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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백경재가 떠난 뒤 윤구주는 그제야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말해 봐.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거야?”

“당연히 보고 싶어서 왔죠! 그거 알아요? 저번에 오빠가 제 옷을 다 벗긴 뒤에 전 오빠에게 푹 빠져버렸어요. 매일 밤낮 할 것 없이 눈만 감으면 오빠가 떠올라요. 오빠의 잘생긴 얼굴과 오빠의...”

인해민이 말을 이어가려는데 윤구주가 차갑게 코웃음 치면서 말했다.

“닥쳐! 또 한 번 헛소리한다면 이 호텔 25층에서 밖으로 내던질 줄 알아, 알겠어?”

그 말에 인해민은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윤구주가 말한 것은 꼭 지킨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인해민은 입을 비죽이면서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왜 그렇게 사납게 굴어요? 전 정말 보고 싶었다고요!”

윤구주가 그녀를 향해 눈을 부라렸고, 인해민은 겁을 먹고 다급히 손으로 앵두 같은 붉은 입술을 가렸다.

“알겠어요, 장난 안 칠게요. 오빠도 참! 얼굴은 이렇게 잘생겼으면서 좋아하게도 못하다니, 정말 나쁘네요!”

인해민이 중얼거렸다.

윤구주는 그녀의 말을 못 들은 척 무시했다.

“멋진 오빠, 제 부하가 그러길 오빠 혼자서 설씨 일가를 멸족시켰다면서요?”

인해민은 갑자기 고개를 들어 웃는 얼굴로 윤구주에게 물었다.

“응!”

윤구주는 숨기지 않고 솔직히 대답했다.

“와! 정말 대단하네요? 혼자서 설씨 일가를 상대한 거예요? 게다가 그들의 장로들까지 전부 죽였잖아요! 오빠 도대체 정체가 뭐예요? 군형에는 왜 온 거예요?”

인해민이 궁금한 듯 물었다.

윤구주는 안색이 차가워지더니 고개를 들며 말했다.

“왜, 나한테서 뭘 알아내고 싶어서 그래?”

“아뇨,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어요? 전 그저 오빠가 너무 대단해서 물어본 것뿐이에요!”

인해민은 연약한 소녀처럼 굴었다.

윤구주는 당연히 그녀의 수작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굳이 그렇게 뭔가 캐물어 보려고 할 필요 없어. 네가 알고 싶은 건 다 알려줄 수 있으니까.”

“정말요?”

인해민이 흥분해서 말했다.

“그럼!”

“역시 호쾌하시네요! 그러면 그냥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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