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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4화

댕강!

조일명의 머리는 공처럼 떨어지더니 바닥을 두 바퀴나 굴렀다.

두 눈은 한껏 튀어나왔고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남아있었다.

아마도 조홍연이 자신을 죽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다.

구세주가 한순간에 원수로 변했다.

“뭐야?”

갑작스러운 상황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하나같이 귀신이라도 본 듯 아연실색했다.

“이게 지금 어떻게 된 일이지?”

“범표사의 사령관이라면 당연히 조일명을 대신해서 나서야 하는 거잖아...”

“내가 지금 잘못 본 건 아니겠지? 조일명이 죽은 거야?”

잇달아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죽... 죽었어?”

조군해는 몸이 얼어붙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죠? 도대체 왜 조일명 씨를 죽이는 거냐고요!”

충격을 받은 조윤지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아니... 말도 안 돼...”

조군표는 벼락을 맞은 듯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한동안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심지어 자신이 잘못 본 거라며 현실 부정했다.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예상치 못한 일이 눈앞에 펼쳐지자, 그 누구도 침착할 수 없었다.

조홍연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들은 유진우가 죽음 맞이할 거라고 확신했으나 그 확신과 달리 첫 번째 피해자는 조일명이 되었다.

이 모든 과정에 조홍연은 이유도, 핑계도, 심지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칼 하나로 그를 죽이는 건 마치 닭이나 개를 도살하는 것만큼 간단하고 쉬웠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죽을 각오를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조일명을 죽였다기에는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다.

“지금... 무슨 일을 하신 거죠?”

옆에 있던 조유빈은 겁을 먹은 채로 몸을 벌벌 떨었다.

조일명의 머리가 마침 그의 발 옆으로 굴러떨어졌고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 그 모습은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오싹했다.

“쓰레기는 바로바로 처리해야지. 안 그래?”

조홍연이 장검을 거두자 새빨간 피가 칼집에 꽂혔다.

“쓰레기라뇨?”

조유빈은 파르르 떨리는 입으로 머뭇거리며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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