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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7화

그녀가 차에 오르려는데 불쑥 나타난 다른 손이 그녀를 잡았다.

그녀가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시선이 반재신의 깊은 동공과 마주쳤다. 그는 진예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주계진에게 말했다.

“예은 씨에게 볼일이 있기도 하니 제가 데려다줘도 될까요?”

주계진이 멈칫했다.

“네?”

이 자연스러운 기사 취급은 뭐지?

진예은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반재신이 그녀를 막무가내로 잡아끌었다.

다른 차로 향하고 있는 둘을 보는 주계진의 얼굴이 조금 언짢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이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진예은이 뒤돌아보며 그에게 미소를 살짝 지었다.

“계진 씨 미안해요.”

준계진은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얼른 차에 타세요.”

그리고,

조수석에 앉은 진예은은 창밖에 시선을 고정하고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반재신이 그녀를 힐끔 보며 물었다.

“많이 친해 보이던데?”

흠칫하던 진예은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똑같이 물었다.

“너야말로 다정해 보이던데?”

차는 갑자기 도로변에 멈춰 섰다. 반재신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내가 물어봤잖아. 왜 되묻는 건데?”

그녀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는 물어보면 안 되는 걸 너는 왜 물어?”

심호흡을 깊게 하고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꼭 이렇게 꼬투리 잡을래?”

진예은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네가 꼬투리 잡은 게 아니고? 나랑 계진 씨는 그저 우연히 마주친 것뿐이야. 그런데 넌 레스토랑에서 식사까지 함께했잖아. 그런데도 난 아무 말 하지 않았어.”

반재신이 멈칫했다. 그는 진예은을 한참 쳐다보다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 때문이었어?”

이렇게까지 발끈하는 걸 보니 질투가 분명했다.

진예은은 뾰로통해하며 고개를 돌리고는 급히 부인했다.

“아니, 누구와 밥을 먹든 그건 너의 자유이니까. 상관 안 해.”

그녀의 얼굴을 돌린 반재신은 키스하려 했다.

그러자 진예은이 손을 들어 그의 입술을 급히 막았다. 그의 입술은 너무 뜨거워 데일 것 같았다.

반재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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