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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부승민이 BX 그룹으로 다시 돌아온 것만은 사실이었다. 회사 공식 계정에서 부승민이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등극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아마 BX 그룹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 듯했다.

어쨌든 온하랑이랑은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아예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렸다.

“시아는 돌아갔죠?”

“아니요. 안에서 자고 있어요.”

온하랑이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랑 같이 야외 스케치하러 가고 싶대요.”

“주현 씨는 간대요.”

“네, 진작 물어봤죠.”

“그럼 저도 갈래요!”

모 클럽 내부.

전자 모니터 위에 띄워진 숫자 “1”, 그리고 엘리베이터의 “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부승민이 안으로 들어서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꾹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던 그때 한쪽 팔이 안으로 쑥 밀고 들어왔다. 인기척을 감지한 센서가 빠르게 엘리베이터 문을 열었다.

남색 정장을 입은 한 젊은 남자가 엘리베이터 입구에 서 있었다. 깔끔하고 단정한 남자의 팔꿈치에는 검은색 외투도 둘려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남자는 고개를 들어 그 안을 바라보다 무의식적으로 부승민과 2초 동안 눈을

마주쳤다. 이내 다시 눈을 내리깐 청년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걸음을 옮겨 몸을 돌린 채 한쪽 구석에 자리 잡고 섰다.

부승민은 시선을 거두고 다시 자신의 앞만 바라보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던 그 순간, 문밖에서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잠시만요.”

청년은 곧바로 얇고 긴 손가락을 뻗어 열림 버튼을 눌렀다.

연민우가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와 가슴께를 부여잡고 가쁜 숨을 내쉬며 옆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대표님, 휴대폰 갖고 왔습니다.”

연민우는 그 말을 하며 휴대전화를 부승민에게 전해주었다.

하지만 연민우가 계속해서 부승민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보았지만 부승민은 받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당황한 연민우가 눈빛으로 부승민에게 눈치를 주었다.

“대…”

연민우의 목소리가 순간적으로 멎었다.

연민우는 입을 떡 벌린 채 2초 정도 멍하니 서 있었다.

눈앞에 있던 사람은 부승민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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