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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뭐?”

서안은 조금 당황해서 되물었고 강연은 여전히 미소를 유지한 채로 말을 이었다.

“갑자기 우리 사이가 공개되면 불똥이 나한테까지 튈까 봐 걱정된 거죠? 그래서 이렇게 밑밥을 열심히 깔아놓는 거고, 그리고...”

“그리고 뭐?”

서안은 저도 모르게 강연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 날 알아봐 주고 좋아해 줘서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려는 거 아니에요?”

강연이 ‘푸흡’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오빠만의 방법으로 날 연예계에 노출하고, 오빠들에게 예방접종도 좀 놓고... 내가 잘 지내고 좋은 성과도 거두고 있다고 오빠들이 생각하도록 해서 날 응원하게 해주는 거죠.”

“자기 계획이 이런 거 아니에요?”

웃음을 참으며 강연은 말을 마쳤고, 서안은 저도 모르게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 캄캄하던 눈동자에 어느새 빛이 반짝거렸다.

‘내 계획이자 내가 바라던 바가 이게 맞나?’

‘온 세상 사람들이 내 하나뿐인 보배를 훔쳐보는 것에 용납이 되려나?’

‘사실 싫어.’

‘어디 감춰두고 나만 보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 우리 강연이는 더 반짝거려야 하고 웃음을 잃어서는 안돼.’

‘그러니 난 강연의 꿈을 응원하고 이끌어줘야 하고,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해.’

‘강씨 가문 사람들은 강연이 배우 일을 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지만, 강연이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반짝이는지 보여줄 거야.’

‘아무도 강연의 앞길을 막지 못해. 강연이 원하는 건 모두 가져다줄 거야.’

“자기야, 왜 이렇게 스스로를 나쁘게만 생각해?”

강연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항상 자기를 악당이라고 여기고 자신이 하는 행동은 모두 계산적이고 비열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자기는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다정하고 순수한 사람이야.”

서안의 걱정을 읽은 듯 강연은 마음 아파하며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서안이 자책하며 살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강연은 너무 마음이 아파 시간을 되돌려 그 시절 서안을 구해주고 싶었다.

핸드폰 너머의 서안은 어리벙벙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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