안정을 찾았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어떻게 사장님의 아이일 수가 있겠는가?

그녀가 알고 있는 사장님은 절대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낳을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쪼그려 앉아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희들 이름 뭐야?"

"전 강유이에요."

"전 강시언이에요."

두 아이가 이구동성으로 답하자 달레나는 그 귀여움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귀여운 것도 모자라 이렇게 예쁘게 생기다니.

만약 카메라 앞에 선다면......

그녀는 정신을 차린 후 일어서서 주위 직원에게 외쳤다.

"너희들은 얼른 어린 모델들에게 옷을 갈아 입혀줘!"

그녀는 한시 빨리 성과를 보고 싶었다!

TG 빌딩 아래, 마이바흐가 멈춰 서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재빨리 주위 사람들을 정리하고 가지런히 두 줄로 섰다.

반지훈은 차에서 내린 후 긴 다리로 홀에 성큼성큼 들어섰다.

저쪽에서 사진 몇 장을 찍은 달레나는 보정도 하지 않고 연희승에게 사진 두 장을 보냈다.

연희승은 걸음 속도를 늦추더니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흘깃 보았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사진을 클로즈업했다.

그는 재빨리 반지훈의 뒤를 쫓아갔다.

"사장님."

"무슨 일이지?"

반지훈이 전용 엘리베이터 앞에 서자 보디가드가 버튼을 눌렀다. 그들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연희승이 휴대폰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보십시오."

반지훈은 휴대폰을 건네 받아 보더니 눈빛이 어두워졌다.

중요한 일이 없으면 휴대폰 스크린을 1분도 보지 않던 그가 3분 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이 사진들은 달레나가 보낸 것입니다. '동안' 브랜드에서 아동 모델 두 명을 찾았는데 사장님과... 꽤 비슷하게 생긴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니 남자 아이의 눈이 사장님과 똑같게 생겼고 두 아이의 오관도 그와 비슷했다.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휴대폰을 그에게 돌려주었다.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

"아직도 스튜디오에 있을 것입니다."

반지훈은 곧바로 스튜디오로 가는 버튼을 눌렀다.

왜서인지 그는 두 아이를 만나보고 싶었다.

컴퓨터 앞에 있는 강해신은 TG의 보안 센터를 해킹하여 TG 모든 빌딩의 CCTV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스크린을 클로즈업한 후 반지훈이 스튜디오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강시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시언은 스마트 와치가 진동하자 몰래 구석에 가서 받았다.

"무슨 일이야?"

"지금 반지훈이 너희 쪽으로 가고 있으니 유이더러 접근하라고 해. 꼭 반지훈의 머리카락을 가져와야 해, 잊지마!"

"오케이!"

강시언은 전화를 끊은 후 강유이 곁에 가서 귓속말을 했다. 강유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강해신은 컴퓨터 앞에 앉아 헤헤 웃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를 잡지 못한다고 머리카락으로 DNA 검사를 해보면 그들의 아버지가 옳은지, 아닌지 확실해질 것이다!

반지훈이 스튜디오에 나타나자 달레나가 웃으며 맞이했다.

"사장님께서 어떻게 오셨어요?"

그가 답하기 전에 연희승이 입을 열었다.

"아동 모델들은?"

"그들은 저쪽에 있어요."

달레나가 아이들이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두 아이는 의자 위에 서서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

반지훈이 그들에게 걸어갔다.

"유이야, 시언아~"

달레나가 부르자 그들은 고개를 돌렸다. 마침 반지훈이 그들 앞에 서있는 걸 발견했다.

두 아이는 고개를 들고 반지훈을 빤히 바라 보았다. 강시언은 무의식적으로 강유이 앞에 서서 경계 어린 눈빛을 보였다.

그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은 반지훈과 판에 박은 듯하였다.

"당신은 누구에요?"

강시언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그는 당연히 고의적으로 물어본 것이다.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너희들은 누구지?"

"당신이 상관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연희승과 달레나의 이마에 식은 땀이 맺혔다. 어린 아이가 너무 겁이 없는 것이 아닌가?

강유이는 강시언의 옷자락을 당기더니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나 집에 갈래."

강시언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랬다.

"무서워하지 마, 오빠가 있잖아."

반지훈의 눈에서 무기력함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너무 무섭게 보이나?

이 아이들은 내가 악의를 품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난 이 회사의 사장이다. 너희들의 부모는 어디에 있지?"

그는 조금 온화한 태도로 말했다.

반지훈의 이런 태도를 처음 본 달레나와 연희승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강유이는 귀여운 목소리로 답했다.

"엄마는 바빠요. 아빠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요."

반지훈이 그 어떤 사색에 잠겨있을 때, 강유이가 갑자기 그의 앞에 다가가더니 두 팔을 뻗었다.

"잘생긴 아저씨, 안아줘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감히 사장님에게 안기려고 하다니?

강시언은 괜히 강유이를 잡았다.

"유이야, 엄마가 낯선 사람에게 안기면 안 된다고 했잖아. 유괴될 수 있어."

"하지만 저 아저씨는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데~"

강유이가 막 말을 마쳤을 때 그녀의 작은 몸이 허공에 붕 떴다.

모두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다.

강유이는 작은 손으로 그의 목을 그러안은 후 깜찍하고 커다란 눈으로 그를 쳐다 보았다.

"잘생긴 아저씨 눈이 저의 오빠 눈처럼 예쁘네요!"

반지훈은 한 번도 아이를 안아본 적이 없어 오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아이......

자꾸 누군가를 닮은 것 같았다.

"너희 엄마 이름이 뭐야?"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윤두
..할 것이야 이런 문장 좀..ㅜㅜ사극톤도 아니고 좀 이상해요 수정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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