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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

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

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

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

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

"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

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

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

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

아주 좋았다.

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

"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

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

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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