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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앞으로 각자 알아서 합시다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강명기가 입에 사정을 두지 않자, 무진이 분노를 터트리며 말했다.

“그럼 설명해 보세요. 아저씨가 규칙을 알면서도 어겼다는 겁니까? 이건 절대 어느 누구도 말로 끝낼 문제가 아닙니다. 강씨 집안 조상 대대로 내려온 규칙입니다. 아저씨는 지금 이 규칙을 깨뜨리려고 작정하신 겁니까?”

무진은 진짜 무지무지하게 화가 났다.

강명기는 지금 자신의 권위에 반발할 뿐만 아니라, 큰 집의 권위에도 반발하고 있었다.

안금여의 뒤에 선조들을 모신 위패가 있었다. 강씨 집안의 조상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대역무도한 말을 한다는 것은 강씨 집안 조상들에 대한 불충이었다.

비록 무진이 개의치 않는다 해도, 강씨 집안은 언제나 예의를 지켜 온 가문이었다.

강명기가 놀랍게도 강씨 집안의 위신은 생각지도 않은 채 저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무진을 겁내지 않는 강명기가 바로 무진을 마주한 채 고함을 쳤다.

“굳이 그래야 한다면 앞으로 모두 각자 알아서 성공하면 돼. 무슨 둘째, 셋째 일가야. 사실 모두 네들 큰집 천하면서. 네 그 자리, 우리가 앉는 거 고려해 본 적 있기나 해?”

강명기의 목적은 아주 명확했다. 바로 강씨 집안 실권자라는 신분을 향해 돌진하는 것.

하지만 지금 저들은 회사를 차지하기도 전에 회사를 더럽히고 있다.

만약 저들이 회사를 맡게 된다면,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게 틀림없다.

큰 집과 둘째, 셋째 일가는 오랫동안 자리를 놓고 싸우다 이렇게 사이가 나빠졌다.

이제 그 갈등이 강명기에 의해 낱낱이 드러나며 완전히 폭발해 버렸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안금여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뒤에 세워진 위패들을 가리키며 차가운 음성으로 일갈했다.

“강명기, 네 눈으로 보거라. 지금 내 뒤에 무엇이 있는지 똑똑히 보고 말해!”

“네에, 알겠습니다.”

기세당당한 음성으로 답한 강명기가 느릿한 동작으로 안금여 옆 방향을 향해 허리를 굽혔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그런 강명기의 모습에 안금여는 정말이지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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