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86화

남자 감옥은 여자 감옥보다 더더욱 험악할 것이다.

용재휘처럼 어릴 적부터 명문 세가의 도련님으로 살아왔던 사람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다.

유시아는 자기 힘으로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다.

그 힘이 아주 미약할지언정 그들을 위해 용기는 내고 결심을 내리면서.

...

임재욱은 변호사에게 소송을 취소하라고 했고 용재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석방되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유시아는 바로 구치소 앞으로 달려가 그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기 시작했다.

직접 용재휘를 마중하여 직접 용재휘를 해외로 보내려고.

만약 정운시에서 계속 머물게 된다면 임재욱은 반드시 또다시 수를 써서 그를 괴롭힐 것이다.

불과 며칠 만이지만 용재휘는 전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수염도 조금 나고 입고 있던 옷도 주글주글해지고 무척이나 퇴폐해 보였다.

푸른색 츄르닝을 입고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유시아를 보고서 용재휘는 빠르게 달려왔다.

“시아 씨.”

“수고했어요.”

유시아는 그를 향해 웃었다.

“이제 다 괜찮아요.”

웃고 있는 그녀와 달리 용재휘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다.

“임재욱한테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죠? 이렇게 쉽게 풀어줄 사람이 아닌데.”

“그런 거 아니에요. 재휘 씨...”

유시아는 망설이다가 다시 천천히 덧붙였다.

“재휘 씨가 지내던 해외로 그만 돌아가요. 그리고 다시는 여기로 돌아오지 말아요. 그렇게 해주면 안 될까요?”

용재휘는 갑작스러운 말을 듣고서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에 잠겼다.

“임재욱 뜻인가요?”

“내 뜻이기도 해요.”

유시아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여기에 있으면 내가 피곤해져서 그래요. 여기저기 사고만 치고 말이에요. 뺑소니 사고를 낸 것도 아직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어요. 임재욱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재휘 씨를 법정에 세울 수 있다고요. 제발...”

“시아 씨!”

용재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목을 꼭 잡았다.

“같이 가요. 같이 해외로 떠나서 우리 집으로 가요.”

어차피 임재욱은 아직 병상에 누워있고 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