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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네? 알아내셨어요?”

현지수와 이주안은 동시에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 생각엔 중독된 것 같아.”

“네? 중독이요?”

두 사람은 더욱 의아해했다.

이주안과 현지수에게는 그들이 중독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진도하가 말했다.

“저 사람들 눈을 봐요.”

진도하의 말을 들은 현지수와 이주안은 다시 고개를 돌려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러자 그들의 눈빛이 뭔가 잘못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저 사람들이 중독돼서 지금 서로를 죽이려 한다는 건가요?”

이주안이 물었다.

“네!”

진도하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떤 독에 중독된 거고 누가 중독시킨 거죠?”

이주안이 다시 물었다.

그는 지금껏 겪은 것이 꽤 많았지만 이렇게 잔인한 장면은 처음이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중독시키고 서로 죽이게 하는 사악한 짓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 무서웠다.

이주안만 두려움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진도하도 이 전술이 너무 끔찍하다고 느꼈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지금으로서는 나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한 후 진도하는 환상이를 불렀다.

“환상아, 환상아...!”

환상이는 진도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기에 진도하가 부르지 않아도 무엇을 물을지 알고 바로 대답했다.

“나한테 묻지 마. 무슨 독인지 나도 몰라.”

환상이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갑자기 힘이 빠졌다. 환상이마저도 그것이 어떤 독인지 모른다면 자신도 알 수 없을 테니까.

진도하는 고개를 떨구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이주안이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죠?”

진도하는 이주안이 아무것도 못 본 척하고 돌아서야 할지, 아니면 이 사람들을 구해야 할지 묻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진도하는 이주안에게 고개를 돌려 물었다.

“주안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이주안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그냥 아무것도 못 본 척하면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저들이 좋은 사람도 아니고, 게다가 우리가 저들이 어떻게 중독됐는지, 어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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