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사람을 보냈나요?”“걱정 마, 믿을 만한 친구를 보냈어, 그 땅 사면 너한테 넘길게.”“좋아요, 근데 그 땅 많아서 4000억, 3000억도 가능하다는 건 꼭 얘기해주세요.”“하하하, 그래, 이 자식아, 이런 건 언제 배웠어.”강진웅과 통화를 하고 있는 진시우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진시우는 동강 내에서 XS그룹이 그 땅을 팔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했다.이렇게 되면 그레이서 마음이 급해지고, 그때 누군가 진시우 협박을 외면하고 인수하겠다고 하면 그레이서는 절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조금만 길을 돌아가도 반값에 살 수 있는데 이 좋은 일 누구든 받아드릴 것이다.강진웅이 말했다.“일단 이렇게 진행하고 땅을 사들이면 너한테 연락하라고 할 게.”“네!”두 사람의 통화가 끝난 후 이시연은 따뜻한 우유 한 병을 진시우에게 건넸다.“끝났어?”“응, 이 땅을 손에 넣게 되면 XS그룹의 전면 회수도 시작하게 될 거야.”“설홍강은 어떻게 할 건데?”진시우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웃으며 말했다.“살려둘 수는 있지만 돈 한 푼도 가져갈 수 없어.”이시연이 웃으며 말했다.“그럴 줄 알았어, 그럼 어떻게 할 작정이야?”진시우가 답했다.“장이경 아저씨한테 얘기해서 XS그룹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동결하게 할 거야.”XS그룹의 계좌를 동결하려면 상당한 이유가 필요하지만 이것은 진시우가 고려한 것이 아니다.장이경 같은 사람이 그 정도 이유조차 못 찾을 리가 없다.특히 XS그룹은 대량의 외국 자본 투자를 받은 기업이니 이유 찾기는 식은 죽 먹기이다.합리적인 의심과 합리적인 추측은 모두 말이 된다.또 이틀이 지나자 새 주소의 소식이 알려졌고, 그 중 가장 큰 소리는 성남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자리를 잡는 곳이었다.그곳은 지금의 운강 도심과 더 가깝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배팅했다.물론 이런 것들이 외부에 알려질 수는 없지만 아무리 봐도 그전 경매에 부쳐진 그 땅 근처는 아닌 것 같았다.오래 전부터 희망을 버린 그레
이 사장의 이름은 여정훈이었다.여정훈을 보자 그레이서는 마치 천사를 보는 듯 그를 귀빈으로 모셨다.“여 사장은 어느 회사인가요?”여정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동해 GM 부동산입니다.”그레이서가 문뜩 깨닫는 모양이다.“아... GM 그룹. 말 많이 들었습니다.”사실 그레이서는 이 부동산 회사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브라이언한테 조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색하지 않고 이 회사를 조사하기 위해 물러났다.그러나 이 회사의 배경이 어떤지는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돈을 낼 수만 있다면, 이 땅을 사갈 수 있다면 그만이다.지금 그레이서한테 땅 파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이다.여정훈은 대학 교수로 보이는 중년 남자로 귀밑머리가 하얗고, 온화하고 학자 티가 풍겼다.말투 또한 평범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옥처럼 온화한 군자의 느낌을 주었다.심지어 그레이서도 여정훈과의 대화가 매우 편안하게 느껴졌다. 이것은 실제로 여정훈의 감성 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반대로 그레이서의 정서가 여정훈에게 끌려갈 때 그레이서의 위험지수도 높아진 것이다.“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여 사장과는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걸 망년지우라고 하나요?” 여정훈이 웃으며 말했다.“저도 같은 기분이예요. 그레이서 선생님은 대하말을 정말 잘하시네요. 제가 아는 외국분들 중 3위 안에는 들 겁니다.”“사자성어도 잘하시고.”“관심이 많아 일부러 공들여 배운 거 아니에요?”그레이서는 이내 감격스러워하였다.“정말 저를 잘 아시네요. 저도 관심이 있어 배워봤습니다. 단어마다 숨겨진 이야기가 많더라구요.”“아쉽게도 지금 젊은이들이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오히려 외국분에 밀렸네요.”상대방의 칭찬을 받고 그레이서 기분이 좋아졌다.“여 사장과 정말 말이 잘 통하네요. 일단 일부터 처리하고 식사하며 얘기 나누는 게 어떤가요?”여정훈이 말했다.“당연히 좋죠.”그레이서가 물었다.“양도건에 대해서 묻고 싶은데 혹시 XP그룹 진시우가 두렵지 않은 가요
“오씨 가문.”진시우가 조용히 속삭였다. 뜻밖에도 강진웅의 이 친구가 오씨 가문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근데 뒤에 오씨 가문이 있는데 땅을 가지고 돌려줄 건가?’내막을 잘 알고 있는 진시우는 이 땅을 내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땅은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값진 땅이다.오씨 가문의 자본으로 이런 비밀을 모를 리가 없다.하지만 강진웅의 보증으로 진시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땅 하나를 위해 낯을 붉힐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세 시간쯤 지났을 때 진시우한테 낯선 번호로 연락이 왔다.최종 가격 3500억으로 이 땅을 손에 넣었다는 여정훈의 메세지이다.진시우는 고맙다는 말만 하고 상대방이 지금 전화 받기에 좋은 타이밍이 아니라는 걸 알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여정훈에게 또 다른 메시지가 왔다.“회사에 설명을 해야 하니까500억의 커미션이 필요합니다.”진시우는 여정훈의 배후가 동해 오씨 가문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이 요구가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바로 승낙했다.이시연은 이 땅이 정말 손에 들어온 것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오빠도 참... 그레이서가 사실을 알면 죽이겠다고 달려들겠는데.”“그게 뭐? 이게 우리 목적이었잖아.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날 더 미워해도 괜찮아.”진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레이서, 패자일 뿐 설홍강마저 대하에서 쫓아내려고 하는데 하물며 그레이서는 원래 외부인이었다.한편, 여정훈은 그레이서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레이서는 정신이 말짱한 상태에서 계약서를 작성한 후에 술을 마셨다.여정훈의 신의 연기로 그레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거의 수십 년 동안 알고 지낸 오랜 친구로 여겼다.칠색천당은 아무나 알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그레이서가 아무리 친구로 여겨도 절대 외부인에게 조직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만취한 뒤에야 그레이서는 브라이언의 부축을 받으며 호텔방으로 돌아갔다.여정훈도 많이 마셨지만 전반적으로 의식이 또렷한 편이다.“아직 젊네.”여정훈이 세수를 하자 그
“누구한테 팔았어요?”“동해 GM 부동산.”기분이 좀 나아진 그레이서는 설홍강과 몇 마디 더 했다.설홍강은 약간 놀란 기색이다.‘GM 부동산... 동해?’이 회사는 그레이서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레이서 운도 좋아, 진시우 말고도 인수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니.’‘근데 이렇게 되면 진시우가 손해를 볼 텐데, 8700억 가치 있는 땅은 아닌데.’‘4000억에 사면 모를까.’주주들은 손실이 이미 절반으로 줄어든 것을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레이서도 콧방귀를 뀌며 말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설홍강에게 물었다.“자산 현금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설홍강이 답했다.“다른 계열사를 통해 현금화 중이고, 돈은 다 본사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걸리기 쉽거든요.”그레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이 일은 당신한테 맡기고 난 해외계좌 쪽을 살펴볼게요.”설홍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명확한 분업으로 각자의 준비를 시작했다.이제 설홍강은 목적도 달성했고, 진시우의 공격을 기다린 후 위급한 상황에서 1000억을 가지고 대하를 떠나는 일만 남았다.진시우와 여정훈이 드디어 만났다.진시우는 감정 탐사를 통해 여정훈이 속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악의는 없었고, 오히려 숨김 없이 다 털어놓았다.이것은 여정훈이라는 사람이 사실 믿음직스럽다는 것을 보여준다.“정훈 아저씨.”진시우는 다정하게 상대를 불렀다.여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진웅이 말했던 그 후배야? 내가 동해서도 네 이름을 들은 적이 있어.”“참 대단하더군, 신익상회와 만강자본을 내보내게 하고, 앞으로 나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잘 부탁해.”진시우가 급히 답했다.“이번에도 아저씨 도움 많이 받았어요. 나중에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그래, 나도 사양하지 않을게.”그러더니 서류가방 안의 계약서를 꺼냈다.“양도 계약서인데 지금 서명하고 도장 찍으면 돼.”곧 토지 양도가 완료되었다. 싼값에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이렇게 복잡한
진시우의 이 소식은 여정훈을 몇 분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여정훈의 눈마저 빨갛게 타오른 것 같았다. 같은 장사군으로서 여정훈은 진시우가 그린 큰 그림을 바로 알아챘다.이 판으로 XP그룹은 적어도 6000억을 벌어드릴 수 있다.8700억의 땅을 진시우는 3500억에 입수하였다.그 이윤이 얼마나 끔찍한 수자인지는 아마 모두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8700억으로 사들여도 이윤이 남아도는데 하물며 반값에 사들였으니 말이다.이렇게 되면 진시우는 집을 짓기 전에 벌써 4000억이 넘는 돈을 번 셈이다.이건 누구라도 질투할만한 금액이다.심지어 여정훈도 이 자리에서 약속을 깨고 싶었지만 이성적으로 충동을 억제하였다. 아니면 정말 미친 짓을 할 수도 있다.여정훈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진시우도 재촉하지 않고 조용히 그가 정신을 차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여정훈은 쓸쓸한 웃음을 보였다.“너... 너 이 자식도 참, 사람을 속이는데 정말 재주가 있어! 이 소문 터지면 나도 같이 욕먹을 거야.”‘어쩐지 500억 커미션에 바로 승낙하던 다니.’500억이 아닌 1000억이라도 바도 승낙했을 것이다.이번 건으로 XP그룹이 벌어들인 돈은 이런 푼돈이 아니기 때문이다.XP그룹 다시 되팔아도 그냥 누워서 4000억을 더 벌어드릴 수 있다.쉿!여정훈은 거의 이성을 잃을 뻔했다. 여정훈은 더 이상 생각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바로 생각을 접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아저씨, 돌아가서 그냥 상황을 설명하시면 됩니다. XP그룹이 운강을 손에 넣었다고.”“이 땅은 아무도 손댈 수 없는 땅이라고, 외지 회사가 운강에서 공사를 시작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요.”여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밖에 없어. 아니면 회사 주주들한테 혼날 것 같아.”오씨 가문에서도 이 건을 문제로 삼을 수도 있다.여정훈의 마음은 온갖 씁쓸함으로 가득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강진웅과 결별했어도 이 땅을 넘기지 말았어야 했어, 4000억 수입이라니...’‘우정이 뭐라고, 나
진시우가 웃었다.“마음 놓아요. 서류는 이미 내려왔고 아마 내일쯤 발표할 거예요.”교이설은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되물었다.“근데, 근데... 왜요? 이 곳이 아니라면서요?”진시우가 말했다.“원래 정한 그 곳에서 시체가 발굴되었어요.”“...”교이설은 그제서야 깨달았다.‘그렇구나! 어쩐지 그곳을 포기하더라니!’“사실 선생님을 찾아 여쭤봤는데, 선생님도 이 땅 근처라고 했어요.”“물론 그 연유를 우리가 알 필요는 없지만, 어차피 장씨 아저씨도 별 이견이 없으시니 이곳을 정하게 되었어요.”교이설은 뒤늦은 두려움을 보였다.“다행이 이렇게라도 우리 손에 들어왔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부러워 죽었을걸요!”진시우가 말없이 웃었다.“그 다음엔 그레이서가 미칠 때까지 기다리죠.”진시우는 휴대전화를 꺼내 장이경 번호를 눌렀다.“아저씨, XS그룹 관련 회사 계좌의 자금 동향을 확인해 보세요.”“이미 알고 있어, 보고가 들어왔거든.”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저도 입 다물게요.”나머지는 장이경이 처리해야 할 일이다.또 하루가 지나갔다.신정부 주소가 발표되었다.그리고 이 발표로 인해 이 바닥 모두가 조용해졌다.짧은 침묵 이후 모든 언론이 열광했다.그들은 미친 듯이 뉴스를 발표하고 글을 올렸다.그레이서가 사무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 기분이 나빠졌고 순간 감정이 격해졌다.“중요한 일이 없으면 당신 머리통을 꼭 쥐어짜서 축구공으로 차버릴 거야!”그레이서는 전화 너머에 있는 사람에게 차갑게 말했다.저쪽 부하가 우왕좌왕하고 있었다.“도련님, 큰 일입니다. 얼른 뉴스를 확인하세요.”“뭐?”그레이서가 의혹을 느끼던 중, 갑자기 브라이언이 뛰어들어와서 당황하며 말했다.“큰일 났어요, 도련님!”그레이서가 바로 끊었다.“저도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브라이언이 부들부들 떨며 답했다.“공식 주소가 발표되었습니다...”그레이서가 눈을 번쩍 떴다. 그러나 브라이언의 안색을 보고 순
브라이언은 주주들이 필사적으로 자신과 그레이서를 공격할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누구라도 미칠 수 있는 금액이니까.그러나 하필이면 설명할 방법이 없고, 이 손실을 그들이 보상할 수도 없다.설홍강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번 손실은 누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해결책을 제시하시죠.”그레이서는 겁에 질린 듯 앞의 주주들을 쳐다보더니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제가 무슨 해결책이 있겠어요?”“땅을 파는 건 우리 모두가 동의한 것인데, 이럴 때 저 혼자 책임지라고 하니, 이건 아니지 않나요?”주주 중 한 명이 그 자리에서 비난을 퍼부었다.“네가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또 할 말이 있어?”“이 땅은 네가 산 땅이고, 또 네가 판 땅이야!”이럴 때일수록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게 사람의 본능이기 때문에 말도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하였다.그레이서가 얼굴을 붉혔다.“저도 이럴 줄 몰랐습니다! 내가 원하는 줄 알아요? 설 이사님, 당시 이 제안을 내놓은 건 당신이잖아요!”“뭐라고 말 좀 하세요, 친구로서 이러시면 저도 섭섭합니다.”설홍강도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때 말씀드렸듯이, 저는 건의한 것일 뿐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합니다.”“이 땅 남겨두고 지켜보자고도 말했잖아요. 근데 누가 받아들였나요?”그레이서 안색이 나빠졌다. 확실히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 상황은 달라졌고, 이 손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지금 그레이서는 정말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심정이다.‘빌어먹을 대하 사람들, 이렇게 교활할 수가...’설홍강이 말했다.“빨리 이 땅을 되찾을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아니면 그 손실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설홍강은 진시우와 손잡은 것을 뼈 속 깊게 후회하고 있었다.오늘 일 터지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설홍강은 지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주주들도 그레이서가 도망갈까 봐 가지 않고 사무실에서 그레이서를 막고 있었다.그레이서는 어쩔 수 없이 여
여정훈도 숨기기가 귀찮았다. 그레이서는 더 이상 대하에 머물 수 없고 그 또한 그레이서와 어울릴 생각이 없으니 사실대로 말했다.“합법적으로 사고 판 건데요, 진시우가 4000억에 사갔습니다.”“500억 수익에 진시우랑 친분도 쌓고 이렇게 좋은 장사를 제가 왜 외면합니까.”“XXX!”그레이서가 자기 나라 말로 욕을 했는데 못 알아들은 여정훈은 바로 통화를 끝냈다.그레이서는 크게 화나 나며 가슴이 답답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설홍강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설홍강이 어금니를 갈며 말했다.“이 땅 XP그룹 손에 들어간 거예요?”그레이서가 흠칫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설홍강이 더 크게 분노하였다.“그것도 4000억에?”주주들은 눈이 빨개지며 달려들어 그레이서를 책상에 누르고 미친 듯이 때렸다.“아!”그레이서의 비명소리가 끊임없이 사무실에 울려 퍼졋다.브라이언은 옆에서 경고했다.“도련님을 죽이시면 안 됩니다. 아니면 여기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설홍강은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원망하였다.“죽일 수는 없지만 보름 동안 병원에 누워있게는 할 수 있어요!”진시우한테 이용당했으니 이 화를 내뿜고 싶었다. 그리고 그레이서가 가장 좋은 화풀이이다.브라이언은 말을 듣고 더 이상 막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그레이서와 마찬가지로 호되게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브라이언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늘 똑똑하시던 도련님이 왜 대하에서 계속 실수를 반복하지?’...저녁.진시우와 약속을 잡은 설홍강이 지금 차가운 표정으로 진시우를 보고 있었다.“제법인데요, 나도 속이고.”설홍강은 그 땅의 가치가 그런 줄 알고 진시우가 일부러 그레이서한테 미끼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했다.새 주소가 정말 이 땅 옆에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따라 이 땅 가치도 크게 올랐다.만약 알고 있었다면 그레이서의 땅 매매를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진시우가 웃었다.“저도 이 소식을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