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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정말 미안해

“이런 터무니없는 이유로 내 아이를 지우다니!? 우인나, 너 정말 대단해!”

현욱은 눈시울이 점차 붉어졌다.

“내가 네 곁에 없을 때, 안정감이 부족하다고 말해 놓고는, 이제 계속 곁에 있어주니까 또 귀찮다니! 그리고 아이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는 거지? 이제 곧 손과 발이 다 자랄 텐데! 너 도대체 얼마나 악독하길래 아이를 이렇게 쉽게 지운 거야?! 만약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나에게 맡기면 되잖아! 지금 날 뭘로 보고, 내 아이를 뭘로 본 거야?? 우인나, 너한테 이럴 자격이 있는 거냐고?!!!”

인나는 울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얼굴을 돌려 입술을 꽉 물었다.

인나의 냉담하고 매정한 태도를 보며, 현욱은 마치 무엇을 깨달은 것 같았다.

그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

“이제야 알겠네. 우리 어머니의 말이 맞았어. 사실 넌 이 아이를 낳을 엄두가 없었던 거야! 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지?! 너 정말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다음 나한테 매달린 거였어! 맞지?!”

현욱이 어떻게 말하든 인나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현욱은 이성을 잃고 앞으로 다가가 인나의 팔을 잡아당겨 억지로 그녀를 끌어올렸다.

“말해봐!”

현욱은 노호했다.

“설명 좀 해보라고!! 평소에 말 잘 했잖아? 왜 이제 와서 벙어리인 척하는 거야?!”

하영은 얼른 가서 현욱을 막았다.

“현욱 씨, 진정해요!! 인나 지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요!”

“넌 빠져!!”

현욱은 화를 내며 하영을 뿌리쳤다.

그가 너무 많은 힘을 주는 바람에, 하영은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인나는 갑자기 두 눈을 부릅뜨더니 현욱을 노려보았다.

“왜 하영을 때리는 거예요?! 당신 미쳤어?!”

“그래, 나 미쳤다!”

현욱은 눈에 핏발이 섰다.

“말해봐! 왜 그랬어? 나한테 왜 그랬냐고?! 말해!!”

인나도 덩달아 소리쳤다.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거예요? 배현욱 씨,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두 번 다시 당신 보고 싶지 않다고요!!”

“대체 왜?!”

현욱은 서랍을 향해 주먹을 세게 내리쳤다.

“대체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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