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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화물차 세 대는 길거리에 멈춰 섰고 윤도훈은 차 안의 아이들을 확인하는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순간 분노가 미친 듯이 용솟음쳐 올랐다.

아이들은 이미 풀려났지만, 두 눈에는 여전히 공포와 당황으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여전히 감히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눈을 부릅뜨고 무서운 표정으로 눈앞에 있는 어른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이전에 그들이 어떤 학대를 받았기에 이렇게 조심스러웠는지 가히 짐작할 수 정도로.

탁-

윤도훈은 몸을 돌려 손바닥으로 현무도의 얼굴을 호되게 후려쳤다.

그 손길 한 방에 현무도는 바로 뒤로 날아가 땅에 뚝 떨어져 비명을 질렀다.

다리가 이미 무용지물이 되어 버려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도망가려고 했다.

“현씨 가문에서 이런 짓까지 하고 있었어?”

윤도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현무도를 인증으로 남겨두어야 하는 입장이 아니면 아마 이미 단번에 죽여버렸을 것이다.

노차빈과 수찬을 비롯한 혈나호 멤버들도 분개한 기색이 역력했다.

펑-

이윽고 윤도훈은 열심히 도망치고 있는 현무도의 등을 확 밟아 삼연하게 입을 열었다.

“두 가지 선택을 주겠다. 죽든지 아니면 증인으로 나서든지.”

현무도는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이를 갈며 험상궂게 말했다.

‘그냥 날 죽여! 증인이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린데? 내가 한 일이라고! 다른 사람이랑 아무런 상관없이 내가 혼자서 한 일이라고!”

윤도훈은 차갑게 웃으며 이를 갈았다.

“네가 그럴만한 그릇이 된다고 생각해? 현씨 가문 전체를 대변해서 모든 죄명을 덮어쓸 수 있을 만큼? 내가 알게 된 이상 세상에 알리고 말 거야. 그리고 현씨 가문은 절대 빠져나갈 수 없을 거야!”

“네가 모든 걸 안고 간다고 한들 현씨 가문에서 고맙다고 할 거 같아? 아니, 일이 탄로내지 않게끔 네 가족까지 모조리 죽어버릴걸?”

그 말에 현무도는 순간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또한 잠시 비분 대소하며 말했다.

“하하하... 그딴 말 할 필요 없어. 어차피 난 이미 폐인이 되어 버렸고 살아 있어도 더 이상 살맛이 안 나.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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