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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Author: 낭아감자
“무슨 기회?”

김예훈이 물었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손지강은 김예훈 테이블에 있던 음식들을 구두로 걷어차고는 발로 짓밟았다.

“지금 당장 무릎 꿇어, 그리고 여기 있는 음식들 깨끗하게 핥아, 그러면 꺼지게 해주지!”

“맞아! 빨리 꿇어서 핥아!”

“손 세자님의 여자까지 건드리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그러고도 세자님 앞에서 뻔뻔하기까지 죽고 싶어서 환장한게 틀림없어!”

“...”

주위에 있는 모두가 손지강을 지지하였고 그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득의양양해서는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김예훈은 한숨을 쉬더니 이예운을 향해 말하였다.

“이 선생님, 당신이 트러블 메이커일줄은 몰랐네요.”

이예운은 눈쌀을 찌푸리더니 경멸의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

데릴사위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일이 이 지경으로 되자 그걸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으니.

숨을 크게 들이킨 그녀가 천천히 일어나더니 손지강을 향해 바라보았다.

“손지강, 이 사람 그냥 놔줘. 너랑 같이 밥 먹을게!”

이예운의 말을 들은 김예훈은 조금 의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자신을 위해 손지강과 협상할 줄은 생각도 못 한 일이었다.

손지강이 웃었다.

“그 말은 방금 전에 했었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어. 그런데 문제는 말이야, 이 손지강이 한번 내뱉은 말은 되돌릴 수가 없어. 여기서 이 바닥에 있는 걸 깨끗이 핥지 않는 이상 다른 선택은 없어! 그런데 말이야, 네가 만약 오늘 밤 나랑 같이 보내겠다고 한다면 놓아줄 수도 있어!”

손지강의 눈에는 이예운만 보였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그녀에 대한 소유욕으로 가득 찼다.

단순히 그와 함께 밥 먹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목적은 간단하였다. 오늘 밤 그녀를 가지는 것이었다.

“손지강, 선 넘지 마!”

이예운이 불그락푸르락하면서 소리쳤다.

지금까지의 손지강은 그녀 앞에서 신사적인 모습만 보였다면 지금 그녀 앞에 서 있는 손지강은 자신의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내 보였다.

손지강이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나 손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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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연 씨, 언제부터 이런 충견을 데리고 다닌 거예요?”남윤지는 한껏 조롱의 말투였다.“진주·밀양 용문당에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하필 밖에 있는 남자랑 만나는 거예요? 이 일이 알려지면 강씨 가문의 체면이 깎일까 봐 두렵지도 않으세요?”오늘 밤 남윤지는 약 올리기 위해 찾아온 것이 맞았다. 게다가 옥루정이 그동안 벌어들인 몇조 원에 달하는 수익과 관련된 문제라 김현민의 힘을 빌려서 이 일을 확실히 끝내버리기로 했다.어차피 진주·밀양에서는 김현민과 맞설 사람이 없었기에 전혀 두려운 것도 없었다.강서연은 표정이 차갑긴 했지만 화를 내지 않고 김예훈을 예의주시했다.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보고 싶었다.“남윤지 씨, 지금은 법 치사회인 것에 고마워해야 할 거예요. 아니면 진작에 시체로 변해버렸을 거예요.”김예훈은 남윤지의 말을 무시한 채 자기 할 말만 했다.“그런데 일단 사과하셔야겠어요. 강서연 씨의 용서까지 받아야 없던 일로 해드릴 텐데 용서받지 못하면 오늘은 식사 못할 줄 아세요. 평생 아무것도 먹지 못할 수도 있어요.”김예훈은 남윤지가 김현민의 사람이라 자신을 겨냥한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예의 차릴 생각이 없었다.김예훈의 목소리에서 비록 살기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김예훈 씨, 지금 저를 협박하는 거예요?”김예훈을 쳐다보고 있던 남윤지는 강서연을 향해 콧방귀를 뀌었다.“강서연 씨, 강씨 가문, 그리고 진주·밀양 용문당이 언제부터 이렇게 무능해진 거예요? 어떻게 외부인의 힘을 빌어 체면을 되찾으려고 할수 있죠? 이제는 강서연 씨가 밖에서 만나는 남자가 아니라고 해도 못 믿겠어요. 하긴, 강서연 씨 남자친구가 아니었다면 어르신께서 오늘 나서서 구해주지도 않았겠죠.”남윤지는 갑자기 모든 것이 이해되는 기분이었다.원래는 김예훈이 겁 없는 사람이고, 강준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강서연의 태도를 보니 그렇게 어려운 문제도 아니었다.강준이 김예훈의 편에 서 있는 이

  • 지존 사위   제2607화

    현장은 잠시 고요해지고 말았다.온화하기만 하던 강서연이 화를 내면 이렇게 무서울 줄은 아무도 몰랐다.남윤지는 김예훈을 힐끔 쳐다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그래요? 김 도련님을 모시는 날이었어요? 그러면 저분을 밖으로 쫓아내면 이 자리도 없어지겠네요?”말하는 사이, 남윤지는 웃으며 손뼉을 쳤다.이때, 건장한 경호원들이 살기를 뿜어내며 서서히 다가왔다.장병급! 이들은 장병급 실력자들이자 김현민이 특별히 남윤지 옆을 지키라고 보낸 사람들이었다.솔직히 말해서 강씨 가문과 남씨 가문 간의 원한은 그저 핑계일 뿐 오늘의 타깃은 김예훈이었다.동시에 김현민은 강준을 떠볼 생각도 있었다.진주·밀양 용문당 회장이 정말 김예훈의 편을 들어줄 것인지, 아니면 그저 쇼인지 보고 싶었다.“강서연 씨, 저들이 노리는 사람이 저라 제가 해결할게요.”계속해서 구경만 하던 김예훈이 드디어 일어섰다.그는 강서연 앞으로 다가가 눈앞에 서 있는 남윤지를 쳐다보았다.강서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예훈을 배신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그녀가 장병급 실력자들을 상대로 이길 수 없었기에 자연스레 김예훈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어떻게 보면 강서연도 김예훈 때문에 이런 무고한 재앙을 겪게 된 것도 사실이었다.“도련님...”김예훈이 앞으로 나서자, 아까까지만 해도 잘난 척하던 재벌 2세들과 강서연은 이사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강서연은 할아버지가 이런 남자를 소개해 준 것도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을 정도로 연약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이 순간 자신이 잘못 추측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이 남자를 소개해 준 이유는 정말 충분히 우수해서였다.그야말로 진정한 남자였기 때문이다.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못 하는 재벌 2세들과 비교했을 때 김예훈은 그들보다 천 배, 만 배는 더 뛰어났다.“쉬세요. 나머지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남윤지에게 시선을 돌렸다.“저희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괴롭히러 온 거라면 저한테 뭐라 하시죠?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한테

  • 지존 사위   제2606화

    “그동안 강씨 가문에서 옥루정 관리에 참여도 하지 않았으면서 매년 공짜로 30%의 지분을 챙겨가려는 거, 너무 양심 없는 짓 아니에요? 제가 말해주는데 강씨 가문에서 챙겨가야 할 부분은 저희 남씨 가문의 손에 있어요. 매년 2천만 원을 챙겨드리는 것도 충분히 체면을 세워 드린 거라고요. 무슨 불만이 있으면 얼마든지 고소해도 좋아요. 사건이 커지면 누가 더 창피해질지 어디 지켜보자고요.”남윤지의 표정은 더욱더 날카로워졌다.“그래요? 저희 강씨 가문의 이익을 남씨 가문에서 가져갔다고요?”강서연은 화내는 대신 오히려 피식 웃었다.“그러면 그동안 저희를 위해 돈을 저축해 준 것에 감사드려야겠네요. 매년 10% 이자 기준으로 돌려받을게요. 그동안 남씨 가문에서 얼마를 챙겨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다 10% 이자까지 붙여서 돌려받아야겠어요. 일주일의 시간을 드릴 테니 한 푼도 빠짐없이 돌려주길 바랄게요. 남씨 가문이 얼마나 잘나가는데 그깟 돈은 필요 없지 않을까요? 고소해서 창피를 당하는 것까지는 상관없지만 남씨 가문에서 다음 총독님 자리를 경쟁하고 싶어 한다면서요? 기본적인 신뢰도 없는 가문이 어떻게 총독님 자리를 탐낼 수 있죠? 이 일이 커지면 의원님들이 과연 남씨 가문에 투표할까요?”강서연은 아무 감정 없는 말로 바로 상대방의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그만 해요! 강서연 씨, 여기서 그런 쓸데없는 말이나 하지 마요!”남윤지는 웃음을 거두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제가 말해주는데 그동안 옥루정의 이익은 저희 남씨 가문 것이지, 강씨 가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요! 괜히 그 돈을 탐내지도 마세요! 그리고 강씨 가문에서 가지고있는 그깟 지분으로는 옥루정을 관리할 자격조차 없다고요. 눈치가 있으면 강씨 가문 어르신께 나머지 30%의 지분마저 저희 남씨 가문에 넘기라고 하세요! 서로에게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옥루정 주인행세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오늘은 강 회장님의 체면을 봐서 이대로 넘어가는데 다음에 또 주인행세를 하면 그 입을

  • 지존 사위   제2605화

    “쯧쯧쯧. 강서연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강씨 가문에서 옥루정 지분을 30%만 가지고 있다는 거 잊었어요? 그리고 저희 남씨 가문에서는 40%나 가지고 있다고요!”남윤지는 사람들과 함께 강서연 앞으로 다가가 아래위로 훑어보았다.“간단히 말해서 옥루정의 진정한 주인은 저희 남씨 가문이고, 매니저님도 저희 남씨 가문에서 고용한 매니저라고요. 강서연 씨가 때리고 욕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감히 해고할 수 있겠냐고요!”얼굴이 시퍼레진 손다미는 이 순간 거만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남윤지가 자기편을 들어주면 강서연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남씨 가문이야말로 주인이라고요?”강서연은 피식 웃고 말았다.“남윤지 씨, 먼저 가서 의사를 보이는 거 어때요? 남씨 가문이 창피를 당하기 전에 텅 빈 머리를 메꾸고 나서 다시 찾아오시죠. 주식을 양도할 때 저희 강씨 가문이야말로 옥루정의 영원한 결정권자라고 똑똑히 말했을 텐데요?”“영원한 결정권자라고 똑똑히 말했다고요?”남윤지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강서연 씨도 이 바닥에 오래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순진한 거예요? 이 세상에 계약서에 똑똑히 적혀있는 글씨 빼곤 말로만 하는 약속은 없다고요. 저희도 그때 강씨 가문에서 더 이상 옥루정의 일에 관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하면 어쩔 건데요? 솔직히 그동안 옥루정을 관리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잖아요. 옥루정의 인사 채용부터 기타 모든 업무는 저희 남씨 가문에서 관리하고 있었다고요. 간단히 말해서 매년 30%의 이익을 챙기는 것 빼고는 할수 있는 말이 없을 거라고요. 그러니까 매니저님께 사과하시고 아까 했던 말을 다시 거두는 것이 좋을 거예요. 일이 커졌다간 강씨 가문한테도 좋은 일이 없을 테니까요. 이 언니가 지금 동생 걱정을 하는 게 안 보여요? 제 말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죠?”강서연이 냉랭하게 말했다.“이익? 남윤지 씨, 솔직히 말해서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신들이 그동안 허위로 회계보고를 하는 바람에 저희 강씨 가문에서

  • 지존 사위   제2604화

    강서연이 연속으로 뺨을 열몇 대 때리는 바람에 손다미는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어 비명을 질렀다.“우리 강씨 가문이 몇 년 동안 너무 겸손해서 함부로 건드려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할아버지가 오냐오냐해 줬더니 우리 강씨 가문을 뭐로 보는거야. 다른 주인에게 붙으면 우리 강씨 가문을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쨕!“당장 꺼져!”강사연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뺨을 때리면서 말했다.“기회를 줄 때 짐 싸서 꺼져. 다음에 또 옥루정에서 만나면 죽여버릴 줄 알아.”아까 거만한 모습과는 달리 손다미는 머리가 헝클어지고 얼굴은 멍투성이인 모습이었다.오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참함만이 남아있었다.김예훈은 흐뭇한 표정으로 강서연을 힐끔 쳐다보았다.진주·밀양 용문당 회장의 손녀로서 소극적으로 행동한다면 오히려 무시당했을 것이다.그런데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단호한 모습에 다시 보게 되었다.다른 재벌 2세들도 입이 떡 벌어진 채 강서연을 쳐다보았다.평소에 온순하고 조용하기만 하던 강서연이 화가 나면 이런 모습일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이른바 군계일학이란 지금의 강서연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강서연 씨, 옥루정은 강씨 가문에서 독점 운영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다른 주주들의 동의 없이 옥루정의 매니저를 함부로 폭행하고 해고하는 건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가요?”손다미가 기어서 나가려고 할 때,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열몇 명의 남녀가 쏟아져 들어왔다.가장 앞에 서 있는 여인은 얼굴이며 몸매가 환상적이었다.비록 최대 스물세네 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귀부인 같은 기품을 지니고 있었다.지방시 최신 미니스커트를 입고 높은 하이힐을 신은 채 손목에 무심하게 다이아몬드 팔찌를 하고 있어 마치 선녀처럼 돋보였다.새하얀 허벅지, 입체감 있는 가슴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단순히 말하자면 그녀의 매력과 기품은 일반 여성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그녀는 바로 진주 남씨 가문의 남윤지였다.고개 들어 그녀를 쳐다보던 김예훈 역시

  • 지존 사위   제2603화

    남윤지라는 세 글자를 듣자마자 아까까지만 해도 화를 내던 주우섭은 바로 기가 죽어 뻘쭘하게 다시 자리에 가서 앉았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다른 재벌 2세들도 서로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남윤지는 진주 4대 명문가인 남씨 가문의 따님일 뿐만 아니라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수장인 김현민과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남윤지를 건드리는 것은 김현민을 건드리는 것과도 같았다.이 자리에 있는 재벌 2세들은 김현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바로 겁이 나서 건드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강서연 씨, 남윤지 씨가 오겠다는데 다 설명이 된 거 아니에요?”손다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강서연을 쳐다보았다.“괜찮으시다면 화장실 옆에 있는 테이블로 옮겨주실 수 있을까요? 잠시 후에 음료수와 맥주 같은 걸 보내드릴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얼마든지 드릴게요.”웃을 듯 말 듯 한 손다미의 표정에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이런 여자는 충분히 처벌받아도 마땅했다.만약 오늘 밤 강서연이 정말 남윤지라는 이름에 겁을 먹는다면 강씨 가문, 그리고 진주·밀양 용문당의 체면은 아마도 거의 다 잃게 될 것이다.강서연이 꼬리를 내릴 거로 생각하고 있을 때, 그 아름다운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는 것이다.그러고선 뒷짐을 쥔채 손다미 앞으로 걸어갔다.“매니저님, 옥루정의 매니저님이면 이곳 주인이 누군지는 알고 있겠죠?”강서연이 웃으며 물었다.그런데 손다미가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당연히 알죠. 강씨 가문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던데...”쨕!손다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서연은 바로 그녀의 뺨을 때렸다.“주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여기서 날뛰고 있다고? 개 한 마리를 방치해 뒀더니, 자기가 주인인 줄 착각하고 있나 보네.”“악!”손다미는 얼굴을 감싼 채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하얀 얼굴에 손바닥이 닿은 곳은 메이크업이 지워져 있었다.그 외에도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와 매우 처참해 보였다.손다미는 퉁퉁 부어오른 얼

  • 지존 사위   제2602화

    “손다미 매니저님, 어떻게 된 일이에요? 주문한 지 반 시간도 되어가는데 왜 음식이 아직도 나오지 않는 거예요? 지금 저 주우섭을 무시하는 거예요?”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주우섭이 일어나 손목에 있는 오메가 시계며 BMW 차 키를 흔들며 거만하게 말했다.“여러분, 안녕하세요.”손다미는 피식 웃을 뿐 주우섭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대신 한 바퀴 쭉 둘러보고는 강서연에게 시선을 고정했다.“여러분, 죄송해요. 방금 알게 되었는데 이 룸은 이미 예약된 룸이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여유 있는 룸도 없는데 밖에 나가서 드시면 안 될까요? 회장실 옆에 테이블 하나 추가했거든요. 제 성의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20% 할인해 드릴게요.”손다미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이미 예약된 룸이라고요?”주우섭은 바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서연이가 예약도 했고, 들어와서 앉아있는지도 언젠데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이 먼저 예약했다고 했어요? 저희보고 나가라고요? 무슨 농담을 하시는 거예요.”“그래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직원이 저한테 미리 말하지 않았나 봐요. 제가 잘 조치하도록 할게요.”손다미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그런데 진주에서 내로라하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이 룸은 웬만한 신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들어오지 못한다는 거 아시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러분은 이곳에 들어올 자격도 없는데 제가 특별히 화장실 옆에 테이블을 마련해 드린 것만 해도 여러분들의 체면을 세워준 거예요. 그래서 말인데 여러분들도 예의를 좀 지켜주시기를 바랄게요.”손다미가 계속해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이따 귀한 분들이 오셔서 여러분들이 여전히 여기에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될지 저희도 모르는 일이에요. 저도 여러분들을 위해서 이러는 거 못 느끼겠어요?”제벌 2세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어두워졌다.옥루정은 원래 진주·밀양 용문당에서 운영하던 곳으로 현재 일부 지분을 내놓았다고 해도 그중에 강씨 가문에서 30%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간단히 말해서 손다미를 포함한 직원들은

  • 지존 사위   제2601화

    강씨 가문 따님인 강서연은 평소에 옥루정에서 소비하는 일이 드물었다.지금 친구들까지 불러온 걸 보면 허영심이 크게 만족을 얻은 모양이다.이 순간 그녀는 김예훈의 의견도 묻지 않고 태블릿 PC로 거침없이 요리를 주문했다.그러고서 친구들과 크게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김예훈은 그 모습을 보고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비록 강준이 이 둘을 맺어주고 싶어 했지만 김예훈은 이 어린 계집애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그냥 온 김에 밥이라도 먹고 가려고 했다.아무 말도 없는 김예훈과 달리, 강서연과 그녀의 친구들은 자꾸만 힐끔힐끔 쳐다보았다.강준이 직접 소개해 준 남자인데 분명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남자친구들은 김예훈이 조용히 있는 것을 보고 옥루정의 스케일에 깜짝 놀란 줄 알고 하나같이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서 서로를 칭찬하기 시작했다.꽤 유명한 제벌 2세만 아니었다면 강서연과 어울릴 수도 없었다.이들은 가끔 손목에 있는 롤렉스 시계며, 오메가 시계며, BMW 차 키, 그리고 벤츠 차 키까지 꺼내 부유함을 과시했다.강서연의 여자친구들은 여기에 넘어가 하나같이 매력 발산하기 시작했다.오직 강서연만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진주·밀양 용문당이 겸손하긴 해도 충분히 진주 4대 명문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었다.그래서 이런 어린아이 같은 장난에 강서연은 전혀 관심도 없었다.오히려 항상 침묵을 지키고 조용히 차를 마시고 있는 김예훈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물론 부잣집 따님이라 김예훈이 먼저 말을 걸기 전까지 절대 먼저 다가갈 리가 없었다.시간이 일분일초 흘러 반 시간쯤 지나고, 김예훈이 보이차 한 주전자를 다 마시기까지 여전히 주문한 음식은 감감무소식이었다.이때 주우섭이라는 재벌 2세가 벌떡 일어나 문을 벌컥 얼면서 소리쳤다.“웨이터 어디 갔어! 왜 지금까지 음식이 올라오지 않는 거냐고! 문 닫고 싶어?”옥루정은 진주에서 오래된 브랜드의 술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상류 인사들은 거의 모두 이곳 주인이 사실 진주·밀양 용문당인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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