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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오후에 소희는 학교를 쉬고 임유민과 함께 초등학교에 갔다.

학교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곧장 교무실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며 들어갔고 담임선생님은 그곳에 없었다. 다른 선생님은 소희가 임유민의 학부모로 온 것을 알아채고 예의 바르게 물 한 잔을 따라주며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그녀는 어렴풋이 두 선생님이 "저분은 누구야?"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학부모님.”

"저렇게 젊다고? 보기만 해도 학생 같은데."라고 말했다.

"걱정 마요, 괜찮을 거예요, 이따가 삼촌이 젊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우리 선생님께 설명할게요."라고 임유민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속으로 생각했다, 사실 굳이 해명할 필요 없어, 남자들은 모두 젊은 여자를 좋아해!

곧이어 선생님들이 들어오셨고, 어떤 선생님은 임유민과 안면이 있었는지, 친절하게 와서 유민이가 최근에 성적 많이 올랐다고 전해줬다

소희는 과찬이라며 겸손히 받아쳤다.

소희는 선생님들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유민을 데리고 옆 회의실로 가서 기다렸다.

두 사람은 5분가량 기다리자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파란색 줄무늬 정장에 검은 뿔테안경을 쓴 사람이었다..

임유민은 몸을 일으켰다. "왕 선생님, 저희 둘째 숙모가 오셨습니다!"

소희는 한 걸음 다가서며 부드럽게 웃었다. "왕 선생님, 저는 유민의 둘째 숙모입니다."

왕 선생은 경악하는 표정을 짓다가 곧 웃으며, "둘째 숙모님도 오셨네요, 마침 저도 둘째 삼촌을 불렀거든요!"라고 말했다.

왕 선생님이 말을 마치자 고개를 돌려 뒤에서 들어오고 있는 그를 향해, "어머, 공교롭게 부인분도 여기 오셨어요!"라고 말해줬다.

소희는 고개를 홱 돌렸고 남자의 짙은 눈동자와 마주쳤다. 머리가 띵하고 멍해졌다.

임유민도 깜짝 놀라 침을 삼키며 "삼촌!"이라고 외쳤다.

임구택은 실눈을 뜨고 두 사람을 훑으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는 감정의 동요 없이 “네.”라고 답했다.

선생님은 임유민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께 연락을 드렸더니 외국에서 계셔서 둘째 삼촌한테 연락을 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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