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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1화

“오씨 가문.”

진시우가 조용히 속삭였다. 뜻밖에도 강진웅의 이 친구가 오씨 가문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근데 뒤에 오씨 가문이 있는데 땅을 가지고 돌려줄 건가?’

내막을 잘 알고 있는 진시우는 이 땅을 내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땅은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값진 땅이다.

오씨 가문의 자본으로 이런 비밀을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강진웅의 보증으로 진시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상대방이 땅 하나를 위해 낯을 붉힐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 시간쯤 지났을 때 진시우한테 낯선 번호로 연락이 왔다.

최종 가격 3500억으로 이 땅을 손에 넣었다는 여정훈의 메세지이다.

진시우는 고맙다는 말만 하고 상대방이 지금 전화 받기에 좋은 타이밍이 아니라는 걸 알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여정훈에게 또 다른 메시지가 왔다.

“회사에 설명을 해야 하니까500억의 커미션이 필요합니다.”

진시우는 여정훈의 배후가 동해 오씨 가문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이 요구가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바로 승낙했다.

이시연은 이 땅이 정말 손에 들어온 것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오빠도 참... 그레이서가 사실을 알면 죽이겠다고 달려들겠는데.”

“그게 뭐? 이게 우리 목적이었잖아.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날 더 미워해도 괜찮아.”

진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레이서, 패자일 뿐 설홍강마저 대하에서 쫓아내려고 하는데 하물며 그레이서는 원래 외부인이었다.

한편, 여정훈은 그레이서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레이서는 정신이 말짱한 상태에서 계약서를 작성한 후에 술을 마셨다.

여정훈의 신의 연기로 그레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거의 수십 년 동안 알고 지낸 오랜 친구로 여겼다.

칠색천당은 아무나 알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그레이서가 아무리 친구로 여겨도 절대 외부인에게 조직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만취한 뒤에야 그레이서는 브라이언의 부축을 받으며 호텔방으로 돌아갔다.

여정훈도 많이 마셨지만 전반적으로 의식이 또렷한 편이다.

“아직 젊네.”

여정훈이 세수를 하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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