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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그녀는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숨마저 멈추고 그녀의 말을 들었다.

이윽고 우영원이 깊이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이어서 대하의 육군 부대 양정호 님의 발언이 있겠습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양정호에게 경례한 후 옆으로 물러났다.

양정호는 마이크를 잡은 후 주글이 가득한 얼굴에 미소를 띠고 말했다.

“오늘 저는 대하를 대표하여 현무의 총사령관 위임장을 발표하러 왔습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겠습니다. 현무의 총사령관은 지금 올라와서 위임장을 받으세요!”

짝짝짝.

이윽고 현무 대원들이 무대 아래에서 경례했다.

앉아 있던 사람들은 가슴이 쿵쿵 뛰었다.

현무의 총사령관이 아래에 앉아 있다는 건가?

“누가 총사령관이야?”

“그건 아직 모르지. 군사 기밀이잖아.”

“...”

그 순간,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총사령관을 찾아 나섰다.

“감격스럽네. 총사령관님이 곧 등장할 거야.”

우시화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말했다.

“해룡의 말에 의하면 젊고 잘생겼다고 하던데.”

“그러게 말이야. 총사령관님의 실물을 볼 수만 있다면 당장 죽어도 좋아!”

우씨 가문의 여자들은 당장이라도 침을 흘릴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춘희는 그들을 쏘아본 후 호흡을 가다듬고 존경의 마음을 품고 총사령관을 맞이하려고 했다.

최아현도 두 손을 꽉 쥐고 기다렸다.

모든 사람들은 이 영웅을 존경한다. 최아현도 마찬가지다.

그녀에게 있어서 현무 총사령관은 바로 영웅이었다.

갑자기 최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무대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우시화는 깜짝 놀랐다가 이내 비웃으며 말했다.

“최서준, 같은 최씨라고 해서 다 최 사령관인 줄 알아?”

“확실히 내가 그 총사령관이긴 해.”

최서준은 담담하게 웃더니 그녀를 무시한 후 바로 무대로 걸어 올라갔다.

“최서준, 너 뭐 하는 거야! 당장 앉지 못해?”

우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서 얼굴이 질려버렸다. 김춘희는 당장 쓰러질 것만 같았다.

이건 현무 총사령관의 위임식이다. 주변에는 실탄을 장착한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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