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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0화

하지만 그녀는 이태호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굳게 믿었고 아이를 지운다 해도 이태호가 신경 쓸 것 같아 두려웠다.

남유하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머리가 윙 하고 어지러워졌다.

“그럴 리가 없어. 다른 이유로 미뤄졌을 뿐일 거야. 임신했을 리가 없잖아? 이런 우연이 있을 리가 없지.”

남유하는 고개를 연신 흔들며 방 안을 서성거렸고 자기 생각이 틀렸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력으로 자신의 배를 살피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날 밤 일로 임신했기 때문이다.

“아, 맙소사.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남유하 마음속에는 원망이 가득 찼다. 그녀는 배 속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안돼, 아이를 지워야 해.”

고민하던 나머지 남유하는 독하게 마음먹었다.

“나는 몸 때문에 첫 번째가 없어지고 또 이 소문이 많이 퍼졌어. 나의 미혼 임신한 일이 발견되면 종문과 우리 아버지는 천하의 웃음거리로 될 수도 있어,”

아이가 태어나면 종문에게 위협을 미칠 수 있고 구설에 오르내리기 쉬울 것이다. 남유하는 마음을 독하게 품고는 속의 영기를 움직여 한 가닥의 영기를 자신의 복부로 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착하기 그지없는 남유하는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손을 쓰기 쉽지 않았다.

그녀는 복부의 아기가 살아있는 생명이고 더욱이는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 남유하. 왜 그렇게 멍청해? 이것도 못 하는 애였어?”

남유하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분노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후 며칠 동안 남유하는 방에서 수련한다는 핑계로 밖에 나가지 않았고 기분은 계속 안 좋았다.

어느 날 아침, 남두식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남유하의 방문 밖에서 말했다.

“유하야, 태호 그들이 곧 출발할 거야. 바래다 주러 안가?”

남두식 소리가 방문 밖에서 들려왔다.

남유하는 쓴 미소를 지으며 쓸쓸한 눈빛으로 나지막이 말했다.

“아버지, 저 안 갈래요. 안부 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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