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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그러나 현지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두 분 빨리 안 나가면 저도 약을 안 먹을 거예요.”

진도하는 현지수가 이렇게 고집을 부릴 줄은 몰랐기 때문에 순간 당황했다.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막 말을 하려던 참이었다.

현지수는 그들더러 나가라고 재촉했다.

“먼저 빨리 나가세요. 저는 여기서 사흘만 더 있으면 상처가 거의 다 나을 것 같아요. 정말 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현지수는 자신 때문에 진도하가 용천섬의 행방을 찾는 것을 늦추고 싶지 않았다.

현지수의 단호한 모습을 보자 진도하는 얼굴을 찡그렸다.

정말 현지수를 여기 혼자 두고 몸을 회복하게 내버려둬야 하나? 그와 이주안은 먼저 나가 용천섬의 행방을 찾아야 할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진도하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말도 안 돼!

현지수는 지금 부상을 당한 상태라 혼자 이곳에 남아있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게다가 현지수의 상처 회복 속도를 보면 길어야 사흘이면 상처가 다 나을 것 같았다. 현지수의 상처가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떠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던 진도하는 문득 무언가 떠올랐다.

그가 손에 끼고 있는 반지는 시간을 늦추는 기능이 있는데, 링 안에서 하루는 밖의 1분과 같았다.

현지수가 반지에 들어가면 안에서 3일이 밖에서는 3분이 될 테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진도하는 흥분했다. 그러다가 환상이가 아무에게도 이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는 환상이를 불렀다.

“환상아, 환상아!”

환상이는 진도하의 생각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는 진도하의 물음을 기다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아니, 안 돼. 이 비밀은 아무에게도, 심지어 네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알려줄 수 없어.”

진도하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굳어졌다.

환상이가 덧붙였다.

“하지만 반지의 힘으로 치유를 원한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야.”

환상이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환상아, 앞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말아줄래?”

환상이는 진도하의 마음은 신경 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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