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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골든 비치 카지노에서 나온 뒤, 이진희는 계속 윤도훈의 팔짱을 끼고 있었는데 마치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녀 같았다.

이원은 더는 윤도훈을 누나가 찾은 꼭두각시로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누나가 사기를 당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아무리 여장부 같고 도도한 그의 누나라도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되기 마련이니 말이다.

윤도훈의 오늘 활약에 그는 이 사람이 조금 위험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 조사해! 이 자식에 관한 모든 걸 알아 와!”

“네, 사장님!”

한편, 페라리에 앉은 이진희는 방긋방긋 웃던 미소를 거둬들이고 차갑고 도도한 얼굴로 돌변했다.

“윤도훈 씨, 앞으로는 스킨십할 때 자제 좀 부탁할게요. 또다시 불필요한 스킨십하고 그러면 허승재보다 먼저 사라지게 해줄 거예요!”

이 망나니 놈이 자신을 끌어당겨 그의 다리에 앉히는 행위에 대해, 이 도도한 이 씨 집안 아가씨는 화가 많이 났다.

그녀의 눈에는 윤도훈은 그저 꼭두각시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녀가 좌지우지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자꾸만 윤도훈이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럼, 진희도 좀 자제해 줄래? 나한테 함부로 스킨십하지 말아야지?”

윤도훈이 뜨뜻미지근하게 물었다.

이진희는 흠칫 놀라더니 되물었다.

“무슨 뜻이에요?”

“우리는 거래를 했고, 나는 약속대로 꼭두각시 노릇을 할 수 있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해줄 수도 있고! 그리고 당신들이 마음속으로부터 나를 무시하고 멸시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지! 하지만 폭력은 쓰지 말아 줬으면 좋겠어. 아무리 연기라도, 자꾸 뺨을 때려서야 되겠어?”

윤도훈은 차갑게 말했다.

“당신...”

이진희는 그의 말을 듣더니, 그를 쳐다보는 눈빛이 흔들렸다.

그녀의 눈 밑에는 알 수 없는 억울함이 스쳐 지나갔다.

화를 주체 못 하고 윤도훈한테 걸어가 뺨을 때리려 했던 게, 과연 연기일까? 그래, 그거야. 이 사람 때문에 긴장했을 리는 없어!

심호흡한 후, 이진희는 다시 무표정해 보이도록 감정을 추슬렀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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