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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쇼를 시작해 봐!

임수아가 개의치 않다는 표정으로 두 팔로 가슴을 감싸고 풍만감을 뽐내며 말했다.

“왜? 적어서 기분이 나빠? 그럼 4백만 줄게. 어서 해봐!”

서준영의 얼굴은 점점 더 차가웠는데 갑자기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아가씨, 4백만 제게 줘요. 할게요.”

“저도 4백만 주면 할게요.”

임수아가 웃으며 말했다.

“서준영, 봤지? 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 4백만이면 너 몇 달 치 월급 아니야? 네 지금 꼴을 보면 힘들게 사는 것 같은데 어릴 적 복지원에서 함께 지낸 인정을 생각해서 도와주려는 거니까 너의 그 별거 아닌 자존심 때문에 기회를 뺏기지 마. ”

그러면서 임수아는 가방에서 4백만 원을 꺼내 흔들더니 바닥에 떨어뜨리며 말했다.

“무릎 꿇고 개 짖는 소리를 내면 이거 다 네 거야!”

서준영은 바닥에 있는 4백만 원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고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더니 임수아를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너 지금 돈이 많다고 자랑하는 거야?”

임수아는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옆에 있는 뚱뚱한 중년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자랑스러워하며 말했다.

“당연하지! 난 지금 돈이 엄청 많아. 내 남편이 회사를 운영하는데 순이익이 1년에 20억이야! 그리고 지금 20억짜리 별장에서 살고 8억짜리 벤틀리도 있거든. 4백만 원 정도는 나에게 용돈일 뿐이지만 너에게는 큰돈이잖아? 그러니 잘 생각해 봐.”

임수아는 말하면서 바닥에 있는 4백만 원을 발로 차서 서준영 앞으로 보냈다.

서준영은 담배를 피우며 바닥의 돈을 보더니 눈썹을 치켜들고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그렇게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싶으면 제안 하나 할게. 지금 당장 무릎 꿇고 개 짖는 소리를 내면 내가 2천만 원 줄게.”

그의 말에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이 두 눈을 부릅떴다.

‘2천만 원?’

‘개 짖는 소리를 들으려고?’

‘돈 있는 사람들은 다 이런가?’

하지만 그들 눈에 서준영은 아무리 봐도 돈이 많은 사람 같지 않았다.

임수아가 얼굴을 붉히며 차갑게 말했다.

“서준영,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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