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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Author: 종이워치
예천우의 말을 들은 디자인 부서 직원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변했다.

‘바로 시작된 건가?’

유영진 부대표님은 매우 체면을 중시하고 상당히 횡포한 사람이었다. 진한수보다 훨씬 지위가 높고 실력이 대단했는데 예천우는 이렇게 바로 그와 맞섰다.

아니나 다를까 유영진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 자식이 정말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진한수마저 상대할 수 없는 놈이 감히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아주 죽고 싶어서 환장했네.’

하지만 유영진은 그래도 가슴속의 불만을 가까스로 참아가며 말했다.

“제가 늦게 온건 이유가 있었어요. 방금 한 고위직의 권력자 친구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 가장 먼저 오지 못했어요. 다른 사람의 전화라면 당연히 바로 끊겠지만 아까 전화는 정말 끊으면 안 되는 전화였어요. 그를 건드렸다간 우리 그룹은 즉시 파산할 수도 있어요.”

유영진은 분명히 예천우를 협박하고 있었다.

예천우는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러면 정말 안 되지.”

“그러게 말이에요.”

유영진은 득의만면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자식이 분명히 나한테 겁을 먹은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자식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는 거야. 내가 이따가 널 어떻게 혼내주면 좋을까?’

“예 대표님, 이쪽으로 가시죠. 대표님께서 우리를 이곳으로 집합시킨 건 직원 총회를 개최하시려는 거예요?”

유영진은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물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이곳은 좀 불편하지 않아요? 너무 멀리 서 있으면 대표님의 말씀을 듣지 못할 것 같네요. 마이크도 없고 스피커도 없으니 말이에요.”

유영진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물론 짧은 시간 안에 마이크와 스피커를 준비할 수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영진은 자지가 이 회사의 실권자라는 것을 예천우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괜찮아. 내 목소리가 꽤 큰 편이니 모두 들을 수 있을 거야.”

예천우는 평온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 됐어요.”

유영진은 속으로 예천우를 비웃었다.

‘네가 아무리 목소리가 크다고 해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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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 가문이 실제로 너무 강력한 실력이었기에 이런 상황을 본 하지원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예천우 씨의 실력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강해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굳이 싸움을 이렇게까지 키울 필요가 있을까요?”예천우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럼 하지원 씨 말대로 이 자식이 지금까지 저지른 악행과 나비를 모욕한 걸 그냥 용서하고 보내주자는 거예요?”“아니, 물론 그건 아니에요. 하지만 남궁 도련님이 적절한 보상을 한다면...”하지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고 말을 잇지 못했다.하지원의 이런 태도에 남궁상민은 자신감을 되찾는 듯했다. 상대방이 처음에는 하지원의 말을 무시하더니 지금은 완전히 태도가 바뀐 듯 보였다.‘역시 우리 가문의 위세에 겁먹은 거군. 이제는 내가 주도권을 쥔 셈이지!’남궁상민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보상 같은 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방금 내가 한 대 맞았으니 그걸로 퉁 치면 되지 않을까?”하지원은 그 말을 듣고 깊은 한숨을 쉬었고 할 말을 잃었다.‘이런 멍청이 같은 자식! 내가 간신히 협상할 기회를 만든 건데 이걸 이렇게 망쳐?’예천우는 남궁상민의 말을 듣고 고개를 젓고는 웃음을 지었다.“들었죠? 저 자식이 저렇게 말하는데 내가 저 말을 받아들여야 할 까요?”하지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예천우의 표정에서 그의 불만이 분명히 드러나 있었다.‘더 이상 말하면 나까지 맞겠어.’“천우 오빠!”보다 못한 진나비가 나섰다.“응. 왜?”진나비가 말하자 예천우는 한결 부드러운 태도로 대답했다. 하지원과 말할 때랑은 전혀 달랐다. 예천우는 진나비가 억울함을 당한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지원 언니를 너무 나쁘게 보지 말아요. 언니도 우리를 보호하려고 이렇게 말한 거예요. 그리고 무슨 결정을 하든 저는 오빠를 믿고 따를게요. 다만 오빠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빠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는 죽어서도 후회할 것 같아요.”진나비의 말은 부드러웠지만 그 속엔 강인한 의지가 담겨

  • 용왕 귀환   제1165화

    예천우의 차가운 시선과 살기 어린 분위기에 눌려 남궁상민은 자신이 상황을 완전히 잘못 판단했음을 깨달았다.‘이 녀석은 정말로 나와 협상할 생각이 없는 거야? 설마 진짜로 나를 해치려는 건가?’사실 남궁상민은 남자로서 아랫도리가 짧고 변변치 않아서 항상 약에 의지해야 했지만 그래도 쓸 수는 있었다.‘절대 없어지면 안 돼!’남궁상민은 공포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변한 채 뒤로 물러나며 간신히 말을 꺼냈다.“예, 예천우 씨!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원하시는 보상이 있으시면 뭐든 말씀하세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다 드리겠습니다!”“네가 줄 수 있는 건 없어.”예천우는 냉담하게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무엇이든 말씀만 하시면 드릴게요!”남궁상민은 더욱 다급해졌다.“좋아. 그럼 남궁 가문 전체를 내게 넘겨. 가능해?”예천우의 차가운 목소리에 남궁상민은 얼어붙었다.“남궁 가문... 전체요?”남궁상민은 멍하니 되물었다.‘이 녀석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예천우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그는 이미 남궁 가문이 예씨 가문을 몰아붙였던 사실과 그들이 임완유를 겨냥한 일, 그리고 지금 일어난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남궁 가문... 정말 혐오스러운 존재야.’‘남궁 가문 전체를 넘기라고?’하지원은 곁에서 이를 지켜보며 혼란스러웠다. 예천우의 말투와 태도를 보니 그는 남궁 가문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그런데도 왜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 걸까? 협상을 전혀 원치 않고 정말로 남궁 가문과 전면전을 벌이려는 건가? 아니야. 절대 불가능해.’반면, 진나비와 장미나도 멍해졌지만 그녀들은 예천우를 전적으로 믿고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행동은 믿음직스럽고 결단력이 있었기 때문이다.“예천우 씨, 농담이죠?”남궁상민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농담 아니야. 난 무척 진지하다고.”예천우는 냉정하게 말했다.“남궁 가문을 넘기든지 아니면 지금 당장 네 불알을 까든지.”그 말을 듣자마자 남궁상민은 얼굴이 새빨

  • 용왕 귀환   제1164화

    남궁상민의 얼굴에는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고 그 주변이 금세 부어올랐다.단 한 대만 때렸지만 예천우가 얼마나 강하게 때렸는지 알 수 있었다.남궁상민은 얼굴의 고통을 억지로 참으며 예천우를 분노와 혼란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넌 남궁 가문을 두려워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애써야 하는 거 아니었어? 그런데 이렇게 강하게 나오다니. 이래서야 우리가 어떻게 협상할 수 있겠어!’하지만 그가 이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예천우가 다시 걸어오자 남궁상민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이 녀석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하지원 또한 상황을 보며 표정이 굳어졌다. ‘협상하려면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협상이 가능할 텐데. 예천우가 너무 젊어서 이 정도로 심하게 나오면 문제를 크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그러나 그녀는 예천우와는 만난 적도 별로 없었기에 뭐라 조언할 수도 없었다.예천우가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지자 남궁상민은 결국 참지 못하고 외쳤다.“멈춰! 얘기하자고. 얘기! 우리는 충분히 화해할 수 있어.”그는 겁에 질린 나머지 스스로 먼저 화해를 제안했다.‘이 녀석의 목적은 어차피 협상일 거야. 내가 먼저 낮춰주면 협상으로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겠지.’하지원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안도했다.‘역시 운이 좋네. 예천우가 너무 강하게 나왔지만 남궁상민이 겁을 먹어줘서 오히려 상황이 나아졌어.’하지만 예천우가 한 다음 말은 하지원을 더 놀라게 했다.“화해? 누가 화해하겠다고 했어?”남궁상민은 머리가 멍해졌다.‘화해를 원치 않는다고?’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 같은 놈이 내 친구를 그렇게 모욕해 놓고 화해를 바란다고? 화해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진 않아. 당장 너 스스로 불알을 까버려. 그러면 내가 협상을 시작해 보지.”남궁상민은 경악했다.‘X발, 뭐라고? 그럴 거면 차라리 날 죽으라고 하는 게 낫지! 여자 없이 내가 어떻게 살라고!’더구나 예천우는 말한 것처럼 이건 단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일 뿐이지 그것으로 끝내겠다는 말은

  • 용왕 귀환   제1163화

    예천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이 요즘 애들은 머릿속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하지만 그는 더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눈앞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그는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도 하지원과 장미나가 묶여 있다는 걸 깨달았다.그녀들의 손은 뒤로 묶여 있었고 입에는 테이프가 붙어 있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예천우는 자신이 여기 들어온 지 꽤 되었는데도 그녀들을 풀어주지 못한 걸 깨닫고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아, 미안. 내가 잊고 있었네.” 그는 오른손을 가볍게 휘저었다. 어떤 마법 같은 동작인지 알 수 없었지만 두 사람을 묶고 있던 줄이 순식간에 끊어졌다.하지원과 장미나는 멍하니 뒤를 돌아보며 줄이 풀린 걸 확인했다.그들은 예천우의 놀라운 능력에 충격을 받았지만, 동시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드디어 우리를 기억했네! 이 사람 진짜... 우리는 여기서 묶인 채로 너희 둘이 알콩달콩하게 지내는 걸 구경만 했다고!’예천우는 그들을 향해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괜찮아요?”“네, 괜찮아요. 천우 씨, 정말 감사합니다.”장미나는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천우 씨가 와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안 그랬으면 우리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그러자 예천우는 살짝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나비가 나를 부르지 않았다면 너라도 나를 찾았어야지. 왜 그렇게 안 했어?”‘만약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나비가 정말 죽을 뻔했어. 그랬다면 내가 여기 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남궁상민을 죽인다고 해도 죽은 나비를 다시 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야.’그러자 장미나는 얼굴에 억울함을 가득 담고 대답했다.“저도 그러고 싶었죠! 근데 나비 언니가 계속 말리잖아요. 천우 씨한테 민폐 끼친다고... 게다가 저한테 천우 씨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엄청 뭐라고 했어요.”예천우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그럼 너는 언니가 말리면 그냥 안 해? 다리는 네 몸에 붙어 있잖아. 몰래 찾아갈 생각은 못 했어?”“...”장

  • 용왕 귀환   제1162화

    남궁상민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발걸음을 멈췄다. 뭔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예천우는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진나비를 위로했다.“됐어. 내가 왔으니까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모든 건 내가 해결할게.”“네...”진나비는 예천우의 말에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여전히 그를 꽉 끌어안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옷이 약간 흐트러져 일부가 노출된 상태였다. 두 사람이 가까이 붙어 있는 상황을 깨달은 진나비는 얼굴이 빨개지며 서둘러 손을 놓았다. ‘평생 이렇게 천우 오빠랑 안고 있고 싶지만... 지금은 좀 아닌 것 같아.’그러나 그녀는 남궁상민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리자 다시 얼굴이 창백해졌다.“천우 오빠... 저 사람은 남궁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야. 정말 대단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알아.”예천우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 난 남궁 가문 따위는 무서워하지 않아.”예천우의 말에 진나비는 멍해졌다.‘오빠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남궁 가문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니... 아니면 날 안심시키려고 저렇게 말하는 걸까?’남궁상민은 멀찍이서 이 대화를 듣고 있었고 그의 얼굴이 미묘하게 일그러졌다.‘헛소리야. 저 녀석이 남궁 가문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두려움 때문에 허세를 부리는 거겠지.’ 남궁상민은 속으로 비웃었다.‘어떻게든 날 속여서 협상하려는 수작이야. 이렇게 해서 내가 순순히 물러나 주길 바라는 거겠지. 하지만 그럴 리가 없지. 감히 내 여자를 탐내다니. 이번에 넌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런데 지금만큼은 너랑 타협하는 척하며 네 조건을 모두 들어줘야겠지. 그런데 내가 돌아가면 즉시 가문에서 고수들을 모집해 널 죽여버릴 테야.’하지원도 남궁상민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젊은이가 꽤 똑똑하네. 이렇게 나가면 일단 오늘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도 몰라.’ 사실 예천우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다. 하지원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녀는 풍부한 인생 경

  • 용왕 귀환   제1161화

    장미나와 하지원은 방금 전 중년 경호원의 실력을 보며 충분히 놀랐지만 예천우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며 완전히 말을 잃었다.둘은 경호원이 무서운 존재라 생각했지만, 예천우와 비교하니 그 차이가 너무도 분명했다.“역시 예천우 씨야!”장미나는 가슴이 벅차올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정말 멋져! 정말 대단해!”하지만 하지원은 장미나처럼 단순히 기뻐할 수 없었다. “남궁 가문의 둘째 도련님인데... 아무리 예천우가 실력이 강해도 남궁 가문의 강자들과 엮이면 결국 위험할 텐데.”그래도 지금 당장의 위기는 넘긴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하지원은 앞으로 닥칠 더 큰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걱정되었다.진나비는 멍하니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고 예천우가 자신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예천우가 그녀 앞에 서자 남궁상민은 이미 겁에 질려 한쪽으로 물러서 있었다.남궁상민의 형이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다. 그의 형은 타고난 재능으로 무공 실력이 대단했지만 남궁상민은 무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남궁상민은 여자를 쫓아다니는 일에만 몰두했고 이 일 때문에 남궁 가문의 어르신들과 부모님에게 여러 차례 꾸지람을 들었다.하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는 누구도 고칠 수 없었고 결국 모두가 포기했다.남궁상민은 집안의 자원을 써가며 겨우 암경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그가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보통 사람이 남궁 가문의 자원을 얻었더라면 최소한 화경 초급 경지의 정도는 도달했을 것이다.예천우는 진나비의 뺨에 선명히 남아 있는 손자국을 보고 얼굴이 어둡게 굳었다.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뺨을 만지며 물었다.“괜찮아? 아직 아파?”진나비는 조금 전까지 끝까지 눈물을 참으며 강한 척했다. 그녀는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꾹 참고 울지 않았다.하지만 예천우의 다정한 말이 그녀 마음의 벽을 무너뜨렸고 그녀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진나비는 예천우에게 달려가 안기며 울음을 터뜨렸다.“흑흑...”눈물이 홍수를 이룬 듯

  • 용왕 귀환   제1160화

    진나비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 경호원은 그녀와의 거리가 상당히 멀었지만 그런데도 경호원은 순식간에 도착해 그녀의 자살을 막았다.그만큼 이 경호원의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꺼져!”하지원과 장미나를 비롯한 몇몇 여자들은 잠시 멍해졌고 예천우의 거침없고 용감한 모습에 감탄했다.‘그러나 정말 그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경호원을 이길 수 있을까?’중년 경호원은 얼굴이 차갑게 변했고 사실 그는 이미 자신이 예천우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주인의 명령이니 그는 물러설 수 없었다.“덤벼. 네 실력을 한 번 보여줘 봐.”중년 경호원은 크게 외치며 두 주먹을 쥐고 폭발적인 기세로 예천우에게 돌진했다.그 순간, 방 안의 모든 물건이 바람 없이 흔들리며 강렬한 위압감이 감돌았다.여자들은 하나같이 그 압도적인 기세에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했다. 그리고 무서운 기세의 경호원이 예천우를 향해 날아서 덮쳐왔다.그 모습은 마치 드라마 속의 고수보다도 더 무시무시해 보였다.그녀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생각했다.‘끝났어!’‘이제 정말 끝장이네.’‘천우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이런 경호원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리 없을 거야.’하지만 그 모든 예상을 깨고 예천우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말했다.“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군.” 그 말이 끝나자 그는 오른손을 내저었고 그 순간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그러자 압도적인 힘이 폭풍처럼 경호원에게 가서 맞았다.“쿵!”경호원은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그는 통제할 수 없이 뒤로 날아가며 강하게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자 입에서 피가 몇 번 튀어나왔고 그 자리에서 즉시 기절했다.경호원은 정말 바로 기절해 버렸다. 기절하기 전에도 그의 눈에는 충격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그는 예천우의 기세를 보고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걸 직감했다. 자신보다 한 단계 강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은 단지 예감에 불과했다. 그는 자

  • 용왕 귀환   제1159화

    예천우가 문을 차고 들어오자 남궁상민은 분노에 차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바로 문을 차고 들어온 예천우를 한눈에 알아봤다.‘공연장에서 본 그 자식이군. 이 젠장, 이 자식이 살아있다니! 게다가 와서 내 좋은 일을 방해하려고 하든 거야? 병신 같은 백지훈, 이 새끼를 죽이지 못했던 거야?’문을 차고 들어오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모두 자연스럽게 문 쪽을 바라봤다. 장미나와 하지원도 그 소리를 듣고 시선이 갔다.장미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얼굴에 기쁨과 흥분이 가득해졌다.‘예천우 씨야! 예천우 씨가 오셨어!’그녀는 예천우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예천우가 온 것에 정말로 기뻐하며 상황이 그나마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하지원도 조금 놀라며 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처음 보던 그 남자와는 전혀 다른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그런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지? 분명히 남궁상민이 이곳으로 온다는 소식을 얻었기 때문에 이렇게 급히 달려온 것이겠지. 나비가 결코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예천우는 남궁상민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직접 와주었다. 하지원은 이 사실만으로도 그는 상당히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사람이라면 나비가 예천우를 좋아하는 이유도 알겠네. 하지만 남궁 가문이 너무 강력해서 예천우가 오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거야.’‘무술 실력은... 이 발차기만 봐도 꽤 강한데.’그러나 하지원은 예천우가 오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여전히 걱정했다. 남궁 가문은 무술 세가였고 남궁상민의 경호원은 모두 엄청나게 강하고 무서운 인물들이었다.진나비는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온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예천우의 등장으로 남궁상민의 손길이 잠시 멈췄다. 그때 진나비는 급히 그를 밀쳐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녀는 서둘러 옷을 고쳐 입으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다행히 중요한 부분은 아직도 안전하게 보호된 상태였다.그제야 그녀는 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서 예천우를 발견하자 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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