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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유소희와 김현욱은 완전히 어리둥절해졌다.

‘남지유가 말한 이민혁이, 그 이민혁이었어?’

한편, 이민혁은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민혁도 남지유가 자신을 위해 화풀이를 하고 싶어 그랬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는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민혁은 주윤학을 힐끔 쳐다보더니 천천히 말했다.

“제가 가서 해결하겠습니다. 앉아 계세요.”

주윤학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이민혁을 쳐다보았다.

‘설마 저 사람이 진짜 KP인터내셔널 대표란 말이야? 정말 그런 거면, 보통 인물이 아닌 건데.’

이민혁은 천천히 무대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마이크 앞에 서서 유소희와 김현욱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러자 두 사람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얼어붙고 말았다.

그가 정말로 KP인터내셔널 대표라면 오늘 일은 심상치 않게 될 것이다.

그때, 이민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 저는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남지유 대표님께서 말씀하시니 어쩔 수 없이 저도 오늘의 주인공인 두 분께 몇 마디 하겠습니다.”

이민혁이 입을 열자 모든 사람이 침묵했다.

유씨 가문에서 3년 동안 빈둥거리다 쫓겨난 이민혁은, 놀랍게도 KP인터내셔널의 진정한 대표로 오늘 결혼식에까지 참석했다.

이 일은 어떻게 보나 불가사의하고 은밀한 비밀을 드러내고 있다. 어떤 사람은 벌써 유씨 가문과 김현욱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KP인터내셔널의 실력은 모두가 다 알만큼 강했으니까 말이다.

이 시각 김현욱과 유소희는 이미 공포에 질린 얼굴로 온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민혁이 KP인터내셔널 대표라는 걸 감히 상상조차 한 적이 없었다.

‘저런 사람한테 밉보였으니, 앞으로 우린 어떡하지?’

게다가 남지유가 HT그룹에 행한 일련의 일까지 떠오르자, 김현욱은 땀을 비오듯이 흘렸다. 가슴은 회색 잿빛이 든 마냥 무거워졌고 강한 공포감이 몰려와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다.

유소희는 그보다도 더 심하게 몸을 떨었다. 이민혁의 진짜 신분은 그야말로 공포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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