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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온하랑은 부시아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며 위로했다.

“너를 처음 봐서 낯설어서 그러는 거야. 앞으로 자주 놀러 오면 괜찮아질 거야.”

부시아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도 송이 보러 올래요.”

두 사람은 방에서 한참 동안 고양이와 놀다가 온하랑이 제의했다.

“시아야, 너 강남에 처음 왔으니까 아직 시내를 못 돌아봤지? 같이 밖에 나가 놀까? 마침 어제 새로 산 카메라도 왔거든.”

부시아가 대답하자 온하랑은 차 키를 들고 부시아와 함께 집을 나섰다.

강남은 제의도의 가장 큰 도시이자 정치 및 경제 중심지이며 관광업도 발전해 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몇 군데 있었다. 그래서 휴가철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온하랑은 부시아를 데리고 차를 운전해 강남의 두 명소로 가서 많은 사진을 찍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부시아는 신나서 할머니와 친구들에게 선물할 기념품을 한가득 샀다. 점심이 되자 온하랑은 부시아를 데리고 명소 근처의 맛집을 찾아가 식사했다.

두 사람은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창가 쪽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의자가 높아서 온하랑은 부시아를 안아 자리에 앉혀줬다. 꼬마 아이의 짧은 다리는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다.

온하랑은 아이를 쉽게 돌보기 위해 옆에 가서 앉아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물은 뒤 몇 가지를 주문했다.

로스앤에 있을 때 부시아는 코리아타운에 살았던지라 한식을 먹는 것에 익숙했다. 하지만 해외라 한식 종류가 국내처럼 다양하지는 않았다.

점심 식사 때 부시아는 드디어 맛있는 음식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군침을 삼키는 천진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선 볼에 잔뜩 묻히며 냠냠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나서 온하랑은 부시아를 데리고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씻겨주고 자리로 돌아와 옆에 꼭 붙어 앉아 휴식을 취하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보았다.

이때 온하랑이 테이블에 올려둔 휴대폰 화면이 밝아지더니 카톡 문자가 들어왔다. 온하랑이 들여다보니 민지훈에게서 온 문자였다.

[누나, 점심 드셨어요?]

이윽고 그는 또 한 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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