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에 한가득 오줌을 지린 박국창은 온몸을 떨며 이도현을 보며 억지로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너... 너 뭐 하려는 거야? 너... 넌 누구야? 난 너를 몰라!”남한나라에서 재벌 가문의 상속자인 그는 남한나라에서 행패를 부리며 자라왔기에 원래라면 이도현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도현이 일본 황궁을 파괴하고 영강국 왕궁에 침입해 왕의 목을 움켜잡고 왕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영상을 보자 겁에 질렸다. 그는 이 사람이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비록 남한나라에서 큰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영강국 국왕에 비하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아니! 그는 개미만도 못했다. 그의 가족조차 영강국의 권력자들에게는 개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영강국 국왕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그래서! 이도현을 보자마자 겁에 질려 오줌을 지렸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도현은 그의 꾀에 속지 않았다. 이도현은 천천히 그의 앞으로 걸어가 그의 얼굴에 발을 올려놓고 무심하게 말했다. “정말로 나를 모르겠어? 내가 왜 왔는지 모르겠어?”이도현의 발끝이 박국창의 목을 강하게 눌렀고 그는 점점 숨이 막혀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잘생긴 얼굴, 수많은 남한나라 여성들이 동경하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극도의 고통에 달하였다. 박국창은 눈을 부릅뜨고 이도현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죽음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꼈다.“아직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내가 너의 기억을 더듬어주마!” 이도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나... 나 정말로 당신을 모른다니까. 당신 대체 누구야? 무엇을 원하는 거야?” 박국창은 심리적으로 강해 이 상황에서도 자백하지 않았다.이도현은 대답 대신 음양검을 꺼냈다! 이어 박국창의 경악스러운 눈빛 속에서 이도현은 손을 들어 검을 내리쳤다. 퍽 소리와 함께 박국창의 한쪽 귀가 잘려나갔다.“아아...”박국창은 비명을 질렀고 극심한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절망!공포!두려움!이런 일련의 감정들이 한꺼번에 박국창의 마음속에 밀려왔다. 이도현의 차갑고 경멸 어린 눈빛을 보며 한 줄기 찬바람이 바지를 스치자 박국창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이거 정말 대단하군, 이젠 네가 내 이름이 이도현이라는 걸 기억해냈잖아!”“지금은 나를 알아보겠지?”이도현의 악마 같은 목소리가 박국창을 더욱 떨게 만들었고 이 순간 이도현은 그의 눈에 완전히 악마로 보였다. 운에 맡기자는 생각은 사라졌고 더는 저항할 용기도 없었다.“알아요! 알아요, 생각났어요. 당신은 이도현, 염국의 이도현이에요.”“좋아! 정확히 기억하네! 계속 말해봐! 내가 기억을 되살려주기 전에!” 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말할게요! 말할게요! 제가 보낸 그 문자 그건 거짓말이에요. 당신을 속이려고 보낸 거예요. 누군가가 저한테 그렇게 하라고 시켰어요. 당신을 남한나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였어요!”이 말을 듣고 이도현의 목소리가 더욱 차가워졌다. “왜 나를 여기로 끌어들이려는 거지? 누가 너한테 그렇게 하라고 시켰는지 말해!”박국창은 더 이상 숨길 용기가 없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웅나라의 수왕과 영강국의 삭스 박사예요! 그들이 우리 박씨 가문과 손잡고 당신을 죽이려 한 거예요!”“웅나라의 수왕?”“삭스 박사?”이도현은 의아해했다. 삭스 박사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그와 어떤 원한이 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건 중요하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이었다.이도현은 다시 냉정하게 물었다. “난 너희 박씨 가문과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날 죽이려 한 거지?”이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웅나라의 수왕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은 자신이 북극곰 용사팀을 수없이 죽이고 많은 동물인간들과 곰대장, 거미알을 제거했기 때문이었다. 삭스 박사가 자신을 죽이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영강국 국왕을 거의 죽일 뻔했고 영강국의 상징인 지팡이를 부숴버리고 보석을 훔쳤으니 그들이 자신을 죽이려
“누가 네 아버지에게 전화했냐?” 이도현이 살벌한 눈빛으로 차갑게 물었다.“몰라요! 정말 몰라요. 제가 아는 건 다 말했어요. 더 이상 정말 몰라요.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박국창은 몸부림치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럼 네 같은 쓸모없는 놈은 더더욱 필요 없지!”“원래는 널 죽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를 협박한 건 잘못이야. 죽어라... 다음 생에는 나를 건드리지 마라.”이도현이 차갑게 말하고 발로 박국창의 목을 찼다.탁!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 후 박국창의 몸은 마치 힘줄과 뼈를 잃은 듯이 축 늘어지며 바닥에 쓰러졌고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남한나라의 최대 재벌 중 하나인 박씨 가문의 상속자 박국창이 이도현에게 수많은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단번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남한나라에서 왕보다 더 큰 권력을 자랑하던 박국창은 이제 바닥에 쓰러진 개처럼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남한나라 사람들의 충격 속에서도 이도현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그에게는 박국창을 죽이는 일이 개를 죽이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죽일 만해서 죽였을 뿐이고 그가 자신을 건드린 것이 잘못이었다.수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질린 눈빛을 보내는 가운데 이도현은 몸을 돌려 떠났다.박국창이 죽었다!“박국창이 죽었어! 세상에, 이게 말이 돼?”“저 사람이 누구야? 어떻게 이렇게 대담하지? 박국창을 죽이다니, 저 사람이 대체 누구야?”“이도현, 그의 이름은 이도현이야!”“생각났다. 그 사람, 그 염국 사람이야!”“뭐라고? 염국 사람이 남한나라에서 박국창을 죽이다니, 말도 안 돼! 염국 사람들은 정말 비열해! 우리 역사를 도둑질하고 우리 문화유산을 훔쳐가더니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사람을 죽이다니!”“항의해야 해! 이 염국 사람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박씨 가문! 가문의 회사는 거대한 마천빌딩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 수백 평방의 땅이 모두 그들의 소유였다.이곳에는 수많은 산업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영화
다행히 그의 작은 비서가 빠르게 반응하여 자신의 상사를 보호한 덕분에 박근수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급작스러운 충격에 박근수는 쓰러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마음을 진정시키며 박근수는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안정시키려 애쓰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어!”“남한나라에서 누가 감히 국창이를 건드려? 살아서 못 할 짓이야. 게다가 국창이 옆에는 백 명이 넘는 경호원과 실탄을 장전한 군인들이 보호하고 있는데 누가 그를 죽일 수 있겠어?”“이 미친 놈, 너 나를 속이면 네 가족 전부를 죽여 버릴 거야!”“말해!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박근수는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를 계속 말하며 그는 자신이 속고 있다고 믿고 싶었다.“가주님! 정말입니다! 영화광장에서 도련님이 정말로 살해당했습니다. 빨리 와서 보세요... 도련님이 정말 끔찍하게 죽었어요, 가주님...”“아니... 그럴 리가 없어, 누가 그랬단 말이냐? 여자 때문인가? 분명 여자 때문이야. 그 녀석에게 몇 번이나 말했잖아. 여자는 그냥 장난감일 뿐이라고. 그냥 즐기기만 하라고 했는데 그 녀석은 듣질 않았어!”“말해! 국창이를 다치게 한 여자가 누구야! 다른 집안의 아가씨인가?”전화기 너머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아니요... 여자가 아니라 남자입니다. 염국에서 온 남자, 이름은 이도현이라고 합니다!”“뭐라고... 이도현...”이 이름을 듣자 박근수는 눈앞이 캄캄해지며 거칠게 숨을 쉬기 시작했고 그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하지만! 그가 말을 잇기도 전에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사무실의 합금 방탄문이 무겁게 부서졌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문 쪽을 향했다.그 순간, 완전 무장한 한 사람이 급히 뛰어 들어오며 큰 소리로 외쳤다. “가주님! 큰일 났습니다. 두 명이 여기로 쳐들어왔습니다!”“아니... 그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악마입니다. 너무 무서워요, 총알도 그를 죽일 수 없어요. 우리 대군이 큰
타타타타타!총알이 빗발치듯이 이도현과 이추영을 향해 끊임없이 쏟아졌고 총열은 빠른 사격으로 인해 붉게 달아올랐다.쾅!이도현이 검을 휘두르자 강력한 검기가 일어 수백 명의 경호원과 군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핏물이 바닥에 길게 흘러 강을 이루었고 전체 바닥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이도현은 사신처럼 앞을 가로막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베었다.하지만 그는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일반 직원들은 건드리지 않았고 오직 그의 길을 막는 사람들만 제거했다.“감히 이곳에 들어오다니, 네 놈 대체 뭐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들어와? 너는 죽었다, 이제 끝이야!” 격렬한 총소리 속에서 한 남자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어서 한 남자가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며 큰 칼을 들고 이도현을 향해 강하게 내려쳤다.거대한 칼의 기운이 하늘을 가르며 이도현에게 다가왔다.제국급 정상!이 남자가 등장하자마자 이도현은 그의 강력한 기운에서 그의 수련 경지를 느낄 수 있었다.무시무시한 기운은 그 칼에 완벽하게 담겨 있었다.박씨 재벌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제국급 정상의 강자가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이 정도의 무장과 강력한 무사라면 일반 사람이 왔으면 절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이도현은 결코 일반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손을 휘둘러 검기를 뿜어냈다.“쾅!”강력한 검기와 칼의 기운이 공중에서 부딪혔고 두 강력한 힘이 공중에서 폭발했다.칼의 기운은 이도현의 검기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이도현의 검기는 전혀 약해지지 않고 무사에게로 향했다.쾅!또 한 번의 굉음이 울렸고 무사는 피할 새도 없이 검기에 맞아 공중에서 산산조각 났다.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밝히지 못한 채 산산조각난 채로 사라졌다.이도현은 그 무사가 폭발해 혈안개가 되는 것을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그의 신경은 이미 박근수가 있는 곳을 감지하고 있었고 그의 목표는 그곳이었다.그 시각, 회사 본사의 사무실에서 박근수는 스크린에 비친 장면을 보며 경악을
이것은 영강국에서 수입한 최신형 전투기다!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탑재된 탄두는 엄청난 살상력을 지니고 있다.전투기는 곧바로 이도현을 타겟으로 삼았다.이도현은 자신을 겨냥한 전투기를 한 번 쳐다보고 나서 이추영에게 말했다.“이추영 선배님, 조심해요. 제가 저놈들을 처리하고 올게요!”“응, 후배도 조심해!” 여수라 이추영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했다.이도현과 함께 적을 상대하며 연인처럼 함께하는 이 생활은 그녀가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삶이었다.이제 그녀는 드디어 이 생활을 체험하게 되었고 그것도 그녀의 후배와 함께였기에 마음속으로 무척 흥분되었다.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두 발에 힘을 주어 발 아래에서 표묘신공을 사용하여 몸이 솟아올랐고 한 번의 도약으로 이미 백미터 상공에 도달했다.그는 손쉽게 검을 휘둘렀다!몇 줄기 검기가 쏟아져 나왔다.쿵! 쿵! 쿵!몇 차례의 거대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몇 대의 영강국 최강 전투기는 발포도 하기 전에 이도현에게 해치웠다.“젠장...”화가 난 공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사무실 안에서 박근수가 이 장면을 보고 온몸을 떨었다.모든 사람이 스크린 속에 떠 있는 이도현을 보고 유령을 본 듯한 표정을 지었고 그들은 사람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사람이 날 수 있다니, 이게 사람이냐?그가 검을 휘둘러 전투기를 격추시키다니, 장난치는 거냐, 영화 찍는 거냐.젠장...모두가 충격과 공포에 빠져 있는 동안 이도현의 모습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차가운 눈빛으로 모든 사람을 한 번 쓱 훑어보고 마지막으로 박근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 네가 더 잘 알 거다!”“네 아들이 나한테 메시지를 보내서 찾아오라고 했지. 그래서 내가 찾아갔는데 많은 걸 모르더라고. 그래서 그를 저승으로 보내서 직접 물어보게 했어!”“네 아들이 편히 죽지 못했어. 죽기 직전에 말하더라, 이 모든 건 네가 시킨 거라고. 그래서 내가 널 찾아왔다!”“쓸데없는 말은 필요
이도현은 차갑게 웃으며 손을 휘둘러 몇 개의 은바늘을 날려서 박근수의 몸에 꽂혔다.순간 박근수는 몸에 수천 마리 개미가 기어 다니며 물어대는 것처럼 느꼈으며 이 고통은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박근수는 이 고통을 견딜 수 없어 바닥에 뒹굴며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아... 이도현... 당신 뭘 하는 거야... 나에게 뭘 한 거야, 아... 너무 아파... 제발 나를 놔줘... 죽여줘... 제발 죽여줘...”이도현은 그를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조금의 동정심도 보이지 않았다.“내 질문에 대답해라! 그러면 네가 더 편하게 죽게 해주겠다!”“알겠어... 알겠어... 나에게 전화를 해서 영강국 삭스 박사 그리고 웅나라 수왕과 손을 잡고 너를 이곳으로 유인해 죽게 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너희 염국 사람이고 염국 중주왕이다!”이도현은 중주왕이라는 이름에 눈살을 찌푸렸다. 중주왕! 이건 또 무엇인가? 언제 그와 적이 되었던가?이도현이 묻고 싶었지만 갑자기 한 차례의 폭발음이 들리며 한 사람이 창문을 뚫고 들어와 한 줄기의 빛이 그를 향해 내리쳤다.순간 회의실 전체가 빛에 휩싸였고 그 빛의 강력한 힘이 박씨 가문의 구성원들을 즉시 마른 시체로 만들었고 그들의 피가 흡수된 듯 보였다.“후배, 조심해!”이추영은 놀라서 소리치며 사무실로 몸을 날려 들어가 그를 붙잡고 밖으로 도망쳤다.콰광!또 한 번의 폭발음이 들리며 사무실 벽에 큰 구멍이 나고 사람이 나타났다.“이도현, 죽음을 맞이하라. 오늘이 너의 죽는 날이다!”음침한 목소리가 분노를 담아 이도현 앞에서 폭발했다. 이도현은 그의 앞에 나타난 남자를 뚜렷이 보았다. 그 남자는 긴 귀와 창백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으며 혈색이 붉은 눈은 보석처럼 빛나며 매우 괴이하게 보였다. 그의 손에는 당근처럼 생긴 이상한 검이 들려 있었다!이도현은 눈앞에 있는 사람 같지 않은 남자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바로 수왕이냐?” “으르렁!” 이도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뒤에서 야수
두 사람은 이도현과 이추영을 사이에 두고 누가 이도현을 죽일지 논의하기 시작했다. 마치 이도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듯, 이도현이 이미 자신들의 손아귀에 잡힌 듯 한 태도를 보였다.“좋아! 하지만 너는 좀 조심하는 게 좋겠어. 이 자식은 보통이 아니니까 네 그놈이 죽어버리면 곤란할 거야!”수왕은 조심스럽게 경고했다. 그는 이도현의 잔인함을 직접 본 적이 있었기에 이도현을 둘러싸고는 있지만 이도현을 실제로 제압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흠! 너는 걱정하지 마. 아무도 내 신견과는 비교할 수 없어. 그는 죽지도 않아. 너랑은 비교할 수 없어!”삭스 박사는 자신만만하게 말했고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옆에 있던 좀비개가 명령을 받은 듯 으르렁거리며 이도현을 향해 달려갔다. 순식간에! 좀비개의 몸에서 썩은 냄새와 악취가 폭발하며 사람을 구역질나게 하는 냄새가 퍼졌다....박 씨 가문에서 벌어진 사건은 남한나라의 국왕 궁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수백 명의 관원들이 이 사건을 논의하고 있었다. 거대한 스크린에 이도현이 영화광장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었다.남한나라의 관원들은 두 가지 이유로 긴장하고 있었다. 첫째, 이도현이라는 살인자가 남한나라에까지 왔다는 것. 둘째, 이도현이 박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인 박국창 도련님을 죽였다는 것. 이 두 가지 사건은 그들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았다.“대체 무슨 일이야? 이도현이 왜 우리 남한나라에 온 거지? 도대체 누가 이 살인자를 자극한 거야?”“그리고! 왜 그가 박씨 가문의 박국창 도련님을 죽였는지, 이 모든 일이 왜 일어난 건지 누가 나에게 설명해줄 수 있어?”남한나라의 국왕이 분노하며 외쳤지만 이런 문제를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국왕조차 모르는데 관원들이 어떻게 알겠는가.그러자 관원들은 모두 쥐 죽은 듯 조용했고 아무도 말할 용기가 없었다. 잠시 후, 조사를 나갔던 사람들이 들어와 말했다. “전하! 확인했습니다. 이도현이 남한나라에 온 이유는 박국창
이도현이 차갑게 웃었다.“놀랍지? 너희가 이런 허접한 수로 나를 붙잡아둘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생각은 접어두는 게 좋을 거야. 아까는 그저 이 태양대전의 불을 흡수하려고 가만히 있은 거니까. 그렇지 않았으면 진작에 이곳을 엎어버렸을 거야. 하하. 다들 겁을 먹었네? 왜 그래? 아까까지만 해도 아주 자신만만하지 않았어? 내가 멀쩡하게 나왔으니... 이제는 너희들 차례야.”말을 마친 이도현이 음양검을 꺼내 들었다.음양검의 강렬한 기운이 하늘을 뒤덮듯 다가왔다. 이윽고 이도현이 태양신전의 사람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죽어.”차가운 목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온 악마의 목소리 같았다.음양검에서도 흉흉한 기운이 나오고 있었다.강렬한 기운에 하늘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이도현이 바로 검을 휘둘렀다.“이런 위력을 갖고 있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저게 진짜 사람 맞아?”“사람이 어떻게 이런 검술을... 너무 무서워!”“오마이갓, 얼른 피해야 해.”“오마이갓, 이런 괴물이 존재한다니... 이렇게 강한 사람이...”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얼른 음양검을 피하려고 도망치려고 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응이 느려서 이미 검기에 짓눌려 핏덩이가 되어버리고 말았다.이도현은 한방에 태양신전의 몇십 명 장로의 목숨을 앗아갔다. 바닥에도 깊은 검자국이 생겼다. 그 한방에 태양신전 사람들은 놀라서 굳어버렸다.“얼른 막아!”“달려들어 죽여라! 얼른 저자를 죽여!”태양왕이 놀라서 도망치면서 소리를 질렀다.이도현이 검을 휘둘렀을 때, 태양왕은 바로 알 수 있었다. 본인이 이도현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말이다.만약 이도현과 싸운다면 검 한 방에 죽을지도 모른다.“이 자식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태양신전의 대호법으로 명하겠다. 바로 태양신전의 2인자가 되는 거다! 그러니 얼른 죽여라!”태양왕은 겁을 잔뜩 먹은 채 소리를 질렀다.대호법이라니.그건 태양신전의 2인자 자리였다. 바로 태양왕 이외의 모든 사람보다 권력이 많다는 뜻이다.오래전 태양신전에
모두 조급해할 때 커다란 소리가 또 이어져 왔다.태양신전의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확인하자 태양대전의 또 다른 한쪽 제단이 폭파했다.제단이 터지자 하늘에 떠 있던 불도 사라졌다. 태양 그림도 순식간에 정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아까까지만 해도 흉흉한 불을 뿜어내던 진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늘을 치솟을 듯한 불기둥도 모두 사라졌다.바닥에 그려진 태양 그림도 산산조각이 났다. 허공에 떠 있는 이도현은 정을 천천히 내려놓고 자세히 관찰했다.강렬한 영의 의식이 이도현의 머릿속에서 느껴졌다. 정이 이도현에게 말하고 있었다.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더 먹고 싶다고 말이다.이도현은 입을 비죽 내밀고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흘겼다.이 정은 끊임없이 흡수할 수 있는 것만 같았다.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을 모두 흡수해 버리고 제단까지 폭파했으면서도 아직 배고프다니.하지만 불을 많이 흡수할 탓인지 확실히 전과는 달라져 있었다. 정의 색깔도 더욱 밝아졌고 딱 보았을 때에도 더욱 신성해 보였다.이도현은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순식간에 어른이 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이윽고 이도현은 그 정을 음양탑 속으로 넣고 빠르게 날아올라 태양신전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그 순간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놀라서 마른침을 삼켰다. 정색한 표정의 그들은 이도현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다들 이도현의 기운에 겁을 먹은 것이었다.손가람은 그대로 돌처럼 굳어버린 채 몸을 바르르 떨었다.같은 동양인, 염국인으로서 손가람은 진법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손가람은 태양대전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영급 고수가 들어가도 살아나오지 못할 곳에서, 이도현은 멀쩡하게 돌아왔다. 그것도 태양대전을 부수고 말이다. 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이도현을 붙잡아두려고 애썼는데 이도현은 힘을 얼마 쓰지 않은 듯 여전히 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그렇다면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첫 번째는 이도현의 정이 조건 없이 발동되어 자동으로 눈앞의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태양왕은 지금처럼 편하고 호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태양왕은 사치스럽고 아부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머리는 총명했다. 그는 본인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권력에서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니 태양신전이 짓밟히게 되면 태양왕 또한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태양대전이 파괴되었습니다. 큰일입니다!”엥겔스 마법사가 놀란 눈으로 부서진 제단을 보면서 소리 질렀다.엥겔스 마법사는 태양대전을 만들어준 그 염국인이 한 말을 떠올렸다.태양대전의 제단이 무너지면 태양대전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이다.그러니 제단이 무너지면 똑같은 재료로 똑같게 복구해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이도현이 만약 이 태양대전을 파괴한다면 그다음으로는 태양신전을 난장판으로 만들 텐데. 제단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이곳은 다 먼지로 변해버릴 것이다.그리고 찾는다고 해도 지금 당장 제단을 복구시켜 이도현을 계속 잡아둘 수 없는 법이다.게다가 태양대전을 만든 사람이 이곳에 없었다.태양신전의 보물인 태양대전을 만든 사람이 태양신전의 사람이 아니라니.얼핏 들으면 웃긴 얘기였다.“얼른, 얼른 방법을 대서 이 동양인을 죽여버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다 죽은 목숨이야. 얼른...”정신을 차린 엥겔스 마법사가 소리를 질렀다.“맞아! 이 동양인이 아직 제단에 묶여있을 때 죽여야 해. 모든 사람들은 힘을 다해서 저 구멍을 막아. 그리고 동양인에게 우리의 실력을 보여줘! 버러지 같은 놈. 저놈 때문에 우리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이 무너졌어. 그러니 무조건 본때를 보여줘야 해! 죽여라!”분노한 태양왕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도현을 향해 외쳤다.“네, 전하!”태양왕의 명령을 받은 태양신전의 장로들과 마법사들은 얼른 날아가서 무너진 구멍 앞에서 서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어느새 이도현의 머리 위는 오색찬란한 빛이 가득했다. 그건 장로들과 마법사들의 손끝에서 나오는 공격들이었다.하지만 그들은 본인의 공격이 진법에 닿는 순간 그 속의
태양왕이 에릭의 아부에 기뻐하며 미소를 짓던 찰나,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태양대전에서 들려왔다.쿵.커다란 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몸을 움찔거렸다. 태양대전을 쳐다본 순간 태양신전의 모든 사람들은 놀라서 턱이 빠질 뻔했다.태양왕도, 에릭도, 엥겔스 마법사도 똑같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딱 벌렸다.아까까지만 해도 활활 잘 타오르던 건물에 갑자기 구멍이 생긴 것이었다.제단도 그와 함께 폭파되어 원모양을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제단이 무너지자 태양대전의 힘도 순식간에 줄어들어 불이 점차 작아졌다.이도현은 여전히 허공 속에 서서 두 손으로 정을 들고 태양대전의 불을 흡수하고 있었다.정이 불을 흡수할수록 정에서 보내오는 영의 의식이 점점 더 강해졌다. 그 뜻인즉슨 이 진법의 불이 정에게는 그저 식사일 뿐이라는 것이다.이도현은 그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또 기대되기도 했다. 이 정의 영의 의식이 각성하면 어떻게 될지 말이다.정말 신화 속에서 듣던 것처럼 될까?솔직히 궁금했다.그래서 제단이 무너졌지만 이도현은 도망치지 않고 계속 정을 들고 서 있었다. 이도현은 이 태양대전의 불을 이용해 정을 각성시키고 싶었다. 만약 정말 각성한 보물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니까 말이다. 이건 의례없는 성물이다. 만약 이 정이 영의 의식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전투력이 상승하게 될 것이다.싸울 때마다 정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삼켜버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이도현은 이 정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만약에 이 정이 각성하여 소설 속의 여의봉처럼 크기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된다면 이 정은 세계 최고의 무기가 되는 것이다.작게 만들어서 상대에게 넣어버린 후 갑자기 크게 만들면 상대는 정에 깔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죽어버릴 것이다.정 하나로 움직이지도 않고 사람을 죽일 수 있다니. 너무 기분이 묘했다.게다가 크기 조절도 가능하다면 더욱 금상천화다. 손오공의
“우리 태양신전에 이렇게 위대한 진법이 있는데, 누가 감히 우리와 싸우려고 들겠나! 하하하. 이 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야.”태양왕이 으스대면서 웃었다. 그 웃음소리에는 자만과 자부심이 가득 묻어났다.“위대한 태양신전, 영원하리라! 위대한 태양왕 전하 또한 영원하리라!”에릭이 아부를 하면서 얘기했다.“전하, 아직 방심하긴 이릅니다. 저 동양인은 괴이한 점이 많으니 좀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 동양인이 들고 있는 정은 더욱 괴이합니다. 그러니 조심해야 합니다.”엥겔스 마법사가 진중한 눈빛으로 태양대전을 지켜보면서 얘기했다.태양대전의 출력을 최대로 올렸기에 큰불이 건물을 모조리 감싸버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몰랐다.“엥겔스 마법사님, 억측입니다. 아직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동양인이 무슨 재주가 있다고 태양대전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위대한 태양왕 전하 앞에서 저 동양인은 그저 쓰레기만도 못한 먼지입니다. 위대한 태양왕 전하께서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죽일 수 있는 존재라고요. 최대 출력인 태양대전 안에서 저 애송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웃기지 마세요. 저 애송이가 정말 살아서 나온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어요. 태양대전이 아니더라도 태양왕 전하가 나서기만 하면 저 애송이는 바로 오줌을 지리고 도망갈 거라고요. 엥겔스 마법사님, 조심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상대를 봐가면서 얘기해야죠. 조그마한 동양인 주제에 뭘... 엥겔스 마법사님, 너무 신중한 것도 좋지 않아요.”에릭이 나서서 얘기하면서 또 태양왕의 위대함을 늘어놓았다.“엥겔스 마법사, 에릭의 말이 맞아. 상대를 너무 신격화시키지 마. 조그마한 동양인일 뿐이야. 그저 태양대전 속에서 얼마 정도 버티다가 죽을 목숨이야. 저 정만 없었다면 진작에 죽었을 거야. 우리도 최대 출력으로 올릴 필요 없었고.”태양왕은 엥겔스 마법사의 말에 흥이 식었다. 그래서 속으로 엥겔스를 고집 센 늙은이라고 욕했다.다른 장
이도현은 정에서 익숙하고도 수상한 기운의 파동을 느꼈다. 이런 파동은 느껴본 적이 있었다. 바로 음양부채가 부정적인 기운을 많이 흡수했을 때 주던 파동과 비슷했다.그때 이도현은 알 수 있었다. 그건 음양부채의 영의 의식이라고 말이다. 아마 음양부채 속 영의 의식이 깨어나서 기운을 내뿜으며 그러한 파동을 일으킨 것 같았다.지금 음양부채의 영의 의식은 다시 잠들었다. 아마 다시 음양부채의 영의 의식을 깨우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는 힘이 나올 것이라고 이도현은 믿고 있었다.“설마 이 정에도 영의 의식이 있는 건가? 에이, 설마. 음양검에도 없는걸...”이도현은 못 믿겠다는 듯 중얼거렸다.그리고 그 말을 이해한 것인지, 정은 불을 흡수하더니 이내 또 파동을 내보냈다. 마치 이도현이 아까 중얼거린 말이 불만스럽다는 듯 말이다.“어...”이도현은 약간 놀랐다.이 정에 이런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화까지 내다니.“흠, 미안해. 난 그저 이 상황이 놀라워서 그래. 역시 음양검과 음양부채보다 네가 더욱 대단한 것 같아.”이도현이 얘기했다.그러자 그 말에 정에서 또 새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아까의 기운과는 다른 기운이었다. 이도현은 그 기운이 용서를 뜻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런... 대체 이게 뭐야.”이도현은 이 일이 끝난 후 이 정에 대해서 잘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진정한 성물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태양왕의 명령에 진법을 제어하던 장로와 마법사들은 금세 태양대전의 위력을 최대로 올렸다.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은 아까보다 더욱 굵고 강력했다. 그리고 그 불기둥은 마치 살아있는 용처럼 포효하면서 허공에서 불을 키워갔다.그러자 작아졌던 불구덩이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치솟으며 커다랗게 번졌다.그 불은 더욱 뜨겁고 더욱 밝게 빛나더니 작아진 태양 그림 위에 닿았다.쿵.태양 그림에서 갑자기 눈 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정말 살아있는 태양처럼 빛과 열을 뿜어내고 있었다.그러
그 정은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블랙홀처럼 많은 불을 삼켜버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열기를 뿜어내던 불은 점점 작아졌다. 육각형 건물에서 쏘아져 나오던 불빛도 모두 정 안으로 흡수되었다.이도현을 밀어붙이던 그 태양 그림도 점점 작아지더니 점점 정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그 장면을 본 태양대전 밖의 태양신전 사람들은 멍해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태양왕과 에릭도 마찬가지였다.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그렇게 크지도 않은 정이 태양대전의 커다란 불을 다 흡수해 버렸다니. 게다가 진법의 위력까지 줄어들게 만들다니.“오마이갓... 저건 뭐야! 정이 어떻게 불을 흡수할 수가... 이럴 수가! 이게 설마 동양 전설 속의 그 성물이야?”“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오마이갓... 정말 너무 무서운 녀석이야! 정말 무서워... 도대체 뭐 하는 놈인 거야.”“동양은 대체 뭐 하는 곳이지? 염국은 참 신비로운 나라야... 이런 신비한 힘을 눈앞에서 직접 보다니...”“전하, 이제 어떡하죠? 이러다가는 태양대전이 무너질 겁니다. 태양대전이 무너지면 끝장입니다. 얼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엥겔스 마법사가 근심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했다.“어떡해! 이제 어떡해! 누가 좀 얘기해 봐. 저 동양인 손에 든 물건이 대체 뭔지! 왜 태양대전의 불을 흡수할 수 있는 건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인 거야! 설마... 정말 이 세상에 신이 존재하는 거야? 염국의 그 신화들이 정말 실제 이야기인 거야? 말도 안 돼... 이게 어떻게...”태양왕은 정을 들고 있는 이도현의 행동에 겁을 먹고 말았다. 태양왕은 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물건이 존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자그마한 정이 모든 것을 삼킬 수 있다니. 정말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 정은 결국 블랙홀처럼 태양대전의 모든 불을 다 삼켜버렸다. 그러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다.“전하, 지금은 놀랄 때가 아닙니다. 얼른 수단을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태양대전이 파괴되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넌 내가 이 태양대전 안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해? 왜 그렇게 자신만만해? 이 태양대전에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해?”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면서 물었다.“오마이갓. 지금 이 멍청한 원숭이가 뭐라는 거야.”태양왕이 과장한 액션으로 웃으면서 말했다.“벌레만도 못한 주제에 우리 태양신전의 태양대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려는 거야? 오마이갓. 농담도 참. 엥겔스 마법사, 들었어? 이건 내가 올해 들은 가장 웃긴 농담이야. 하하하.”태양왕은 웃으면서 고꾸라질 것만 같았다. 그 표정과 동작은 절대 연기가 아니었다.“전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건 제가 들은 가장 웃긴 농담입니다.”엥겔스 마법사가 옆에서 거들었다. 다만 말투는 약간 어쩔 수 없이 대답하듯 가식적이었다.왜냐하면 엥겔스는 진법에 대해서는 염국인들이 더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진법은 애초에 염국에서 시작되기도 했고 실력과 이해 또한 염국이 가장 뛰어나니까 말이다.그리고 이 태양대전도 사실은 아주 오래전 염국인이 만든 진법이었다.엥겔스 마법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염국인인 이도현이 그들보다 진법에 능통하여 태양대전을 풀어버릴까 봐서였다. 태양대전이 무너지면 태양신전은 꼼짝없이 죽을 것이다.하지만 이내 엥겔스 마법사가 가장 걱정하는 일이 일어났다.태양대전 속의 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그러면 두 눈 똑바로 뜨고 잘 봐. 내가 너희들이 아끼는 태양대전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말을 마친 이도현은 정을 하나 꺼내 들었다. 정은 염국인들의 성물이었다. 왜냐하면 염국인들의 이해에 따르면, 정에는 자연의 섭리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염국에는 정과 얽힌 신화들도 많았다.이도현은 음양탑에서 이 정을 얻은 후 딱 한 번 사용했다. 그것도 연단을 하기 위해서 쓴 것이었다. 그리고 이 정을 받을 때, 이도현은 이 정의 특점을 기억했었다. 이것은 전 세계의 어떠한 불도 집어삼키는 정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지금 이 태양대전의 불을 삼키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이... 이
손가람은 진법에 갇힌 이도현을 보면서 속이 풀리는 것 같았다.밖에 앉은 손가람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아까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어때? 그 자식이 진법에 갇혔나?”손가람이 화를 풀고 있을 때 태양왕이 태양신전의 장로들을 데리고 도착했다.“태양왕 전하를 뵙습니다. 이도현은 이미 진법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손가람이 공경하게 얘기했다.“하하하, 잘됐네. 수고했어, 손 장로. 이 공은 내가 잊지 않으리. 누구든지 이 태양진법 안에 갇히게 되면 저절로 고분고분해질 거야. 하하하.”태양왕이 흥분해서 얘기했다.“존경하는 태양왕 전하. 축하드립니다!”에릭이 얼른 아부하면서 입을 열었다.“하하하, 좋아. 얼른 가서 다른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알려라. 진법을 잘 제어하라고. 이 동양인에게 살 희망조차 주지 말라고 말이야!”태양왕이 으스대면서 얘기했다.“알겠습니다, 존경하는 태양왕 전하. 충신인 이 에릭이 지금 당장 명령을 전하겠습니다.”에릭은 태양왕의 개처럼 바로 시키는 일을 하러 갔다.개노릇도 오래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숙련된다. 에릭은 태양왕의 개로 오랜 시간 일하며 이미 이 모든 것에 익숙해졌다.태양왕은 불에 휩싸인 이도현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이도현, 나는 태양신전의 왕이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유감이군. 너를 이곳에 가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다. 널 해치고 싶은 건 아니야. 그저 너한테 얘기할 게 있어서 그래. 만약 네가 가만히 있어 준다면 너를 꺼내주지.”진법 안의 이도현은 날아오는 공격들을 피하면서 물었다.“무슨 얘기지? 한 번 들어나 보자.”“그래, 역시 시원시원해서 좋아. 나는 너처럼 단도직입적인 사람이 좋아. 그러니 나도 솔직하게 얘기하겠어. 칠색 동백꽃을 내놔. 그리고 곤륜옥에서 얻은 모든 물건을 다 나한테 내놔! 네가 모든 비책과 보물들을 꺼내놓는다면, 그리고 곤윤옥의 신비한 힘도 꺼내놓는다면 널 살려주도록 하지. 어때?”태양왕이 큰 소리로 물었다.진법 안의 이도현은 불빛을 상대하면서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