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78화

“작은 좌절일 뿐이야, 이겨내야 해! 고운란이 없으면 회사가 망해? 예전에도 힘든 적이 있었잖아!”

고민국은 책상을 힘껏 치며 소리내어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더 주면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건강은 입을 삐죽거리며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

“지난번 난국도 고운란이 해결한 거잖아요, 잊었어요?”

빵!

구건국의 주먹이 책상에 세게 부딪혔다.

“무슨 뜻이야?”

“솔직히 말해 지금 이 상황 고운란과 관련이 있는 거 분명해요. 그 바이어들은 대부분 고운란이 데려온 겁니다, 형님, 잘 생각해보세요.”

고민국이 아무 말없이 의자 등받이에 힘없이 기대어 앉았다.

사실 고민국도 생각을 못한 바는 아니다. 바이어 주문 취소가 고운란 퇴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구운람을 쫓아냈고, 지분까지 헐값에 사들였는데 지금 후회하여 고운란을 모셔온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tv 속 화면은 원일그룹 정문 앞으로 옮겨졌고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되었다.

센터에는 고운란과 이강현이 서 있었고, 기타 한성 거물들도 모두 테이프 커팅식 대열에 포함되었다.

곧바로 원일그룹 테이프 커팅식이 시작됩니다. 그 한가운데에는 원일그룹 고운란 사장이 서 있고…….”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국은 가슴이 답답해져서 두 손으로 가슴을 꽉 쥐었다.

고건강은 부러운 듯 질투의 눈빛으로 센터에 선 고운란을 바라보며 그 자리가 자기 자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을 품었다.

수천억의 대그룹을 손에 넣는 기분 정말 상상할 수 없었다.

“푹!”

고건강이 한창 부러워하고 있을 때 고민국이 피를 토했다.

피가 멀리 뿜어져 나와 TV의 스크린에 튀어 스크린에 핏기를 보였다.

“형, 형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피를 토해요!”

고건강이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당황해하였다.

고민국은 입가의 피를 닦았다. 피를 토하고 나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

“난 괜찮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고운란이 원일그룹을 사장이 될 줄은, 그러면 우리 고씨 가문에게도 얼마간 혜택을 줘야겠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