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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화

“우리 가족들이 왜요?”

안택이 긴장하지만 기대 가득한 눈길로 수아를 바라보았다.

“혹시 우리 강씨 가문과 거래하고 싶으신 거야?”

수아가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면 우리 큰오빠한테 연락해야지.”

안택의 어깨가 다시 축 처졌고 무기력감에 사로잡혔다.

“선배, 정말 다른 쪽으로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안택은 하고 싶은 말이 가득했지만, 수아를 놀라게 할까 빙 둘러 말했다.

“앞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냐고요.”

“결혼... 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수아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안택, 넌 앞으로 결혼하고 싶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안택이 결혼식장에 서있는 상상을 하니 심장 한 편이 시큰거렸다.

“결혼은 하고 싶은데 할 수 있어야 말이죠.”

안택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종알거렸다.

안택은 전서안이 이렇게 부럽기는 처음이었다. 제 마음을 빨리 알아차린 강연도 너무 부러웠다.

‘대체 어떻게 하면 선배가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아니면 강연부터 공략을 해볼까?’

안택은 눈을 가늘게 뜨며 잠시 고민을 했다.

“조금 피곤해서 먼저 방으로 돌아가 쉴게.”

수아가 말했다.

“할머님이랑 어머님 쪽에는 대신 말 좀 전해줘.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 선물은 받을 수 없다고.”

안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다른 사람들이 절대 귀찮게 하지 않도록 당부해둘게요.”

수아는 조금 뾰로통한 얼굴로 뒤돌아섰다.

안택은 자신의 계획에 몰두해 있어 수아의 감정변화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수아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니? 혹시 화가 난건 아니지?”

“다 어머니 탓이에요! 웨딩드레스 때문에 놀랐잖아요!”

“참을 수가 없었어. 착하고 얌전한데 능력도 좋고 예쁜 데다가 가문도 좋으니 정말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만 마음이 앞서버렸네. 수아를 내 딸로 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야.”

“허, 엄마 진짜 딸은 여기 있거든요. 하여간 딸 마음이 바다처럼 넓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진짜 섭섭할 뻔했네요.”

“그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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