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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미움이 극에 달하다

방미정은 이것저것 물건을 사고 꽃도 한 다발 산 뒤에 허신미를 보러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한바탕 난리를 쳤음에도 허신미의 병세에 대해 의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만 말할 뿐이다. 몸에도 아무런 상처가 없었다.

허신미의 말을 들은 방미정의 눈에 공포심이 가득 들어찼다.

허신미와 작당을 하기 전에도 방미정은 송성연에게 좀 무서운 마음을 가졌다.

송성연은 정말이지 너무 특이했다.

그때 자신이 오줌을 지리는 낯부끄러운 일을 하게 된 것도 송성연 때문이었다.

머릿속으로 한참을 생각했지만 도저히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송성연, 어떤 방법을 쓴 거야? 무슨 발정제라도 쓴 거야? 아니면 마취젠가? 그게 아니라면 신미가 어떻게 죽은 듯이 정신을 잃을 수가 있어?’

그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았다. 방미정 자신의 눈이 잘못 봤을 리가 없다.

그리고 지금 병원에 누워 있는 허신미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지금 허신미는 크게 잘못된 부분은 없었다.

방미정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시 사고가 났을 때, 자신은 단지 잠시 의식을 잃었을 뿐이라고 느꼈다. 결코 무섭지는 않았다.

방미정이 자신에게 너무 과장되게 말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21세기에서 무슨 귀신 같은 것을 믿겠는가.

방미정이 자신의 귓가에 속닥인 그런 일들에 대해서 허신미는 자신의 판단을 더욱 믿었다.

분명 송성연에 대한 시기 질투에 눈이 먼 방미정이 이런 방법으로 자신을 자극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송성연, 그냥 한낱 어린 계집아이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북성에서 오랫동안 구른 자신이 설마 그깟 계집애 하나 혼내 주지 못하겠는가, 하고.

허신미는 이를 악물었다. 절대 이렇게 화를 삭일 수는 없었다.

“내가 그 계집애에게 반드시 본때를 주고 말 테다!”

지금까지 이렇게 창피한 적은 없었다.

‘북성 어디에서든 처리할 수 있어.’

‘어떻게 이렇게 억울하게 당할 수 있지?’

‘내가 데려온 놈들이 모두 전멸했다고? 정말 하나같이 쓸모 없는 놈들뿐이군!’

이번에 퇴원하면 자신의 눈앞에 거슬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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