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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Author: 잔영
집사도 매우 난감해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미 갖은 방법으로 설득한 그는 이제는 방법이 없었다.

“은행에 가서 대출받고,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담보 잡아 현금으로 바꿔. 회사는 마음대로 인수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나명관은 완전히 미쳐버렸다.

그는 짐가방을 바닥에 내팽개치며 집사에게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그럴 필요 없어요.”

큰아들이 들어오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회사는 내가 인수했어요. 아버지가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두 사람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큰아들이 나한 그룹을 인수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 망할 놈아, 난 반평생을 회사에 바쳤다. 네가 원한다면 줄 수도 있었어.”

퍽-

또다시 큰 아들의 얼굴에 손바닥이 날아왔다.

자신의 얼굴을 만지던 큰 아들은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그의 눈에는 그저 조롱으로 가득했다.

“내가 원한다면 줄 수도 있었다고요? 당신 눈에는 항상 그 못난 동생만 있었잖아요. 겨우 세 살인데 벌써 그를 생각하고 계시잖아요.”

“먼저 나더러 회사를 잘 관리하게 하고 그에게 물려주려고 했던 거잖아요!”

큰아들의 차가운 말이 가주의 마음을 후벼 팠다.

처음부터 가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어차피 이제부터 나한 그룹은 내 것이니까 마음껏 화풀이하세요.”

눈앞에 서 있는 아들이 그는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당신이 인정사정없는 인간이라도 나는 그렇지 않을 거라 안심하세요. 난 당신의 남은 생을 잘 돌볼 겁니다.”

말을 마친 큰아들은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그의 뒤에 있던 변호사가 합의서를 내밀었다.

“이것은 사장님께서 작성한 합의서입니다. 매달 당신에게 200만 원의 생활비를 지급할 겁니다. 그러나 사장님은 더 이상 당신을 만나지 않을 겁니다.”

변호사가 협의서의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하자, 가주는 협약서를 빼앗아 내용을 살펴보았다.

“정말 통이 크네. 매달 2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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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지만, 소봉산에 있는 염구준은 외부인이 볼 수 없는 곳을 찾아 한가로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용의 기운은 이미 사용한 상태였지만 이 모든 것은 단지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일 뿐이었다.막대한 이익의 유혹에 빠져, 소봉산의 아래에는 이미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살기를 내뿜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미 무기를 쥐고있었지만, 염구준을 두려워하여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그들 중 50여 명은 같은 세력에 속해 있었는데, 옷차림만 보아도 알 수가 있었다.전부 용의 기운을 얻기 위해 온 강호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처럼 위장한 걸 보면 쓸데없는 짓을 했단 평가를 하고 싶었다.고위급 몇몇은 한자리에 모여,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방울뱀 님, 전 병력을 배치 완료했습니다. 소봉산은 이미 저희 쪽 사람들에 의해 포위되었습니다.”고위급 중 한 사람이 보고했다.방울뱀은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시간이 되면 모두 함께 공격을 개시하자.”그러나 한 고위급이 이 의견에 반대하며 나섰다.“하지만 거록 존주께서는 정보를 얻으라고만 하셨습니다. 공격을 하는 건 허락을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그들은 모두 거록 존주의 부하였고, 방울뱀은 그중에서도 강력한 여섯 명의 뱀 중 하나였다.용의 기운이 나타나자마자, 거록 존주는 흥미가 생겨 이들에게 상황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었다.“오? 그럼 네 말은 내가 하는 말이 전부 헛소리라는 뜻인가?”방울뱀은 반대 의견을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되물었다.이곳에서 그는 최고 지휘관이었기 때문에 그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단지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반대하던 고위급은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말을 이어갔다.푸욱.그 순간, 방울뱀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구절편을 꺼내 그의 가슴을 찔렀다.“모두들 기억해. 내가 말한 것이 곧 진리라는 걸.”방울뱀이 말을 하며 채

  • 군신의 귀환   제2064화

    “너무 좋을 대로 생각하신 것 같네요. 저는 단지 사람을 때려놓고 그냥 가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염구준이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그들 모두 남의 선동에 휘말려 이곳까지 와서 폭력을 휘둘렀기에 이들 중 무고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그래서 어쩌겠다는 겁니까?”이에 담이 큰 누군가가 물었다.“아까 어떻게 때렸으면 똑같이 자신을 때려보세요. 비록 이쪽에서 기회를 낭비한 행위이긴 합니다만, 그걸로 봐드릴게요. 제가 나서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염구준은 이연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전부 기어서 나가야 했을 것이다.“이게...”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그중 누군가가 나서서 말했다.“그냥 갑시다! 우리 쪽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뭘 무서워할 게 있어요?”누군가가 선동을 하자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용기를 얻고 흩어지기 시작했다.자신을 때리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이 모습을 본 엄구준은 표정이 굳어진 채로 낮게 중얼거렸다. “난 기회를 줬어. 그걸 놓친 건 너희들이야.”쾅!곧이어 기파가 사람들을 휩쓸었고, 모두가 땅에 나가떨어졌다.염구준은 경고를 하기 위해 일부러 세게 힘을 쓰지 않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들 중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아이고!”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신음 소리를 내며 온몸의 통증에 고통스러워했지만 아무도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그들은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사람들을 혼까지 낸 염구준은 더 이상 할 일이 없다고 판단하고 차에 올라 떠났다.그 후, 죽은 이들의 가족들은 보험금을 받으러 갔지만, 살인 사건은 상해보험 약관에 없는 것일 뿐만 아니라 게다가 대장이 보험 사기를 시도한 것까지 발각되어 한 푼도 건질 수 없었다.한편, 이연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가볍게 다친 게 아니라서 며칠간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 군신의 귀환   제2063화

    이때, 시건을 해결하기 위해 염구준이 큰 소리로 외쳐 사람들을 멈추었다.“모두 제 말을 조용히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을 사용한 범인은 이미 죽었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았습니다.”‘우리를 도와주는 건가?’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들은 비록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나 염구준은 말을 멈추지 않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었다.“여러분이 가진 보험 계약서는 전부 복사본입니다. 원본은 이미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 보험금으로 청구되었어요.”“그리고 그 공범이 바로 이 두 사람입니다!”염구준이 지목한 사람은 바로 대장의 부모였다.두 사람은 그가 자신들이 도와주는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의 말 때문에 더 빨리 죽게 생겼으니 말이다.“그게 무슨 헛소리야?”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자 두 사람은 크게 소리치며 도망치려고 했다.어떻게 말하면 그들은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었다. 양심에 찔리는 일을 하고서도 돈을 더 뜯어내고 싶어 사람들을 전부 데리고 왔으니까 말이다.간 큰 놈은 배불러 죽고 작은 놈은 굶어죽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들은 전자에 속했다.사람들이 잠시 망설이는 사이, 두 사람은 틈을 노려 밖으로 빠져나갔다.휙.그러나 그 순간, 염구준이 번개처럼 빠르게 두 사람의 길을 막아서며 차갑게 말했다.“이런 악행을 저질렀으면 죽을 각오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한 번 걸어보자!’이미 궁지 끝에 몰린 두 사람은 순식간에 표정이 흉악하게 변하더니 칼을 꺼내 엄구준을 향해 돌진했다.쾅!그러나 발을 내딛는 순간, 두 사람 모두 공중으로 날아갔는데, 팔다리가 모두 부러져 더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완전히 무력화된 거다.사람들은 상황을 깨닫고 복수하려고 나섰지만, 이내 군사경찰파견대가 도착해 두 사람을 체포해갔다.이렇게 큰 죄를 지은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직 하나, 처형뿐이었다.이로써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고, 이연이 무죄라는 사실도 증명되었

  • 군신의 귀환   제2062화

    염구준이 와준 덕에 많이 진정되었기에 이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간략히 설명했다.“청해시로 돌아온 뒤, 동아리 멤버들의 가족들에게 유골을 전달하고, 가족 당 4천만 원을 위로금으로 드리려고 했어요.”“근데 방금 전에 자고 있을 때, 누군가 제 방 문을 발로 차고 들어와 저를 끌고 나갔어요.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요.”“그리고는 저를 때려죽이는 걸로 죽은 사람들의 복수를 대신 하겠다고 했어요. 그치만 전 정말로 사람 안 죽였어요.”말을 마칠 즈음, 그녀는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염구준은 전에 남긴 증거물이 생각나 입을 열었다.“그때 촬영한 영상은? 그거라면 네가 무죄라는 걸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거야.”이연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제가 막 핸드폰을 꺼내려고 했는데, 저 사람들이 부숴버렸어요!”그녀는 사람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다.만약 염구준이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했다면, 그녀는 죽었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 분명했다.이때, 교장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염 선생님, 저 두 사람을 놓아주는 게 어떨까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어요. 이러다간 진짜 목숨을 잃을 겁니다.”염구준은 그의 말을 듣고서야 자신이 여전히 그 두 사람을 붙잡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팍!곧, 그가 손을 놓자 두 사람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더는 욕설을 퍼붓지 못했다.염구준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핸드폰을 꺼내 영상 한개를 찾아 재생했다.“여러분, 이걸 보고 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겁니다.”영상은 대장이 죽기 전에 남긴 말이었는데, 그가 당시 초상비더러 이 영상을 찍어두라고 한 이유는 이상한 취향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전에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였다.여덟 명이서 함께 모험을 했는데, 이연 혼자만 살아 돌아온다면 당연히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다.영상이 몇 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잠시후 영상을 다 본 사람들은 전부 시선을 대장의 부모에게 돌렸다.“저희더러 모이라고 한 게 두 분이셨죠

  • 군신의 귀환   제2061화

    한적한 도로를 질주하며 가속 페달을 밟은 채, 염구준은 이연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그건 지난번에 진씨 가문의 고택에 갔던 일과 관련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이유는 염구준도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점쟁이가 아니니까 말이다.한편, 현재 청해시 대학교 정문은 완전히 혼란에 빠져 있었다.백여 명에 가까운 외부인들이 학교 입구를 막고 있었고, 그 중앙에는 너덜너덜한 옷차림의 한 여학생이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데, 머리도 엉망이었고 옷에도 핏자국이 군데군데 묻어 있었다. 그 여학생은 다름 아닌 이연이었고, 모습을 보면 금방 폭행을 당한 것 같았는데, 만일 학교의 경비들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중상을 입을 게 뻔했다.“여러분, 제발 진정하시고요,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일단 대화로 해결합시다.”감정이 격해진 사람들을 보고 교장은 머리가 아파서 확성기를 들고 의미심장하게 말렸으나 그의 말은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곧 그의 말을 듣고 소리 질렀다.“난 좀 제대로 알아야겠어. 왜 여덟 명이 탐험을 떠났는데, 나머지는 다 죽고 얘 혼자만 살아돌아온 건지!”“이 년이 아이들을 죽인 게 분명해! 살인범을 처벌하라고!”“사람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아야지! 죽여!”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은 모두 일곱 명의 사망자 친척들로, 언제든지 사고를 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불안정했다.물론 그들의 말은 전부 주관적인 추측일 뿐, 어떤 증거도 없었다.이연은 무서워 몸을 떨면서 겁에 질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볼 뿐,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방금 전에 너무 맞아서 트라우마가 생겨서였다.“빨리 먼저 끌고 가. 아니면, 조금 있다가 경찰들이 올 테니까!”사람들 속에서 누군가 소리치자, 말을 들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이에 열여 명 남짓한 경비들은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이연이 곧 끌려갈 위기에 처했을 때, 한 대의 포르쉐가 사람들 속으로 돌진해왔다.우웅.리얼한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자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차가 옵니다, 다

  • 군신의 귀환   제2060화

    염구준은 태연한 척하며 진지하게 말했다.“아마도 잘못된 것 같네. 내가 대신 손 봐줄게.”“죽고 싶어?”손가을은 작은 주먹을 쥐고 애교부리듯 그를 톡톡 쳤다.“하하하.”염구준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아내를 껴안고 향기로운 체취를 느꼈다.“구준 씨, 여기 회사야. 이러면 안 좋아.”손가을이 작은 목소리로 귀띔했다.“괜찮아. 이번에 문을 잠갔어.”그는 아내를 놓아주면서 엄지로 뒤를 가리키며 안심시켰다.“그건 무공이 성장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야. 기운이 아주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어.”방금 행동은 아내의 체내에 있는 기운을 잘 감지하기 위해서였다.“알았어.”손가을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어서 질문했다.“구준 씨, 내 몸에 넣은 기운이 특별한 거 같아. 또 여분이 있어?”그녀는 체질이 많이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야. 이제 없어.”염구준이 손을 양쪽으로 뻗으며 말했다.“그렇구나. 여분이 있으면 부모님들 체력에 도움이 될 거 같아 주려고 했는데 없으면 어쩔 수 없지.”손가을은 가족을 끔찍하게 생각했다.그래도 쉽게 얻을 수 없는 물건이라고 하니 강요하지는 않았다.“앞으로 신경 써서 찾아볼게. 만약 찾으면 또 가져올게.”염구준은 아내의 생각에 찬성했다.그가 하는 일들은 대부분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그러니 가족들의 몸이 건강해진다면 보물을 사용해도 아깝지 않았다.“응, 난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았어.”손가을은 갑자기 생각났는지 부랴부랴 노트북 앞에 앉았다.“나도 도와줄게. 그러면 더 빨리 끝낼 수 있지.”염구준이 다가가 함께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그렇게 부부는 퇴근시간까지 바쁘게 보내다가 딸을 마중하러 학교로 갔다.누구도 방해하지 않았다면 오늘 그의 삶은 더 충실했을 것이다.이어서 며칠 동안, 강호 인사들이 가끔 청해에 와서 염구준을 찾았다.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어느 날 아침, 염구준이 기상할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전화 소리가 계속 울렸다.그것도 모르는 전화번호였다.몇 번이나

  • 군신의 귀환   제2059화

    염구준이 테이블 밑에서 현금이 들어 있는 가방을 꺼내더니 지퍼를 열었다.농담할 기분이 아니었다.이놈을 찾기 위해서 요새 꽤 애를 먹었다.“정말입니까?”앞뒤 태도가 너무 달라서 진강은 일시적으로 적응되지 않았다.“그럼요. 난 딴소리를 하지 않아요. 돈은 여기 있으니까 얼마를 가져갈지는 당신들에게 달렸어요.”염구준이 현금을 가리키며 말했다.돈에 함유한 힘은 대부분 사람들이 그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염구준이 병 주고 약 주는 수법에 후배들은 경악했다.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에 이 정도까지 하는 사람은 드물었다.“알겠습니다. 염 선생님이 진심으로 말씀하니 나도 사실대로 말할게요.”진강이 말할 때 계속 돈을 힐끗 쳐다봤다.이어서 그는 거록 존주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일을 전부 토로했다.모든 내용을 들어보면 양쪽에서 말한 것이 별 차이가 없었다.“염 선생님, 이게 다입니다. 대답에 만족합니까?”진강은 떠보듯 물었다.“쓸데없는 소리만 늘어놨군요.”염구준은 200만 원 현금을 던지고 계속 질문했다.“거록 존주의 거주지 어디 있어요? 말만 하면 이것을 전부 드리죠.”유용한 정보야말로 가치가 있는 법이었다.“알고는 있지만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진강은 입맛을 다졌다.“꾸물거리지 말고 말하세요.”염구준은 상대방이 유용한 정보를 내놓으면 돈을 다 가져가도 된다는 뜻으로 가방을 차버렸다.이까짓 돈은 안중에도 없지만 좌천한 은세가문에 있어서는 거액의 숫자였다.“배신자 거록에게 당한 후로 우리도 그놈의 행방을 계속 주시해 왔습니다. 심지어 곁에 부하들도 놓치지 않았어요. 일단 이것을 보세요. 모두 거록이 전에 살았던 거주지입니다.”그는 세계지도를 꺼내 보였다.위에 수백 개의 붉은 점이 있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뻗어 있었다.활동 범위가 상당히 넓었다.보기만 해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당신들한테 첩자가 있다면서 거록이 어디 있는지 말씀하세요. 내가 가서 당신들 대신 복수해 줄게요.”염구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네? 안 됩

  • 군신의 귀환   제2058화

    “게다가 쇄룡산맥의 진씨는 20년 전에 멸망했어요.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염구준은 모두의 망상을 단념시키고 거록 존주에 대해 말을 꺼내려 했다.그런데 뺨을 맞은 젊은 남자가 참지 못하고 격분하며 말했다.“용의 기운을 돌려주지 않으면 당신도 도둑놈이야. 세력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는 거라고!”이런 도덕적인 유괴를 능숙하게 사용하다니 처음은 아닌 것 같았다.염구준은 이해되지 않았다.“그렇다고 치자. 나를 어쩔 건데?”“너…”젊은 남자는 말문이 막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염구준이 스스로 자신의 명성을 망가트릴 줄은 몰랐다.실력이 되지 않으니 무능한 분노만 남았다.옆에 젊은이들은 얕잡아 보이지 않으려고 끼어들었다.“흥, 그래도 체신이 있는 분인데 내가 나가서 당신이 저지른 악행들을 죄다 알릴 거예요.”“게다가 방금 대화를 전부 녹음했어요. 인터넷에 올리면 다들 당신을 공격할 거라고요.”도덕적인 유괴가 통하지 않자 사이버폭력을 내세웠다.수법이 아주 혁신적이었다.사이버폭력 앞에서 강력한 염구준도 함부로 맞서지 못했다.하지만 그 전에 소문을 퍼트린 사람은 해결할 수 있었다.“어르신, 이것이 진씨 가문의 뜻입니까?”염구준이 직설적으로 물었다.“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본인 의지대로 행사할 권력이 있어요. 안 그렇습니까?”“아, 그럼 됐어요.”염구준은 더는 논쟁을 벌이지 않고 좋은 구경거리를 기다렸다.퍽! 퍽!갑자기 호찬이 움직이더니 젊은이들을 전부 바닥에 쓰러뜨렸다.그러나 거기서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이러다가 사람을 죽일 것 같았다.염구준과 꽤 오랫동안 함께 있어서 그의 눈빛만 보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염 선생님,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사람을 죽이는 겁니까?”진강은 똥줄이 탔다.전신지상 실력으로 감히 나서서 말리지 못했다.“하, 어르신 말처럼 호찬이 하는 일은 나랑 상관없어요. 진씨 가문을 멸망시켜도 호찬의 일이지 않나요?”염구준은 상대방이 말하는 도리로 따졌다.사람이 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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