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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3화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

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

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

너무 빨랐다.

"영감."

신세희가 그를 불렀다.

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

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

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

하늘도 무심하지!

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

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

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

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

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

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

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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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가여운 둔녀...
좋네요!!! 신세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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