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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늘 얌전하고 온순한 한소은은 왜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지. 그녀가 스테이지에서 당당하게 연설을 할 때 하마터면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뻔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렇게 불쑥 튀어나와 하마터면 시원 웨이브의 명예를 실추시킬 뻔했다.

만약 그녀가 아직 이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말 그녀를 죽이고 싶어!

어제 그렇게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설마…그녀는 이미 그와 강시유의 사이를 눈치챘다는건가?

그럴 리도 없는데!

만약 그녀가 알았다면, 어떻게 소란을 피우지 않을 수가 있지? 울지도 떠들지도 않고, 보통 여자들의 정상적인 반응과 달리 말이지.

"그들이 말하길…."

두 사람이 초조하고 분노하며 애써 감추는 모습을 보면서 한소은은 그저 웃겼다.

그녀는 원래 체면을 불고하고 끝장내려고 각오하고 있었다. 어차피 시원 웨이브와 계약을 맺지 않았으니, 이 기회에 당당하게 떠나서 자신의 모든 것을 가져가기로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들은 여전히 연기를 하고 있었다.

설마 그들은 정말 그녀가 이 지경의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어제 그렇게 소란을 피우고도 여전히 그들의 설득에 흔들려서 다시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한소은, 나는 좀 바보일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아.

말을 길게 끌며 일부러 감질나게, 느릿느릿 앞으로 걸음을 옮기며 고개를 숙여 난감하고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한소은의 뒤에 서있는 강시유와 노형원은 서로 눈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하면서 “봐라, 과연 누가 일을 꾸미고 있구나'라는 뜻을 읽었다.

"그들이 뭐라고 했어?" 노형원이 다급하게 추궁했다.

"이건…"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저으며 엄청 난감한 것으로 보였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웃음이 터질 것 같았는데, 이 두 사람도 자기한테 쩔쩔맬 때가 있을 줄이야.

남에게 속은 기분이 상쾌하나요? 하지만 근사한 연극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바로 이 순간, 한소은은 그들과 함께 연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은 연기를 좋아하고 연기를 잘 하지 않습니까? 그럼 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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